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분유를 먹는 아이는 젖병에 익숙해져서 엄마 젖도 안빤다고 하던데 유건이는 젖병도 엄마 모유도 빠는 걸 너무 좋아하는 빠는 욕구가 강한 아이다. 그런 유건이에게 공갈젖꼭지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아이템이다. 빨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면 더위 먹은 강아지처럼 헥헥거리는데 빨리 공갈젖꼭지를 물려주지 않으면 울음을 터트리곤 한다.

  그런데 공갈젖꼭지를 물려주더라도 너무 강하게 쪽쪽 빨다보면 입에서 떨어지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찡찡거림 모드가 발동한다. 매번 물려주고 떨어뜨리고 찡찡되는 것이 반복되는데 오늘도 반복되는 싸이클에 남편이 지쳤는지 유건이 손을 공갈젖꼭지에 대주며 "이렇게 하면 안떨어지잖아 이렇게 먹는거야."하니 공갈젖꼭지를 물 때마다 손을 갖다대는 유건이다. 아직까지 손이 자유롭지 못해 안떨어뜨리진 않지만 확실히 물고있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다. 유건이의 학습능력 덕분에 조금은 편해졌다. 아직 알아듣지도 못할텐데도 영아의 학습능력은 진짜 놀랍다. 앞으로도 유건이가 세상의 수 많은 것들을 접하고 배워나갈 수 있게 엄마, 아빠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꼬마 딩턴이 유건아 오늘로 이제 신생아는 졸업했구나!! 엄마, 아빠한테 와줘서 고마워 ♥ 잘 먹고 잘 자고 잘 커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 ^^ 신생아 시절에는 너무 작고 연약해서 부숴질까 만지기도 무서웠고 서툰 엄마라 잘 못 돌봐줘서 미안해 유건이의 한 번 뿐인 신생아 시절이 다 지나가서 너무 아쉽단다. 아빠랑 엄마랑 늘 지금처럼 행복하자 ^^ 사랑해 우리아들~♥

  어제 유건이 1회 분유량을 120으로 올렸다가 계속 게워내기에 다시 100으로 낮췄더니 배가 안찼는지 연신 울어댔다. 급하게 40ml를 추가로 먹였지만 여전히 배가 고파 악소리는 내는 유건이다. 이모님이 도착 후 급하게 문을 두드리셨는데 엘리베이터에서도 유건이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들리신다며 손부터 씻으시고 소독 후 유건이를 안아서 달래주셨다. 편안한지 유건이도 금새 안정을 찾았다. 이제 100으로는 3시간도 못버텨서 120ml로 유지를 해야겠다. 그만큼 우리 유건이가 큰 것이겠지? 시간 참 빨리 가는 것 같다.

  회사에 간 남편이 현대백화점에 가기 위해 청주에 온다고 하길래 약국에서 유건이가 쓸 코 스프레이를 사달라고 전화를 했다. 아침에 아버님과 해장국을 사먹었던 남편은 아침에는 해장이 다 된 것 같았는데 지금 다시 통화를 하니 목소리가 완전히 깬 것 같지는 않았다. 찝찝해서 내가 살테니 그냥 신경쓰지 말고 일 보고 회사로 가라고 한 후 전화를 끊었다. 남편 덕분에 계획하지 않은 외출일정이 생겼다. 바깥 날씨도 나쁘지 않고 약국도 집 바로 앞이라 싸매고 약을 사러 갔다.

  집 앞 1분 거리인데도 나오니 좋다. 조리원 퇴소와 유건이 예방접종 외 처음 나오는 개인 외출이다. 코딱지 때문에 코

  집
  어제까지 밤에 잘 자던 유건이가 거의 잠을 자지 않는다. 새벽 12시부터 2시까지 나랑 남편은 잤는데 유건이는 남편이 깰 때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고 했다. 2시부터 이모님이 오실 때까지 유건이는 거의 2시간을 10분, 20분씩 쪼개서 잠을 잤고 이모님이 오시기 20분전부터는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했다.

  이모님이 우는 유건이를 보고 배가 고픈 것 같다고 하셨는데 먹은지 2시간 밖에 안되었는데도 100ml를 급하게 먹어치웠다. 100ml만 먹었더니 다음 턴도 2시간 20분만에 배고프다는 신호가 왔고 어르고 달래 30분을 버텨 2시간 50분만에 120ml를 먹였다.  지난주에 100ml로 올린지 딱 일주일만에 120ml로 분유량 증량이 필요한 것 같다.

  어제 유건이와 씨름하느라 잠을 3시간 밖에 못자서 이모님께 유건이를 부탁드리고 오후에 2시간 낮잠을 잤다. 이모님께 여쭤보니 유건이는 이번에도 거의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하셨다. 4시 40분에 목욕을 한 이후에야 유건이는 겨우 푹 잠이 들었다.

  하지만 유건이도 초보엄마를 알아보는지 이모님이 가시자마자 30분만에 깨어나 울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분유를 100ml만 먹이고 노래를 불러주니 금새 잠이 들었다. 유건이가 자는 동안 오늘 미얀마가 여행갔다 돌아오신 시부모님께 전화도 드리고 얼마전 이사간 후배에게 안부도 물었다. 밥도 먹고 샤워까지 싹 마치고 나니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이 평화가 지속될 것 같았는데 9시 20분에 일어난 꼬마는 기저귀에 똥도 싸고 배가 고프다고 미친듯이 울어댔다. 그 사이 엄마한테도 전화가 와서 애기 우니까 이따 전화한다고 끊고 회식간 남편은 술에 취해 어딘지 모르겠다고 전화가 왔다. 진짜 정신이 없고 폭발 일보 직전이라 아버님께 전화를 드려 애기가 너무 우는데 남편이 어딘지 모르겠다고 전화가 와서 연락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유건이 케어를 시작했다. 일단 분유를 먼저 탄 후 기저귀를 처리하고 물을 받아 엉덩이를 씻긴 후 분유를 먹였다. 분유를 먹이는 중에도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핸드폰이 멀리 있고 유건이를 안고 있어 받을 수가 없었다.

  이후 남편은 연락두절이고 유건이는 계속 분유를 토해 옷을 갈아입히고 있는데 남편 위치 파악을 위해 119에 신고하셨다고 집 주소를 알려달라는 어머님의 전화가 왔다. 진짜 남편때문에 정신도 하나도 없고 옷 갈아입히는게 더뎠는지 유건이는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속싸개를 싼 후 눕혔는데 계속 토를 하고 몸도 뜨거운 것 같은게 내가 신속하게 옷을 못입혀서 나때문에 아픈건가? 진짜 눈물이 난다. 혼자서 유건이를 케어할 때는 너무 불안해진다.

  유건이는 분유를 먹은지 1시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계속 배가 고픈지 입을 벌리며 울어서 거의 나오지 않는 젖이지만 물려주니 금방 잠이 들었다. 유건이가 자 준 덕분에 구글 핸드폰 찾기로 남편을 추적했고 문의에 있다고 나왔다. 문의에 있을리가 없는데 몇 분후 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신 후 남편을 데리러 문의에 가신다고 하셨다. 12시가 되어서야 술 취한 남편이 시부모님과 함께 집에 왔고 계속 춥고 배아프다며 찡찡대다 잠이 들었다. 어머님, 아버님도 미얀마에서 밤 비행기 타고 오신거라 오늘 엄청 피곤하셨을텐데 불효도 그런 불효가 없는 것 같다. 내일도 회식인데 남편은 반성 좀 하고 똑같은 실수를 안했으면 좋겠다. 이럴 때마다 점점 지치는 것 같다. 임신 중에도 취해서 내 배를 실수로 친 적도 있고 찾으러 나간 적도 여러번이다. 이제 유건이도 있고 날도 추운데 유건이를 위해서라도 제발 좀 안그랬으면 좋겠다.

 
  5시 45분 유건이가 미친듯이 아앙~~ 소리를 내면서 울어댄다. 분유를 4시에 먹었기 때문에 배고픈 것은 아니고 크라잉베베 어플로 울음분석을 해보니 역시나 가스참이었다. 어제부터 가스가 걱정이 되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새벽에 잘 자준 기특한 유건이다. 울음소리가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이모님이 배고프면 울더라도 눈물이 안떨어지는데 아프면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유건이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져서 남편도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했다. 조만한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많이 울면 공기가 들어가서 가스가 더 찬다길래 우선 공갈젖꼭지라도 물려주었다. 그러니 울음이 잦아들고 조금씩 진정되었다.

  밥이 남은 것이 없어서 사골국에 떡을 넣어 남편이 떡국을 끓여주었다. 아침을 먹을려고 하니 건이가 다시 울기 시작한다. 건이를 안고 먹다가 힘들어서 남편이 먼저 먹고 내가 교대로 먹었는데 남편이 "건아 엄마 식사하셔야되 건이가 울면 엄마가 빨리 드시고 그럼 체하셔서 건이를 못 돌봐주셔 엄마 식사 하실 동안만이라도 울지말자." 그러니 진짜 내가 밥 먹을 동안은 기특하게도 안 울어주는 유건이다.

  남편이 출근을 하고 이틀동안 변을 못보던 건이가 아침에 드디어 변을 봤다. 이모님 말씀대로 분유 농도를 진하게 먹인 것이 효과가 있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분유 농도가 높으면 체내에 삼투압 작용이 일어나서 묽은 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건이를 낳아보니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공감하겠지만 분유를 먹고 끄윽하고 트림을 시원하게 잘해도 변비없이 대변을 잘 싸도 기분이 좋고 예뻐 죽겠다. 그냥 존재만으로도 예쁨 받을 수 있는 나이 1살이다. 나중에 우리 건이가 학교도 다니고 사회에 나가면 상처도 많이 받겠지만 적어도 나와 남편만큼은 지금처럼 언제까지나 건이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예뻐해주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해 우리아들 유건아 ^^♥
  일요일 아침이다. 어제 저녁 6시 30분부터 새벽 4시까지 기저귀체크와 수유할 때 빼고는 계속 잘 자준 유건이 덕분에 그나마 많이 잘 수 있었다. 새벽 4시부터 찡찡거리는 유건이를 6시까지 달래던 남편이 나를 깨우길래 일어났다. 유건이 기저귀를 갈다가 오줌을 싸는 바람에 이불이 다 젖었다고 했다. 이불을 치우고 세탁기를 돌릴 동안 유건이를 안아줬다. 세탁기 버튼을 눌러 놓고 유건이를 돌보느라 피곤했던 남편은 이제 그만 자겠다며 나와 바톤 터치를 했다. 나도 거의 8시까지 달래다가 다시 남편에게 넘기고 오전 10시까지 잠을 잤다. 그나마 남편이 쉬는 날이니 교대가 가능하지만 산후관리사 이모님의 계약이 종료되면 평일에는 살짝 걱정이 될 것 같다. 그나마 유건이 정도면 통잠을 자는 편이고 수월한 편이라하니 예민한 아기를 키우면 정말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달고 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엄마가 어제 갖다준 반찬으로 늦은 아침을 챙겨먹고 유건이와 놀았다. 밥 먹을 때는 얌전히 있어주면 좋겠는데 가끔씩 낑낑거려 결국 밥을 먹다가 유건이에게 달려갔다. 트림을 시켜주니 금방 얌전해졌다. 하나뿐인 이불에 오줌을 싼 유건이가 혹시라도 추울까봐 겉싸개를 임시방편으로 덮어주고 보일러를 틀었는데 온도가 너무 많이 올라가서 열이 나는 것 같았다. 유건이의 체온을 재보니 37.6도다. 깜짝 놀라 얼른 안방 침대로 옮기니 금새 37.0도로 내려갔다. 열이 오르는지 모르고 그대로 방치했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침대로 옮기긴 했지만 유건이도 더운지 땀을 흘리기에 목욕을 시켜줬다. 오늘은 이모님이 목욕 시키는 동영상을 남편에게 보여줬더니 좀 더 꼼꼼히 씻길 수 있었고 유건이도 기분이 좋은지 울지 않고 목욕을 마쳤다. 아마 집이 더워서 씻어도 춥지 않아 더 그랬을 것 같다.

  목욕을 마친 유건이는 피곤한지 거의 5시부터는 계속 잠을 잤다. 분유를 먹일 때나 기저귀 갈 때만 빼고 계속 자는 것을 반복했다. 혹시나해서 수시로 열을 쟀는데 열도 없었다. 유건이가 자는 김에 간만에 여유로운 저녁시간이다. 저녁을 먹을 동안 베이비모니터를 계속 주시했지만 한 번도 꼼지락 거리지 않고 잘 자주었다. 

  어제 엄마가 준 생선과 불고기, 꼬막과 함께 어머님이 만들어준 도토리묵까지 차려놓고 남편은 막걸리도 사왔다. 날 위해 블랑도 사다준다고 했지만 아직 모유수유에 미련이 남아 안 먹는다고 말했다. 급속성장기인지 밥을 먹고도 1-2시간만에 계속 더 먹고 싶어해서 분유수유텀 사이에 모유를 먹이는데 워낙 모유량이 없어서 거의 공갈젖꼭지 수준이지만 그래도 아예 아무것도 안 나오는 공갈젖꼭지보다는 모유를 먹는 것이 짜증이 덜 한 것 같다. 또 단 10cc라도 조금 더 먹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더 포기를 못하는 것 같다.

  유건이가 계속 자 주어서 남편은 여유롭게 술도 마셨고 나는 과일까지 챙겨 먹으며 천천히 시간을 보냈고 드라마 열두밤까지 시청할 수 있었다. 마치 임신했을 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유건이를 낳으면 정신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여유있는 시간이 생기는 것 같다. 아까 인터넷을 하다가 봤던 문구인데 빵 터지는 것 같다. 남편에게도 말해주니 엄청 공감을 했다. 특히 자다가 눈이 마주쳤을 때 똑같이 느꼈다고 했다.

  유건이가 5시부터 계속 안 깨고 자고 있어서 좀 불안해진다. 유건아 내일 아빠 회사도 가야하는데 새벽에 분유먹을 때만 빼고 푹 자줘 부탁할께 ^^

  11시까지 잘자던 유건이가 갑자기 일어나서 울기 시작한다. 마침 수유텀이 되서 분유를 먹일까하다가 크라잉베베 앱으로 울음분석을 하니 가스참이 뜬다. 가스가 차면 밤새 칭얼거리고 잘 못자기 때문에 가스를 빼주고 분유를 먹이기로 하고 가스분출을 위한 터미타임 자세와 자전거타기, 다리 배쪽으로 땡기기 등의 자세를 취해줬다. 째지는 듯한 울음과 함께 몇번의 트림과 한 번의 방구를 끝으로 드디어 분유먹이기에 돌입했다.

  어제부터 배변을 못하고 있는 유건이를 위해 이모님께서 변비면 분유농도를 높이고 설사면 분유를 묽게 타라고 하신 것이 생각이 나 분유를 진하게 타서 먹였다. 속이 편해졌는지 40분 정도 잠투정을 부리다가 자장가를 불러주니 새벽 4시까지 쭉 자는 효딩턴이다. 지금은 4시에 분유를 먹이고 블로그를 쓰고 있다. 나도 1시간만 좀 더 자야겠다.
  오늘은 유건이가 태어난지 3주가 되는 날이다. 이제 제법 신생아티를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 남편이 연차를 쓰지 못해서 오늘 BCG 주사는 산후도우미 이모님과 같이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집까지 와서 보건소를 태워줬다. 조리원에서 나올 때도 남편차를 탔었는데 유건이는 자고 있어서 기억이 없는지 오늘은 차에 타자마자 연신 두리번거리며 관찰을 하는 모습이 귀엽다. 날씨가 좋고 유건이가 목을 가눠 아기띠라도 할 수 있으면 걸어 갔을텐데 너무 가까운 거리라 카카오택시도 안잡힐까 걱정했지만 운전도 못하는 엄마가 지인분께 부탁을 해서 태워주셨다. 유건이한테 나는 엄마지만 아직 엄마한테는 한없이 챙겨줘야하는 귀한 딸내미다. 유건이가 성인이 되서 결혼도 하고 지금 내 나이가 되더라도 지금 엄마처럼 나도 계속 어려보이고 챙겨줘야만 할 것 같을까? 아무튼 정말 애기를 낳고보니 엄마한테 너무 고맙다.

  보건소에 도착해 안내처에 가서 접종신청서를 쓰고 의사선생님께 체온 등 유건이 상태 확인과 주의사항을 안내 받은 후 주사를 맞으러 갔다. 이모님이 옷을 벗겨주고 유건이를 잡아주는 동안 사진과 동영상을 남겼다. 유건이의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가 않다. 이런 엄마 마음을 유건이는 알까? 주사를 맞는 몇 초간은 아파서 울더니 이내 울음을 그친다.

  BCG접종 후 혹시 모를 이상 징후 발생을 대비하기 위해 수유실에서 30분을 대기했는데 다른 애기엄마가 우리 유건이를 보고 눈도 크고 땡글땡글한게 꼭 외국아이처럼 예쁘다고 했다. 아이가 예쁘다고 하니 너무 뿌듯하다.

  유건아 엄마가 지금 모습 그대로 예쁘고 행복하게 키워줄께 사랑해 우리아들 ♥
  어제 새벽 2시부터 7시까지 잠을 안자고 간간히 우는 유건이에게 남편이 "유건아! 낮에는 잘 잔다더니 왜 밤만되면 안자고 우니? 내일부터는 이모님 계신 낮에 놀고 밤에는 엄마, 아빠랑 잠 좀 자자." 라고 말했는데 유건이도 알아들었는지 오늘따라 낮에 도통 자질 않는다. 이모님도 "애기가 잠투정이 있네 잠투정 있으면 엄마가 힘들어 계속 안아줘야되."라고 말씀하셨다.

  매번 낮마다 분유먹자마자 잠들었었는데 오늘은 수유텀 사이에 딱 2번, 단 4시간만 잠자는 유건이다. 이모님이 아기들이 잠투정하다보면 다음 수유텀까지 투정부리다가 배 채워야 잠을 자고 이전 수유텀에서 잠을 자지 않았을 경우 보통은 수유하자마자 트림도 안하고 골아떨어진다고 하셨는데 남편이 퇴근 후 7시부터 10시까지 안자던 유건이가 10시 수유를 하자마자 골아떨어졌다. 낑낑댈때마다 등을 두드려주면 포효하듯 엄청난 트림을 해대던 유건이는 속도 편한지 3시간 30분동안 통잠을 잤고 덕분에 남편은 맥주, 나는 쥬스를 마시며 대화와 간식 타임을 가졌고 꿀잠도 잘 수 있었다.

  2~7시까지 잠투정하며 울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잠투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잘만 이용하면 낮에는 안재우다가 밤에는 통잠 잘 수 있게 조절이 가능할 것 같다. 매번 부족한 잠을 참고 출근하는 남편이 안쓰러웠는데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고마워 유건아!! 오늘 너무 잘 해주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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