오늘은 유건이가 태어난지 60일째 되는 날이다. 이제 생후 3개월차에 접어들고 있는 유건이가 제법 컸다는 생각이 드는 사건이 오늘 벌어졌다.

  배고픈 유건이에게 분유를 먹이는데 자꾸 혓바닥으로 밀어냈다. 안 먹을 유건이가 아닌데 의아했지만 속이 안 좋아서 그만 먹고싶나보다하고 안아주었다.

  조리원에 있을 때부터 유건이는 옆으로 안기는 것 보다 세워서 정면으로 안기는 것을 선호했는데 계속 고개를 120도 넘게 들며 위를 봤다 내려왔다를 반복했다. 분유먹기가 싫었나? 놀고싶나? 왜 이러지? 했는데 갑자기 꺼억~엄청난 트림을 쏟아내더니 다시 첩첩거리며 밥달라며 울기 시작했다. 스스로 트림도 할 줄 알고 너무 대견하다.

  또 한 가지 사례로 며칠 전부터 젖병에 각도가 맞지 않으면 손으로 젖병을 들어올리거나 젖병 밑에 손을 갖다대고 더이상 내려오지 못하도록 막는다. 아직 손의 움직임이 완전하진 못해서 가끔은 더 방해가 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표현하고 있다. 덕분에 분유먹이는 시간이 더 증가하기도 했지만 불편하다는 표현을 해주니 나도 조금은 더 신경을 쓸 수 있어 안심이다.

  유건아!! 엄마는 우리 유건이가 조리원에 있을 때부터 아빠한테 "딩턴이랑 대화하고 싶어 적어도 2년은 기다려야겠지? 집에 혼자 애기랑 있으면 너무 적막하고 심심할 것 같아"라고 말하곤 했었는데 벌써부터 눈빛으로 몸짓으로 우리 유건이와 대화하는 것 같아 너무 즐겁고 심심할 틈이 없는 것 같아 그만큼 엄마와 유건이가 서로 통하고 가까워진 것이겠지? 물론 언어로 소통하는 날도 기다리고 있지만 언어가 아닌 다른 몸짓으로 통하는 지금 이 순간도 너무 행복하단다. 오늘도 많이 사랑한다. 우리아들 ^^♥

덧1) 어머님과 함께
  오늘은 어머님이 청주 병원에 오셨다가 유건이를 보러오셨다. 무거우실텐데 반찬과 남편이 좋아하는 두부찌개도 만들어주셨고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도 쪄서 가져오셨다. 난 시부모님이 불편하지 않은데 청주에 나오셔도 며느리 혼자 있으면 불편해할까봐 잘오시지 않으신다. 유건이를 키워보니 시부모님은 얼마나 남편이 보고 싶고 같이 살때가 그리우실까? 아직 두 분이 식사하실 때 네 가족이 함께 살 때처럼 남편과 형님의 숟가락을 두신다고 하시던데 불편해하지 마시고 자주자주 오셨으면 좋겠다.

덧2) 엄마의 오색만두
  오늘 저녁 갑자기 엄마가 전화를 해 9시쯤 집에 들르겠다고 하셨다. 원래 이번주내에 이모랑 만두를 만들어서 갖다주기로 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오셨다. 냉장고가 좁으니 반찬 안가져와도 된다고 했는데 딱 만두, 생선구이, 남편이 좋아하는 꼬막만 가지고 온다고 했다. 진짜 딱 가져온다는 것만 가지고 오셨지만 만두양이 어마어마... 결국 오늘도 부모님의 사랑만큼 양가 반찬들로 냉장고는 풀셋팅되었다. 맛있게 잘 먹을께요 ^^

  뱃속에서부터 움직임이 많았던 유건이는 태어나서도 역시나 움직임이 많다. 가끔 기지개를 켤 때나 용을 쓸 때 보면 허리가 활 같이 꺾이기도 하고 낑낑거리며 부러질 것 같이 크게 움직인다. 움직임이 많아서일까 아니면 신생아 시절부터 가스때문에 터미타임을 시켜서인지 목의 힘이 제법 좋은 편이다. 50일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도 엎드리는 자세를 잘한다고 칭찬을 받기도 했다.

  목 가누는 것 자체가 한 번에 확 하는게 아니라 고개를 드는 시간이 많아지고 각도를 더 높게 드는 것인데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거의 다 가누는 것 같다. 졸릴 때는 힘을 못써 박치기를 하곤 하지만 졸릴 때 빼고는 목을 잘 들고 있다. 나는 하도 순딩이라 엄마가 안아줄 필요도 없이 잘자서 100일까지 목을 못가눴다고 하는데 유건이도 순딩순딩하지만 나와는 다른가보다.

  유건이 사진을 보내거나 영상통화를 할 때마다 아버님이 예전부터 설 전에 목을 가눌 것 같다고 말씀하셨었는데 명절에 양가 방문 시 카시트에 태워 가고 싶지만 아직은 무리겠지? 이제 유건이도 6킬로가 넘을 듯해서 벌써부터 팔이 걱정이된다. 유건이가 목을 가누게 되면 유모차도 좋고 아기띠를 하더라도 가까운 곳이라도 외출을 하고 싶다. 유건이가 커갈수록 함께 할 수 있는 범위가 커지니 너무 설레이고 기대가 된다.

  유건아 지금처럼 건강하게 쑥쑥 자라줘 같이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자! 언젠가는 엄마를 떠나 유건이만의 삶을 살겠지만 함께하는 동안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사랑해 우리아들

덧1) 1/19일 밤 11시 분유를 먹이고 1시간 30분 동안 유건이를 안아줬다. 자다깬 유건이에게 모빌을 보여주니 엄청 크게 옹알이를 하며 좋아했다. 혼자만 보기 아쉬워 동영상을 찍었는데 아까 그 표정과 목소리가 안나온다. 유건이의 순간순간을 혼자만 기억하는게 아쉽고 잊힐까 두렵다. 온전히 유건이가 나만 보고 있는 이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것도 속상하다.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니까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유건이를 사랑해주자
  얼마전에 블로그를 정리하다가 엄마표 패션 사진을 올렸는데 착용샷이 너무 안타까운 사진뿐이라 명예회복 + 필 받아서 새벽부터 유건이 내복을 만들었다. 재단부터 완성까지 1시부터 2시간 30분 걸려서 완성했는데 원단도 부드럽고 바느질이 일부 미흡하긴 하지만 퀄리티가 제법 괜찮다. 단추만 달면 이제 완성이다. 원단은 예전에  대구에 갔을 때 서문시장에서 샀는데 내 기억에는 2마 15천원정도였나? 아무튼 2만원은 안됐던 것 같은데 아기옷이 작아서 그런지 꽤나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재봉틀을 하고 나니 서문시장에 또 가고 싶다. 야시장도 좋고 원단구경도 좋고 대프리카인 것만 빼면 대구 자체도 너무 매력적인 도시인 것 같다.

  새벽 작업을 마치고 5시간 정도 잠을 잤다. 남편이 차려준 아침을 먹고 산후검진을 받으러 모태안 산부인과로 갔다. 임신했을 때는 순산체조며 필라테스를 하러 일주일에 3번씩 갔던 곳인데 간만에 가니 반가웠다.

  도착 후 바로 혈압을 재니 169/98이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고 3번째 측정결과 128/84 출산 후 올라갔던 혈압이 이제 거의 정상이 되고 있다. 대기하다가 순번이 되서 산후검진과 자궁암검진을 했다. 원장님께 출산후부터 괴롭혔던 한포진에 대해서도 문의드렸는데 낫고 있는 단계라 아주 가끔이라도 모유수유를 하기 때문에 연고만 처방해주셨다. 오랜만에 원장님을 뵈니 너무 반가웠다. 참 친절하게 잘 대해주셨는데 이제 둘째를 가져야 뵐 수 있겠지? 임신, 출산, 산후검진까지 긴긴시간을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대기하는동안 기간이 지나 제출하지 못했던 모태안 사진전이 연기된 것도 확인했다. 남편에게 사진을 보내주며 우리 유건이 사진을 내자고 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병원을 마치고 남편은 커피숍에서 힐링이나 반나절동안 하고 싶은 것 하며 놀고오라고 했지만 일찍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도 간만에 나온거니까 다이소 쇼핑 한바퀴 돌고 좋은아침 베이커리에서 빵도 샀다. 또 영풍문고에서 책도 구경했다. 읽고 싶었던 똑게육아도 보고 요즘 꽂혀있는 영어 원어책도 확인했다. 유건이가 크기 전에 엄마도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 동화책도 읽어줘야지 :) 또 주간, 월간지도 구경했다. 너무 집에만 있기도 하고 남편과 경제지나 기술관련 전문잡지를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구경했는데 아직은 어떤잡지를 구독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나도 남편도 미래에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기를 :)

  서점구경을 마친 후 간만에 집 앞 마트도 가서 장도 봤다. 집 안에만 갇혀 유건이만 보다가 간만에 외출도 하고 재봉틀로 작품도 만들고나니 기분전환이 된 것 같다.

  밤에는 남편과 블랑도 한잔하며 유건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나, 미래의 먹거리는 뭘까? 하는 고민도 해봤다. 화제의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니 인성보다 성적, 입시가 우선이 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유건아 아빠와 엄마는 오늘 유건이를 어떻게 키우는게 좋을지 고민을 해봤단다. 엄마, 아빠는 무조건 실패하지 않게 막는 부모는 되지 않을거야. 실패에서도 유건이가 배우는게 있다면 그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단다. 또 여유를 가지고 유건이를 기다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될께. 유건이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무언가 잘되서 부모의 자랑거리가 되어주기보다는 유건이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해주고 유건이의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언제든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부모가 될께 ^^ 오늘도 너무너무 사랑해 ♥
  평일에는 하루종일 집에서 유건이랑만 있다보니 유건이가 깨어있을 때는 뭔가를 해줘야할 것 같은 압박이 느껴진다.

  결혼하기 전에는 엄마들이 에구 그래쪄요? 같은 혀 짧은 소리를 하면 나같으면 오글오글 거려서 못할 것만 같았었는데 요즘은 내가 그러고 있다. 유건이를 보며 혀 짧은 소리, 각종 동요, 율동을 해주는데 이런 내가 나도 신기하다. 유건이와 하는 거의 모든말이 유해진씨의 가만있어보자~♬처럼 멜로디가 붙고 있다. 유건이도 성장하고 있지만 내 육아 나이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나도 점차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유건이와 같이 있을 때 노래를 많이 불러주는데 동요를 계속 반복하고 부르다보니 좀 지겹기도 하고 기억나는 동요도 많지 않아 유건이의 특징을 녹여낸 유건송을 창작했다. 사실 유건송은 어제 완성했지만 재밌어서 2절도 만들었다. 나름 중독성도 있어서 계속 반복해서 부르고 있고 유건이도 자기 노래인지 아는지 노래를 불러주면 배시시 웃는다.

(1절)
착한 아~들 우리 유건이
얼굴은 예쁘고 미소는 샤방샤방 :)
언제나 건강하고 먹을 땐 첩첩거려
즐거~운 우리가~족

(2절)
착한 아~들 우리 유건이
언제나 용감하고 씩씩한 귀요미지 :)
한 손엔 강아지와 입에는 쪽쪽이를
물면~서 놀지요~

  남편에게도 불러주고 익혀두라고 강요했다. 블로그와는 별도로 양가 부모님이 보실 수 있도록 유건이 밴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나중에 뮤직비디오처럼 영상을 만들어 밴드에 올리면 어른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남편에게 말하니 기타로 코드를 따서 연주해주겠다고 했다. 일이 좀 커지는 느낌이지만 100일 기념 영상으로 만들면 의미있을 것 같다. 옷의 이어서 노래까지 창작욕이 뿜뿜인 요즘인 것 같다.

  유건아 엄마가 유건이를 위해서 노래까지 만들었단다. 나중에 크면 영상도 보여주고 같이 율동도 하면서 유건송 가르쳐줄께 우리 유건이가 지금처럼 좋아했으면 좋겠다. 사랑해 우리아들 :)

 

우리 유건이가 신생아였을 때부터 우는 이유를 몰라 힘들었던 초보 엄마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었던 어플 크라잉베베

이번에 순둥이 물티슈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어 신청을 했는데 덜컥 당첨이 되었다.

어플 기능만으로도 감사한데 상품까지 받게 되어서 기분이 엄청 좋았다.

더군다나 1월 2일날 당첨되서 올 한해는 왠지 좋은 일이 가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둥이 물티슈는 이전에 사용해본적이 없는데

배송박스에도 귀여운 분홍색 순둥이가 그려져 있고 새해 감사 할인 쿠폰과 함께 새해 인사도 동봉되었다.

또한 매 시즌마다 스페셜 패키지를 별도 디자인하고 있는데

이번 컨셉은 황금 복돼지 컨셉이다.

디자인도 너무 귀엽고 새로운 패키지인만큼 최신 생산 제품이라 안심이 된다.

 

물티슈의 생명은 역시나 좋은 물과 원단일텐데 

순둥이는 유해물질을 제거한 6단계 초순수 정제과정을 거친 깨끗한 물만을 사용했고

수입 원단이 아닌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국산 클라라 원단으로 생산하여 믿고 사용할 수 있다.

부수적으로 건조한 피부를 위해 동백꽃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며

무향제품이기 때문에 누구나 호불호에 상관없이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

 

아직 유건이가 생후 57일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물티슈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사용하던 물티슈에 비해 순둥이가 좋았던 장점은

 

첫째, 엠보싱 타입이라는 점이다.

일반 플레인 타입의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보다 엠보싱 타입이 부드럽게 잘 닦이기 때문에 피부자극이 덜하다. 

 

둘째, 거대 용량 (100매) 이라는 점이다.

사실 유건이가 엉덩이에 차가운 물티슈가 닿으면 놀라기 때문에 물티슈 워머를 사용하는데 100매 용량 덕분에 자주 교체하지 않아도 되서 편리하다.

 

셋째, 물티슈 사용 끝까지 남아있는 정제수

끝까지 사용 후 버릴 때 흐를 정도로 포장지에 물이 남아있어 중간에 말라서 버리는 경우 없이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넷째, 두툼한 원단

기존 사용 물티슈 평량이 48g이었는데 순딩이 물티슈 신년 에디션은 55g으로 두툼해서 말림없이 편의성이 좋았고 두껍다보니 여러장씩 뽑혀 나오는 경우가 적어 사용량도 줄어들었다.

 

다섯째, 캡형 제거가 편하다

앞서도 말했지만 물티슈워머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캡을 분리해서 워머에 넣어야하는데

기존 사용 물티슈는 항상 남편이 뜯어줘야할 정도로 잘 뜯어지지 않았지만 순둥이는 내가 힘을 줘서 제거하면 캡이 제거되었다는 점이다.

스티커로 붙어있는 리필형의 경우 물이 마르는 경우가 있어 캡형을 선호하고 있어 이 점도 나에게는 무시 못하는 장점이 되었다..^^

 

 

실제로 순둥이를 사용해보니 기존에 내가 구입한 물티슈에 비해 이점이 많이 있었다.

좀 더 많이 알아보고 구입했어야했는데 기존 구매품의 사용을 완료하면 순둥이로 갈아탈 것 같다.

이번 체험용품에 들어있었던 10% 할인쿠폰으로 이번에 써봤던 신년에디션 (순둥이 베이직 무향 플러스) 외에도 소프트메이트도 체험해보고 싶다. 

순둥이 물티슈로 인해 출산용품패키지에 함께 포함되어있던 모 브랜드 물티슈는 청소용으로 사용할 것 같다. ㅋ

 

순둥이 물티슈 우리유건이 엉덩이를 보송보송하게 지켜줘서 고마워 :)

 

 

 

 

  

 

 

 

 

 

  임신 중 태교로 재봉틀을 배워서 유건이 옷을 미리미리 만들어놨었는데 배냇저고리 졸업한지도 며칠 안되서 이제서야 입혀봤다.

  임신 당시에는 아기 크기도 감이 안잡혔고 금방 큰다는 말에 최소 사이즈는 얼마 못 입힐 것 같아서 80사이즈로 만들었더니 착용샷이 다 엉망이다. 수면조끼와 남편과 커플 티셔츠는 아직도 입혀보지도 못했고 공방에서 만든 옷들도 3살은 되어야 입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사실 ㅜㅜ 나름 열심히 만들었던 것 같은데 입힐 옷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유건아 얼른 쑥쑥 자라서 엄마가 만든 옷 좀 입어줘 :)

  그 와중에 깨알같이 턱받이가 제일 예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가 나기 시작하면 침독도 오르고 침이 감당이 안된다는데 한쪽은 방수로 한쪽은 거즈로 많이 만들어두어야겠다. 분유 먹일 때마다 주르륵 토해서 하루에 옷을 최대 3번까지 갈아입히는데 내복도 좀 만들어두고 턱받이도 지금 있는 것들보다 넓게 만들어서 방어해야겠다.

  집에 있다보니 평일에 시간은 참 많은 것 같은데 유건이가 길게 자는 편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 재봉틀은 좀 무리인 것 같다. 남편이 쉬는 주말에 나도 재봉틀 좀 하면서 취미생활을 즐기며 자아실현욕구를 충족시켜야겠다. 😉

1. 내가 만든 턱받이

2. 내가 만든 립숄더롬퍼
딱봐도 안맞을 것 같아서 검정색은 대보기만 ㅋ

3. 내가 만든 블루머
아빠 사각 팬티 입혀 놓은 듯 기저귀 없이 통풍시키기 좋을 것 같다.

4. 내가 만든 속싸개 겸 이불_역류쿠션 커버로 사용중

5. 내가 만든 방수매트

  오늘따라 유건이가 오전에 유난히 많이 잔다. 신생아 정상체온이 36.5~37.5도라고 하지만 열은 37~37.3도를 왔다갔다하고 미열이 있어 기운이 없나 싶기도 하다. 자는 모습을 보면 숨소리도 없이 너무나도 평온해서 그냥 졸린 것 같기도 하다. 평소 같으면 걱정하지 않았을텐데 오늘은 분유를 먹다가 많이 토해서 옷까지 갈아입혔고 140까지 잘 먹던 분유는 여전히 110까지만 먹고 있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됐다.

  오늘 남편이 패밀리데이라 5시에 끝남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열이 오르거나 할까봐 여차하면 반차쓰는 것도 고려해달라고 미리 말해뒀다. 또 9시까지 하는 소아과까지 찾아두었다.

  다행히 오후가 되어서야 긴긴 깨다자다 패턴에서 벗어난 유건이 :) 단순히 피곤했었나보다.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유건아 아프지말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줘 사랑해 우리아들 ♥

  어제 새벽 분수토를 하고 난 후 유건이도 놀라서인지 분유를 잘 먹지 않는다. 140씩 6회 4시간텀을 칼같이 지키던 아이인데 갑자기 100~120정도밖에 못 먹으니 속이 상한다. 그동안 알아서 잘 먹고 잘 자줘서 순한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육아의 기계적인 패턴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익숙해질때쯤 귀신같이 패턴이 바뀐다.

  강제로 좀 더 먹이려고하면 자꾸 혀로 밀어내고 토하기때문에 억지로 먹일 수 없지만 문제는 덜 먹는만큼 수유패턴이 빨라진다는 점이다. 2시간만에 배가 고프다고 첩첩거리며 난리가 났는데 너무 텀이 빨라지는 것 같아 장작 30분을 모유수유를 하며 버텼다. 난 모유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젖꼭지가 빠질 때마다 충분히 먹지 못한 유건이의 짜증이 폭발한다.

  거의 유건이를 완분으로 키웠기때문에 가끔 이렇게 모유수유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팔과 어깨 목이 아픈데 완모하는 엄마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렇게 며칠 안 먹는것도 걱정되고 스트레스인데 매끼마다 안 먹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정말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

  분유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분유텀이 짧아지니 덜 먹어서 영양부족일까 걱정되기도 하고 더 자주 배고파 울기 때문에 달래기 위해 더 오래 안아줘야한다. 또 많이 먹지 못하니 잠도 푹 못자고 씻어야 할 젖병까지 늘어난다.13일부터는 목욕 후 저녁에 7~8시간씩 분유텀이 벌어졌다. 아직 밤중수유를 끊을때도 아닌데 분유텀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유건아 그동안 분유도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커줘서 너무 고마워 ^^ 분수토를 한 후 엄마 때문에 분유먹는게 싫어졌을까봐 걱정이야 ㅜ 내일은 맛있게 분유 잘먹자 사랑해 :)
  유건이가 7시간 동안 분유를 먹지 않고 잠이 들었다. 거의 밤중수유를 끊을 것처럼 안 일어나길래 조금 찡찡거릴때 깨워서 분유를 먹였는데 분수토를 했다. 진짜 분수가 쏟아지듯 팍하고 분유를 토해냈는데 여태까지 내가 알던 분수토는 분수토가 아니였다. 내가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는 통에 젖병을 씻던 남편이 급하게 방으로 들어왔다.

  내가 봐왔던 분수토는 기침을 하듯이 팍 튀어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그야말로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괜히 잠도 덜깬 유건이에게 계속 먹으라고 강요한 것 같아 미안했다. 유건이옷, 속싸개, 내옷까지 적실 정도로 많이 게워낸 유건이가 너무 안쓰러웠다.

  절반 이상을 토해서인지 다음 분유텀은 2시간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내가 먹이기가 좀 무서워져서 남편에게 먹이라고 했다. 유건이가 먹으면서 자느라 시간은 20분 가까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토하는 것 없이 잘 먹었고 금방 다시 잠이 들었다.

  새벽에 심하게 토해서일까 이후 유건이는 100~110ml까지만 먹고 연신 젖병을 밀어냈다. 항상 일정하게 140ml씩 먹어주고 다 먹고도 더 먹고 싶어 첩첩거리던 우리 유건이었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기다렸다가 먹이니 끝까지 먹긴 하는데 20분이 넘게 걸린다. 그간 잘 먹어주던게 큰 복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주겠지? 분유도 컴포트케어라 맛도 떨어지는데 이대로 먹는 것에 대한 흥미를 잃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유건아 엄마가 억지로 먹이는 바람에 우리 유건이를 힘들게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파. 많이 힘들었지? 정말 미안해... 나빴던 기억은 모두 잊고 다시 잘먹고 더 먹고 싶어서 첩첩거리던 첩첩유건선생으로 돌아와줘!!!
 

  출산 전 형님이 아기띠 2개를 주셨는데 사용법을 몰라 어제 형님네가 오셨을 때 물어봤었어야했는데 깜박했다. 남편이 이리저리 해보더니 사용법을 파악했는지 유건이를 태웠다. 확실히 슬링을 하니 안정감은 있었고 남편도 편하다고 했지만 밀착만 될 뿐 고정되는 안정장치가 없는지라 떨어질까봐 나는 못할 것 같다.

  슬링 안에 있는 유건이를 보니 편안해보였고 해먹이 생각났다. 해먹 인테리어도 괜찮은 것 같은데 이사가면 유건이가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해먹을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유건이가 조금 더 크면 캠핑장으로 함께 여행을 가서 해먹 위에서 자연을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유건아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우리아들이 다양한 첫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 엄마는 참 신기하고 기쁘단다. 조금 더 크면 신나게 놀러다니며 더 다양한 모습을 엄마한테 보여줘 사랑해~♥ 우리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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