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6시 30분에 일어났다. 어제 새벽에 깨기도 했고 컨디션이 여전히 좋지 못했다. 오늘은 출산 전 마지막 아침이라 남편에게 꼭 밥을 해주고 싶었는데 결국 또 못해주게 되었다. 그래도 오늘은 남편 출근 전에는 일어나 두유와 바나나를 함께 먹을 수 있었다. 남편이 챙겨준 감기약을 먹고 다시 푹 잤다.

  아빠가 전화를 해 9시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이 들어 일어나보니 11시 30분이다. 오늘 마지막으로 순산체조를 갔어야하는데 감기약빨이 무섭긴 하다. 그래도 증상은 점점 호전되고 있어 다행이다.

  반차를 쓴 남편이 퇴근하고 오기 전 냉장고 청소와 버릴 것들을 정리하고 샤워를 했다. 시부모님이 출산 전 점심을 사주시겠다며 일부러 올라오셨다. 출산 때도 밖에서 대기하신다는걸 출산 다음날 오시라고 말씀드렸다. 안 그래도 점심으로 장수촌 누룽지백숙을 먹으려고 했는데 둘이 먹기 많은 양이었는데 어머님, 아버님의 합류로 막국수까지 푸짐히 먹었다. 긴장하지말고 몸조리 잘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했다.

  아버님, 어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서관에 들러 책을 몽땅 반납했다. 다 읽지 못해 아쉽지만 출산 후 장기간 책을 읽는것도 시력에 무리를 준다고 하니 책도 안녕이다. 근처 초등학교에 들러 한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랫집에 타일공사를 하는지 소음이 엄청나다. 좀 자려고 했는데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다. 남편과 모던하우스에 가서 조리원에서 신을 슬리퍼와 딩턴이 목욕용 대야를 샀다. 또 지하 롯데마트에 내려가 이삭토스트를 간식으로 먹고 마트를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 타일공사를 마무리했는지 조용하다.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잠이 오지 않아 올리브습포 마사지를 하고 샤워와 머리를 다시 감았다. 아침에도 감았지만 이제 감으면 2~3일은 못 씻을 예정이기에 마지막으로 또 씻었다. 이제 진짜 출발이다. 싸둔 짐을 차에 싣고 모태안 병원으로 향했다. 차를 병원에 세워두고 옹기촌에서 갈낙전골을 먹었다. 낙지가 스테미너에 좋고 고기 역시 힘내기 좋은 음식이지만 왠지 입맛이 없다. 나름 긴장한건가? 남편이 계속 고기와 낙지를 잘라 내 접시에 주는데도 먹기가 싫어진다. 최후의 만찬 선택에 실패한걸까? 지금쯤이면 그 어떤 음식이든 먹기 싫었을지도 모르겠다.

  저녁을 먹고 3층 분만실로 갔다. 오후에 입원실이 없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가족 분만실에서 분만부터 회복까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옮기지 않아도 되서 더 좋은 것 같다. 오자마자 가운으로 갈아입고 수액을 맞았다.  혈압측정을 했는데 150에 100이 나와 재측정을 했고 134에 90으로 좀 떨어졌다. 태동검사를 하는데 처음에는 긴장을 해서 딩턴이 움직임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이후 정신 차리고 움직임이 느껴져 버튼을 눌렀는데 버튼이 고장났는지 눌리지가 않았다.

  저녁 8시 40분 당직 원장님이 오셔서 내진을 했다. 자궁 1.5cm가 열렸고 아기 머리는 잘 자리 잡았지만 약간 7시 방향으로 하늘을 보고 있다고 하셨다. 낳을 때쯤에는 방향을 돌린다고 하니 꼬딩턴이 기대해보겠어. 오늘 엄마랑 아빠랑 잘하자

  자려고 불을 껐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감기약빨이 들때가 됐는데 약은 새벽 3시부터 투여한다고 하니 그 전까지 6시간은 쉴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2시간에 한 번씩 모니터를 때문에 중간중간 좀 깰 것 같긴 하다. 이제 일기도 이것으로 당분간 끝이다. 조리원에 있을 동안에도 핸드폰과는 멀어질 예정이다. 끈기 없는 내가 200일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잘 써온게 신기하다. 다음에는 딩턴이 소식을 들고 컴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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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 30분 남편이 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에 일어났다. 급히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도 안하고 가냐고 했다. 이제 집에 있을 날도 2일밖에 안남았는데 처음으로 남편이 출근할 때 못일어났다. 마음이 좋지 못했다.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너무 안 좋다.

  다시 잘까하다가 일어난김에 블로그를 정리하고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이제 내일 입원, 모레 유도분만으로 출산이기에 아무래도 컨디션 회복을 위해 이비인후과에 갔다.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이 함께 왔다며 약을 처방해주셨다.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약이라고 하시면서 산부인과에 상담하고 복용하라고 하셨다. 약국에 들러 처방 받은 약과 함께 오늘 다 떨어진 치실을 하나 샀다.

  집으로 가기 전 내가 없는 동안 남편이 간단하게라도 먹을 수 있도록 롯데슈퍼에 들러 햇반과 컵라면도 사두었다. 컵라면과 햇반을 캐비닛에 넣으며 편지를 동봉했다. 이제 곧 겨울인데 남편이 이것저것 챙기고 살림을 할 동안 컵라면이라도 먹으며 몸을 따뜻하게 했으면 좋겠다.

  병원에 다녀오니 형님이 전화를 하셨다. 아직 소식이 없냐고 해서 금요일에 유도분만을 잡았다고 하니 주변에 유도분만해도 다 분만 성공했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몸 회복이 우선이니 돈 아낀다고 하지말고 마사지며 할 수 있는거 다 하고 너무 힘들면 분유먹어도 잘 크니까 모유수유에도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하셨다. 일하시는 데 걱정되서 일부러 전화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잘라 놓았던 피피티피용 원단을 마저 만들었는데 타올에 먼지가 많은지 기침이 심해지고 기침을 하다가 2번이나 토했다. 이제 재봉틀도 당분간 안녕이다.

  점심은 나가서 김밥이라도 사오려고 했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나갈 수가 없어서 컵라면과 햇반을 내가 먼저 개시했다. 산부인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된다는 연락이 와서 약까지 챙겨먹었다. 임신하고 한 번도 먹지 않은 약인데 딩턴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도 분만 때 좋은 컨디션을 위해서 빨리 나아야하니까 딩턴이가 엄마 이해해줘...

  엄마한테도 전화가 왔다. 출산임박 이후로 매일 전화가 오는데 장염은 괜찮아졌지만 감기에 걸렸다는 말에 여태껏 멀쩡하다가 분만하러갈때 그러냐며 속상해하셨다. 아무것도 하지말고 푹 쉬라고 하신다.

  감기약을 먹으니 졸음이 쏟아져서 1시간만 잔다는게 약기운에 3시간이나 자버렸다. 냉장고며 집 좀 정리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벌써 퇴근 중이다. 빨래를 널고 쓰레기를 정리하니 남편이 도착했다. 남편에게 여기여기 정리하려고 했는데 자느라 못했다고 하니 사진을 찍어두며 안 잊어버리고 나 조리원에 가면 틈틈히 정리할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저녁은 푸짐하게 삼겹살을 먹기로 하고 앉자마자 남편이 3인분을 시킨다. 남편도 출산이 걱정되는지 출산후기를 많이 찾아봤는데 돼지고기가 좋다며 많이 먹으라고 했다. 누룽지까지 챙겨 먹고 청춘쌀롱에도 가서 남편은 닭발, 나는 콘치즈를 먹었다. 이제 남편과 술집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서운하다. 남편은 출산하는게 떨리고 긴장되면서도 설레인다고 했다. 이제 내일 모레면 아빠가 되는게 신기하고 어떻게 생겼을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오히려 나는 뱃속에서 함께 느끼고 늘 24시간 함께 있어서인지 덤덤하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찬바람이 많이 불어서 목이 더 안좋아졌다. 오늘은 비도 오고 미세먼지도 없어 산책하기 딱 좋은 날이었는데 뭔가 아쉽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기 위해 7층까지 계단으로 올라왔다. 내일이 지나면 당분간은 외출도 안녕이다. 차라리 추운날씨에 잘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집에와서 약을 챙겨먹고 일찍 잠을 자려고 누웠다. 소주를 2병이나 마신 남편은 쿨쿨 잘 잤고 나는 낮에 자서 1시간 정도 뒤에 잠이 들었다.

  내 감기 때문에 라디에이터를 틀어놨었는데 남편이 많이 취할까봐 라디에이터를 끄고 잤는데도 남편이 새벽 2시에 깨버렸다. 덥다며 밖에서 창문까지 열어두고 1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러다 남편도 감기에 걸리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남편이 깨는 바람에 나도 새벽 3시에 깨서 목에 좋으라고 그 새벽에 남편과 차를 마셨다. 티타임을 하며 이제 집을 떠나는게 많이 싱숭생숭하다고 말했다. 내일 집을 나가면 이제 셋이 돌아오겠지?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기대가 되면서도 두려워진다.

  차를 마시고 나니 온 몸이 따뜻해지고 잠이 잘 올 것 같다. 이제 남편과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딩턴이가 갑자기 바바바박 하고 발차기를 한다. 역대급 발차기였다. 요녀석도 밖에 나오는 걸 알고 무서운 걸까? 빨리 나오려고 밑으로 내려가기 위한 수영일까? 아무튼 딩턴이도 많이 힘들테니까 출산 전까지 잘 먹고 기운차려야겠다. 딩턴아 모레 건강하게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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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일어나니 6시 20분이다. 어제 9시도 안되서 잠들었지만 1시에 깬 후 3시 30분까지 잠들지 못해 책을 읽었다. 남편도 내 덕에 깨서 둘다 헤롱거리는 상태로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은 대충 두유와 바나나를 먹었는데 바나나를 먹자마자 장꼬임이 재발했다. 너무 아파서 남편을 겨우 배웅하고 바로 누웠다. 누워 있어도 배가 아파서 더 잠은 오지 않았다.

  세탁조 청소가 지연되는 바람에 아기옷을 다 빨지 못했다. 아마 내가 입원을 하고 조리원에 있는 동안 남편이 왔다갔다하면서 빨래를 할 것 같은데 남편이 빨래를 잘 정리할 수 있도록 라벨링을 해서 붙여두었다. 일주일 전부터 해달라고 한 것 같은데 시간 있을 때는 안하다가 이제 집 떠날 시간이 다가오니 왜 이렇게 집에 눈에 보이고 할 일이 많은 건지 모르겠다.


  라벨링을 마치고 배가 고파서 남은 배추된장국에 밥을 말아었다. 밥을 먹으니 어제처럼 장이 꼬이는 느낌은 없었다. 밥을 먹고 씻고 택시를 타고 순산체조를 다녀왔다. 오늘 산모 중 내가 제일 빠른 예정일인듯 하다. 강사님도 특별히 동작을 바꿀때마다 아픈지 어떤지 물어보셨다. 발을 들거나 할 때 확실히 하복부가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 동작은 따라하기 힘들었고 어떤 동작은 쉽게 따라했는데 아직 낳으려면 멀었나보다고 낳을 때가 되면 이 동작은 아파서 할 수 없다고 하셨다. 혈압이 높아서 빨리 낳아야되는데 그 말을 들으니 걱정이 되었다.

  순산체조를 마치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남편이 그래도 컨디션이 안좋으니 유도분만 전에 상담한 번 받고 오라고 해서 갔는데 역시나 혈압은 140에 90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주치의 선생님은 수술가셔서 진료가 불가하다고 하셨다. 할 수 없이 처음 본 원장님과 상담을 진행했는데 태동검사 먼저 하라고 하셔서 태동검사를 진행했다. 딩턴이는 전혀 안움직이다가 간호사님이 사탕을 주니 그제서야 폭풍 태동이 시작되었다. 역시 아빠를 닮아 먹성이 좋은가보다. (남편은 날 닮아 그런거라고 했지만 ㅋ) 이번에도 잘 움직여주어서 태동검사도 20분만에 정확히 끝이 났다. 혈압에 태동검사까지 마치고 상담을 받았는데 자궁수축이 아니라 배탈이 난 것 같다고 장을 쉬게 해줘야겠다고 금식하라고 하셨고 유도분만은 그냥 희망날짜로 예약을 해주셨다. 아무래도 주치의분이 아니라서 시기가 적절할지 그런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을 주시지 않으셨다. 내진도 진행했는데 자궁이 1cm 열려 있고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하셨는데 지난번 내진보다 확실히 너무 아팠다. 그래도 자궁이 열려있다고 해서 진행은 차차 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은 덜었지만 혈압때문에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하시니 순산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잘 해왔는데 감기에 장염, 혈압까지 막판 2주가 왜 이렇게 힘든건지 속이 상한다.

  철분제가 떨어져서 철분제 처방 후 약국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금식하라고 하셔서 누룽지차를 따뜻하게 마시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홍시를 먹었는데 또 배가 꼬이기 시작한다. 괜히 먹었다 싶다. 기운이 없어 누워서 책만 읽었다. 오늘 회사에서 김장 봉사활동을 간 남편이 평소보다 2시간 정도 일찍 들어왔다. 본죽에서 야채죽을 사다 주었는데 죽을 먹으니 또 장염증세는 없었다. 이제 장염은 나은 것 같고 감기가 걱정이다. 

  회사에서 김치를 2포기 가져온 남편이 1포기는 친구한테 가져다 준다며 나갔다 오면서 따뜻한 유자차와 함께 쌀로별과 맥주를 1캔 사왔다. 나는 차 남편은 맥주를 마시며 산후 도우미나 집을 어떻게 정리할지, 목요일 입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얘기를 할수록 혼자 집에 왔다갔다 하며 집안일이며 이것저것 챙기며 고군분투할 남편이 왜 이렇게 안쓰러운지 모르겠다. 남편은 남편대로 출산하고 몸조리 해야하는 내가 짠한 것 같다. 원래 산후 도우미도 안쓸 계획이었지만 혼자 힘들다고 무조건 써야된다고 한다. 집도 좁고 동선도 겹쳐서 같이 있으면 많이 불편할 것 같은데 단 며칠이라도 산후 도우미를 불러야할지도 모르겠다. 얘기하면서 쌀로별을 먹으면 장염증세가 재발하까봐 3개만 먹었는데 장꼬임 없이 괜찮았다. 남편이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서 맥주가 모자란다며 바나나우유와 함께 꼬깔콘과 웨하스 맥주 1캔을 더 사왔다. 아까 쌀로별도 괜찮길래 이번에는 맘 놓고 먹었는데 역시나 괜찮았다. 남편이 뒷정리를 하고 양치질을 하려다가 갑자기 "술이 조금 오른것 같아 지금 삼겹살이든 치킨이든 먹자면 먹을 것 같아." 라고 말해서 급 배달음식을 시켜먹기로 했다. 삼겹살과 치킨 너무 어려운 선택이라 남편이 이기면 삼겹살, 내가 이기면 치킨을 먹기로 하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내가 이겼다. 이번엔 브랜드 남편이 이기면 지코바, 내가 이기면 교촌을 먹기로 하고 내가 이겼지만 그냥 지코바로 시키라고 했다. 지코바는 정말 오랜만에 먹는 것 같다. 이번 치킨이 출산 전 마지막 배달음식이 될 것 같다. 딩턴이를 낳으면 당분간 이런 여유는 없겠지? 딩턴이를 만나서 반갑고 기쁘지만 남편과의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 같아서 섭섭하다.

 

  치킨이 배달되기 전 임신,출산, 육아 대백과에서 산후조리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엄마는 출산 후 고열에 으슬으슬 춥고 여기저기 아플거라는 글들이 쇄도한다. 출산도 두렵지만 후폭풍도 두려워진다. 내 몸은 얼마나 변하게 될까? 엄마 되는게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임신하고 힘들때마다 엄마한테 못되게 군것들이 생각나 미안하다. 그 전에는 나 혼자 컸다고 생각해왔었는데 그냥 낳아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드려야할 존재인 것 같다. 드디어 치킨이 배달되었고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가 불러서 남긴 치킨을 보고 과자 안사먹고 그냥 처음부터 치킨 먹을 걸 그랬다 싶었다. 뒷정리를 하고 씻고 10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치킨까지 먹었는데도 장꼬임이 없는걸 보니 확실히 장염은 나은 것 같다. 문제는 감기다. 금요일에 출산을 하려면 호흡이 중요할텐데 코가 꽉 막혔다. 내일 이비인후과라도 다녀와야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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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6시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남편도 어제 나 때문에 새벽에 깨는 바람에 영 못 일어났다. 남편에게 먼저 씻으라고 한 뒤 밥이 없어서 냉동실에 있는 다신샵에서 구입한 달짝고구마와 바나나, 사과, 두유와 함께 계란을 삶았다. 이제 출산임박이라 아침을 차려줄 수 있는 날도 얼마 안남았는데 대충 먹여서 너무 미안했다.

  시간이 촉박한 와중에도 혈압을 쟀는데 오늘은 140에 104이다. 조금씩 혈압이 올라가는 것 같다. 남편이 설거지는 갔다와서 할테니 아무것도 하지말고 쉬라고 하고 출근을 했다. 블로그를 정리하고 인터넷 강의를 보며 앉아있다가 혈압을 다시 체크했는데 여전히 혈압이 높다. 진짜 임신 중독증일까? 임신기간 내내 입덧도 없고 나름 평온하게 지냈는데 막달 2주가 너무 힘들었다. 감기 기운이 있는지 으슬으슬 추워서 보일러와 라디에이터를 틀고 안방에서 책을 보다가 2시간 정도 잠이 들었다.

  일어나 고구마를 삶고 고구마가 삶아질 동안 배가 고파서 엄마가 줬던 단감을 꺼내 잘라먹었다. 드디어 고구마가 익어 TV를 보며 맛있게 먹었는데 갑자기 장염처럼 장이 꼬이는 느낌이 들었다. 배가 너무 아프고 그동안의 가진통보다 훨씬 아팠다. 이게 진통인가 싶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장염에 가까운 느낌이다. 때마침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아빠보고 가있으라고 할까? 하며 걱정이  태산이다. 일단 진통이 아닌 것 같다며 좀 쉬어보겠다고 했다. 남편한테 전화를 하면 바로 올 것 같아서 연락도 못했다. 2시간 정도 누워 쉬고나니 통증이 누그러졌다. 어제 못 만들었던 피피티피는 오늘도 못만들 것 같다.

  집에 있는 식재료를 소진하기 위해 배추콩나물된장국과 도토리묵 무침을 만들고 주말에 시댁에서 가져온 수육도 데워 저녁을 준비했다. 요리를 하려고 한참 움직이니 또 다시 배가 뒤틀리는 기분이 든다. 퇴근한 남편과 한상차림을 해 밥을 먹는데 반 그릇도 안되게 겨우 밥을 먹었고 음식물을 먹자마자 또 장이 꼬이는 느낌이 든다. 남편이 밥을 먹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일단 침대에 누웠다.

  막달인데 고혈압에 감기에 장염인지 몸 상태가 진짜 최악이다. 아무래도 이번주에는 유도분만을 해야할 것 같은데 내일 병원에 다녀와야 할 듯 싶다. 이러다 장염으로 밥도 못 먹고 애기 낳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얼른 컨디션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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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늦게 일어났다. 푸르미 체육관으로 운동을 다녀온 남편이 올 때까지 잠을 잤고 남편이 밥을 하고 어제 시댁에서 가져온 국과 반찬을 차려준 후에야 겨우 일어났다. 혈압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이미 10시가 넘은 상태에서 아침을 먹었기에 점심은 건너 뛰기로 했다. 오늘은 거의 3주 전에 예약한 세탁조 청소를 하는 날이다. 2시까지 오시기로 하셨는데 우리집이 아닌 다른 건물로 가셔서 10분 정도 지연이 되었다. 세탁조와 화장실 청소를 부탁 드리고 형님을 만나기 위해 플레이버인 에스프레소 카페로 갔다. 주차장도 넓고 확 트인 전경을 기대했는데 왠걸 잘 차려 입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아모르아트 결혼식 참석 후 플레이버인 에스프레소에서 회포를 푸는게 코스인듯 주차장은 들어갈 수도 없었다. 심지어 개그맨 윤정수씨도 있었다. 뭔가 청주에서 연예인을 보다니 신기하다.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도 좌석이 몇 군데 비어 있는 것을 보면 규모가 상당한 카페이다. 임산부인 나는 유자차를 골랐다. 원래 가보고 싶은 카페였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했다. 딩턴이가 태어난 후 햇살이 좋은 한가로운 평일에 남편과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야외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이다.

  형님과 담소를 나누다가 기저귀 가방과 아기띠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기대했던 세탁조는 분리되지 않아 청소할 수 없었고 화장실만 청소를 했는데 깔끔해졌다. 창문이 없어 물때가 자주끼고 곰팡이도 자주 생기는데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지 그래도 딩턴이를 맞이하기 전에 싹 청소해서 다행이다. 앞으로 이 상태를 잘 유지해야겠다. 그나저나 세탁조는 어떻하지 그냥 세탁조클리너로 청소하기 찝찝해서 업체를 불렀던건데 사장님도 아기 있는 집이라 꼭 해드리고 싶은데 죄송하다고 하셨다. 할 수 없이 천연 세탁조클리너를 구입해야할 것 같다.

  점심도 못먹어서 원래는 간식을 사먹으려 했지만 형님네와 만나고 청소도 세탁조를 청소하지 못하는 바람에 일찍 끝나 시간이 애매해졌다. 화장실에 세제 냄새도 덜 빠졌기 때문에 집에 있기 보다는 빠른 저녁을 먹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미스터피자를 먹을까하고 걸어가다가 구조탕집에서 시래기뼈찜을 먹으러 들어갔다. 예전 감자탕집을 때는 몇 번 갔었는데 상호가 바뀌고는 첫 방문이었다. 기본 메뉴로 나온 시래기국은 사골육수로 끓이셨다고 하셨는데 진짜 진하고 맛있었다. 또 서비스로 주신 백종원 스타일의 튀김가루로 만든 김치전도 바삭하니 내스타일이었다. 김치전은 그냥 먹거나 간장을 찍어 먹었는데 소스가 참깨소스인지 김치전에 처음 먹어본 소스였는데도 나름 잘 어울렸다. 대망의 시래기뼈찜은 조금 맵긴했지만 개인적으로 매운갈비찜보다 맛있는 것 같다. 내가 임산부라 그런지 시래기도 많이 주셨다고 하셨는데 진짜 푸짐한 한 상이었다. 중 사이즈라 좀 많긴 했지만 남편과 다 먹고 왔다. 볶음밥이 없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남은 소스랑 시래기 얹어 비벼먹으니 진짜 꿀맛이었다. 매운 것을 못드시는 분들은 좀 매울수도 있을 것 같다. 남편도 만족스러운지 계산할 때 포장이나 배달되는지도 확인하고 나왔다. 출산임박이라 소주를 안 마시고 참아낸 남편이 대견했다.

  집에 오는 길에 그냥 가기는 섭섭해서 편의점에 들려서 군고구마 1개와 맛동산 쇼콜라맛, 바나나킥을 샀다. 제일 작은 캔맥주 하나도 사서 남편에게 쥐어줬다. 배가 터질 것 같음에도 군고구마와 맛동산을 먹었는데 역시 오리지날이 맛있긴 하다. 쇼콜라맛은 다시는 안사먹을 듯 하다.

  배가 빵빵하게 부르니 잠이 쏟아졌다. 지금 자면 또 새벽에 못 일어날테지만 꾸벅꾸벅 졸다가 결국 6시에 잠이 들어 8시에 일어났다. 남편과 좀 쉬다가 남편은 9시에 잠들고 나는 자려고 계속 누워있다가 결국 일어나 인터넷 강의도 보고 딩턴이 피피티비도 재단해 만들어보았다. 4개를 재단했는데 1시가 넘어서 1개만 만들고 자러갔다.

  조심히 자러 갔는데 결국 남편이 깨버렸다. 나는 바로 잠들었는데 남편은 깬 후 4시까지 자지 못했다고 했다. 내일은 월요일이라 힘들텐데 많이 미안하다. 출산하면 잠이 더 부족할텐데 출산 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편과 시간 맞춰서 깨지 않도록 잠을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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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딩턴이 옷을 만드느라 늦게 자서인지 9시 20분까지 자버렸다. 어제 옷을 만들고 새벽에 방에 들어갔다가 남편이 깨버려 암수살인을 봤는데 잔인할 것 같아서 나는 15분정도만 보고 남편은 끝까지 다 보고 잤다고 했다. 그 바람에 남편도 평소보다는 조금 늦게 일어난 것 같았다. 남편이 뚜레쥬르에 가서 커피번과 샌드위치를 사줘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점심은 집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남편이 칼국수가 먹고 싶대서 집근처로 급히 검색해봤다. 원래는 집 바로 옆에 바지락칼국수집이 있었지만 문을 닫는 바람에 늘 용자에서 칼국수를 먹곤했는데 오늘은 용자까지 가기 귀찮아서 집근처로 찾아보았다. 백이가칼국수가 제일 리뷰도 많고 깔끔해보였다.

  리뷰대로 음식 깔끔했고 육수에서도 조미료 맛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바지락과 멸치로만 육수를 내듯하다. 특히 만두가 너무 맛있었다. 리뷰를 봐도 떡만두국을 칼국수보다 많이 먹는 것 같은데 다음에는 떡만두국으로 먹어봐야겠다.

  점심을 먹고 집으로 와서 좀 자다가 2시 10분 시댁으로 출발했다. 오늘 시댁은 김장날인데 만삭인 나는 열외지만 수육을 먹으러 다녀왔다. 가는 길에 남편이 잠깐 은행에 가려고 주차를 훡 했는데 남편은 "난 참 주차를 잘하는 것 같아." 하며 으쓱댔지만 이내 딩턴이가 놀라서 딸꾹질을 시작했다. 남편의 주차실력이 머쓱해지는 순간이었다. 시댁에 도착하고도 10분은 내리지 못하고 딩턴이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 시댁에 올라갔는데 혹시라도 뒷정리가 남아있을까봐 조금 일찍 갔는데도 1시 30분에 김장이 끝났다고 하셨다. 작년에는 우리 부부도 같이 했었는데도 3시가 넘어서 끝이 났었는데 올해는 배추가 더 많았음에도 일찍 끝났다. 어머님, 아버님께서 며칠 전부터 고생스럽게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다. 내년에는 딩턴이가 있어 김장을 도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머님께서 티비에서 보셨다며 수육을 쌍화차를 넣고 삶으셨는데 잡내없이 깔끔했다. 다만 어른 6명인데 고기를 5근이나 준비하셔서 배가 터질뻔했다. 늘상 시댁에 오면 배가 빵빵해질때까지 먹는 것 같다. 결국 남은건 집으로 포장해왔다. 어머님이 예뻐서 사셨다며 꽃으로 포장된 빼빼로를 선물로 주셨다. 어머님은 아직도 소녀감성을 많이 간직하고 계신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물품을 발견하면 어머님께 꼭 선물로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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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압 때문인지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6시 30분에 일어났다. 남편도 10분 전에 겨우 일어났기 때문에 오늘 아침은 못 먹는다. 간단하게 쿠키 하나와 두유를 챙겨주고 귤을 하나 까서 반씩 나눠 먹었다. 남편이 출근 준비를 급하게 하는 와중에도 혈압을 측정해주었는데 130에 95로 어제와 비슷하다. 혈압이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기에 무서워진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다시 잠이 든 나는 9시 30분에 일어나 수유복과 임산부 내의, 양말을 세탁기에 돌렸다. 남편은 갑작스럽게 분만을 하게 되더라도 내가 입원실에 있는동안 본인이 알아서 빨래를 하면 된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오늘 병원에 갔다가 당장 입원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을 빨아두었다.

  입원에 대비해 일어나 씻고 집 근처 윤스타일 미용실에도 다녀왔다. 만삭인 나를 보고 예정일이 언제냐고 물으셨는데 예정일은 아직 10일 정도 남았지만 오늘 입원 후 바로 분만할지도 모른다고 말씀드리니 유분이 덜 올라오도록 신경써서 샴푸를 해주셨다. 기분전환하라며 머리도 예쁘게 드라이해주셔서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다.

  빨래를 널고 혹시나 오늘 출산을 위한 입원을 하게 될까봐 남편에게 편지를 써서 집에 숨겨두었다. 죽으러 가는 비장한 기분으로 쓴 것은 아니였지만 어쨌든 내가 오늘 입원하게 되면 최소 2주 이상은 집에 못 들어오기에 빨래나 식사를 위해 가끔씩 집에 들러야하는 남편이 빈집에서 쓸쓸함을 느낄 것 같아 편지를 남겼다. 편지를 쓰는데 괜히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편지를 다 쓰고 나서 인터넷 강의를 보는 중에 병원에 같이 가려고 반차를 낸 남편이 도착해 1974 경양식 집에 가서 돈까스를 먹었다. 남편은 정식, 나는 이탈리안 돈까스를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다. 정식은 양이 적어보였는데 먹다보니 배가 엄청 부를 정도로 많았다. 함박스테이크, 치킨까스, 생선까스, 새우, 등심돈까스로 구성되어있었는데 등심은 치즈가 들어가 있었고 전 구성 모두 맛있었다. 처음 방문한 사람은 정식으로 모두 맛 보고 다음에 제일 맛있던 것을 시켜도 좋을 것 같다. 내가 먹은 이탈리안 돈까스는 지난번에도 시켰던 메뉴로 오늘도 역시나 실패 없이 맛있었다. 이제 딩턴이 출산이 임박해 최소 100일 이상은 못올텐데 아쉽다. 다음에 오게 되면 등심돈까스를 시켜 먹어야겠다.

  밥을 먹고 있는 와중에 아침에 정수기 방문날짜를 알려달라는 연락이 왔었다고  남편에게 말해주니 오늘 2시에 방문 가능한지 남편이 연락을 드렸다. 3시 진료이고 오늘 출산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날짜 잡기가 애매했었는데 다행히 2시에 방문 가능하다고 하셨다.

  점심을 먹고 돌아온 남편은 15분 정도 잠을 자고 나는 오전에 듣다만 인터넷 강의를 마저 들었다. 정수기 담당자가 방문할 때쯤 남편에게 나는 좀 눕고 싶다고 침대에서 쉬겠다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오지 않았다. 정수기 점검을 마치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혈압을 쟀는데 역시나 아침에 쟀던 것처럼 높이 나왔다. 접수대에 제출하니 3분 있다가 다시 재서 가져다 달라고 하셨다. 쉬고 다시 쟀는데도 여전한 수치였다. 원장님 방에서 급하게 담당간호사분이 나오셔서 혈압수치가 높아서 소변검사도 하고 진료실 앞으로 와 달라고 하셨다. 소변검사를 하고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고 수동으로 혈압을 쟀는데도 여전히 140에 90이다. 이러다 진짜 입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례가 되어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혈압도 지난번 방문 대비 더 안좋아지진 않았고 단백뇨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너무 빨리 유도분만을 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서 분만은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하셨다. 오늘 입원할 줄 알았는데 일단 오늘은 간당간당하게 피했다. 초음파를 보니 딩턴이는 여전히 잘 놀고 있었고 너무 밑에 내려가 있어서 더 이상 돌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이제 진짜 자궁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얼굴은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하셨다. 딩턴이 얼굴은 22주인가 한 번 보고 결국 끝까지 절대 안보여줬다.

  양수의 양도 많이 줄었고 혈압도 높아서 예정일인 28일까지만 기다리고 그 기간은 넘길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딩턴이 무게는 3킬로로 2주 전 검진대비 0.1킬로 밖에 늘지 않았는데 무게도 적당하고 언제 낳아도 무리는 없을 것 같아 다음 예약은 잡지 않고 유도분만할 날짜를 정하고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물론 중간에도 혈압이 높아지거나 컨디션이 좋지 못하면 바로 병원행이다. 딩턴이가 유도분만 전에 나오면 베스트인데 여태까지 말 잘 들어줬던 딩턴아 부탁할께 건강히 무사히 잘 나오자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내년 4월까지 써야하는 CGV티켓이 3장이나 남아서 영화도 봐야되는데 기운이 없어서 영화를 보러갈 수가 없었다. 남편은 운동을 가고 나는 어제 재단하지 못했던 딩턴이 수면조끼 앞판과 롬퍼를 한벌 더 재단하고 집에서 좀 더 쉬었다.

  병원에 갔을 때 원장님께 손목이 많이 아프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 골반을 늘리는 호르몬이 나와서 그런거고 그 호르몬이 골반뿐 아니라 관절에 골고루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금 무리하면 관절이 늘어난 상태로 유지될거라 몸 관리 잘하고 조심하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은 남편이 지금부터 살림은 일체 하지 말고 본인이 전부 다 하겠다고 했다. 결국 오늘 저녁을 집에서 먹기는 글렀고 며칠 전에 개업 3주년 할인행사를 한다고 남편에게 사진을 찍어 보여주었던 산남생갈비에 가기로 했다. 처음 생겼을 때는 자주 갔었는데 최근에는 좀 뜸했었다. 오랜만에 갔는데 역시 고기가 끝내준다. 직접 발골도 하시는 것 같았다. 샐러드와 계란장조림이 맛있어 금방 다 먹었는데 별도로 말씀드리지 않았는데도 금방 다시 갔다주셨다. 소고기는 역시 산남생고기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이벤트 가격에 저렴하게 맛있게 잘 먹은 것 같다.

  남편은 집에 와서 어제 먹다 남은 과메기를 마저 먹었고 나는 배가 불러서 더 먹지 않았다. 식당에서 소주를 마신 남편은 일찍 잠들었지만 나는 잠이 오지 않아 엊그제 뒷판만 만들어 두었던 딩턴이 수면조끼와 롬퍼를 하나 더 만들었다. 롬퍼는 지난 번 만들었던 가시도트 달 부분이 약한 것 같아 심지도 추가해서 붙였다. 그래도 한 번씩 만들어봤다고 3시간 만에 2벌을 뚝딱 만들었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내의도 만들고 이것저것 더 만들어줬을텐데 그래도 오늘 입원을 하지 않아 한 벌씩 더 만들 수 있었으니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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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족발이 남아 밥은 하지 않고 콩나물국만 끓였다. 고기랑 같이 국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남편은 어제 먹은 족발과 소주때문인지 속이 안 좋은듯 고기는 먹지 못하고 국만 겨우 먹었다. 그래도 평소에도 맛있지만 오늘따라 국이 더 맛있다며 한 그릇 뚝딱 비웠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밥을 할걸 그랬다. 어제 박치기 사건에 대해 언급했는데 남편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내가 펑펑 울었는데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니 취하긴 취했었나보다. 출산까지 절대 술은 먹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바로 잠이 들었다. 요즘은 진짜 계속 피곤한 것 같다. 일어나보니 벌써 10시다. 씻고 준비를 하다보니 늦을 것 같아 택시를 타고 나갔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을 했다. 어제 필라테스를 한 탓에 오늘 순산체조 역시 너무 힘들었다. 다리를 들때마다 하복부가 찢어지는 느낌인데 강사님은 그럴수록 더 자극을 줘야한다며 집에가서 더 많이 들어야한다고 하셨다. "너무 아프고 힘든데 어떻게 들어요?" ㅠ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온다.

  체조를 마치고 너무 기운이 없다. 그래도 딩턴이 옷을 만들어주려고 오랜만에 재봉틀 공방에 들러 바이어스를 샀다. 강사님이 엄청 반가워하며 애기는 돌았는지도 여쭤보시고 애기 낳으면 사진도 보내달라고 하셨다. 나도 오랜만에 강사님을 뵈니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혈압이 높아 내일 병원에 갔다가 유도분만 여부를 결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걱정할까봐 일부러 말을 안했는데 내일가서 덜컥 분만한다고 하면 엄마가 더 당황할까봐 미리 말했다. 역시나 혈압이 왜 높은지 집에 가서 물 마시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무조건 쉬라고 하시며 걱정하셨다.

  집으로 돌아와서 엊그제 먹다 남은 카스테라를 먹고 인터넷 강의를 본 후 어지럽고 피곤해서 2시간 넘게 다시 잠을 잤다. 오늘은 잠만 10시간은 넘게 잔 것 같다.

  남편의 메신저 소리에 일어나보니 벌써 5시 20분이다. 일어나 밥만 겨우 했다. 재봉틀을 하려고 바이어스까지 사왔는데 어지러워서 오늘 재봉틀은 못 할 것 같다. 남편이 도착하고 콩나물국을 데우고 반찬을 꺼내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남편이 애주가 TV에서 보고 구입한 과메기가 도착하는 날인데 6시에서 8시 사이에 도착한다는 택배가 감감 무소식이다. 계속 10분 간격으로 문을 열었다 닫았다하며 초조하게 기다리던 남편이 급기야 택배기사님께 전화를 한 후 택배를 찾아왔다. 그냥 계속 기다렸으면 10시에 우리집에 도착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어제 박치기 건으로 그렇게 구박을 받고도 꿋꿋하게 청하를 준비한 남편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평소 과메기는 비린내가 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식탁이 있는 삶에서 구입한 과메기는 참 PD 추천 상품답게 정말 맛있었다. 야채도 패키지로 다 포장되어 있어 편리했고 10마리를 구입했는데 양도 많아서 다 먹지 못했다. 남편은 올해는 이제 딩턴이도 낳고 더 이상은 못 먹을 것 같고 내년 과메기철에도 몇 번 더 사먹어야겠다고 했다. 엄청 만족한 눈치이다. 하긴 내 입에도 맛있었으니 남편이 좋아할만 한 것 같다.


  뒷정리를 하고 일찍 자려고 누웠다. 아침에 일어난 뒤에도 2번이나 다시 잤는데도 잠이 오는 걸보면 확실히 컨디션이 좋지 못한 듯하다. 내일은 혈압이 좀 떨어져야할텐데 혈압이 높아 바로 입원을 해 유도분만을 하게 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되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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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혈압부터 재기 시작했다. 127에 94 오늘도 혈압이 높다. 진짜 임신중독증일까봐 걱정이 된다. 임신중독증에 대한 정보도 없어 8월부터 식단관리를 못해서인 것 같아 후회가 된다.

  밥을 하고 국을 데우고 반찬을 꺼내 아침을 먹고 사과를 잘랐다. 사과를 자르는 동안 남편이 설거지를 해줬다. 가끔 설거지를 하다가 배에 경련이 와서 눕곤 하는데 오늘은 남편이 설거지를 한 덕분에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남편이 설거지를 마친 후 같이 사과와 커피를 마셨다. 남편 커피를 내리기 전에 내 커피부터 캡슐 한칸을 내리고 물을 탔더니 어제보다 진하고 맛있는 아메리카노가 완성되었다.

  커피를 마시고 남편을 배웅해준 후 바로 인터넷 강의를 시청했다. 인터넷 강의를 보고 8시 30분부터 다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니 벌써 10시가 넘었다. 밍기적거리다가 버스를 놓쳐 다음 버스를 타서 필라테스를 5분 정도 늦어버렸다.

  필라테스 수업 중 다리를 찢으며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있는데 나는 절대 그 자세가 되지 않는다. 매우 어렸을 때부터 되지 않았는데 늘상 유연성 부족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강사님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불편하시죠? 라고 하시면서 골반이 뒤로 말려있어서 원래 나는 안 되는 동작이라고 하셨다. 사람마다 골반이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나는 요가매트를 깔고 앉아 높게한 뒤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해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셨다. 강사님이 하나하나 세심하게 가르쳐주시고 신체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신 것 같아 너무 마음에 든다. 그래도 필라테스는 내가 하기에는 많이 무리가 되는 것 같다. 손목이 많이 아팠다.

  필라테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D라인파티때 만났던 산모분을 만나 같이 버스를 타며 수다를 떨었다. 그 산모님은 12월 25일 예정일인데 내년에 낳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다음주에 보자고 하셨지만 이번주 검사결과에 따라 분만을 할지도 모르니 못 볼 수도 있다고 했다. 근데 분만을 하지 않아도 관절이 너무 아파서 필라테스는 이제 그만해야할 것 같다.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호두빵 냄새가 진동을 해 한 봉지 구입해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예약해둔 밥이 딱 맞게 다 되있었다. 샤워를 하고 참치찌개를 끓였다. 원래 점심에는 밥을 먹지 않지만 오늘은 남편이 아파트 입주자모임이 있어 반차를 내고 퇴근을 할 예정이기에 밥을 했다. 대충 참치찌개만 끓였는데도 남편은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맛있게 먹어주었다. 늘상 내가 해준 밥을 불평없이 잘 먹어주고 고맙다고 말해주는 남편이 고맙다. 이제 조리원에 가게되면 몇 주동안 밥을 챙겨주지 못할텐데 그걸 생각하면 남편이 안쓰럽기도 하다.

  남편이 아파트 입주자 협의회에 가는 동안 나는 어제 만들었던 룸퍼 패턴을 응용해 딩턴이 수면조끼 패턴을 만들고 재단을 했다. 재봉틀은 아직까지 그다지 어려움은 없는데 재단은 배가 나와 너무 어렵다. 대충 초크로 시접을 표시하고 재단가위로 잘랐다. 재단가위보단 재단칼이 가볍고 좋은데 배가 안숙여지니 어쩌겠는가? 어쨌든 미리 재단을 해놓으면 박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마음이 놓인다.

  집에 온 남편과 좀 쉬다가 남편이 어제 유튜브 애주가 티비에서 본 마늘족발이 먹고 싶어서 잭아저씨 족발보쌈에서 반반족발을 시켰다. 맛은 불족발과 마늘족발로 선택했다. 리뷰가 좋은 식당이었지만 예전에 시켰다가 주문이 취소되 못먹은 기억이 있어 계속 안시키고 있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확실히 맛있다. 왜 리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 마늘족발은 달달하고 불족발은 너무 맵지 않아 내가 먹기에도 적합했다.

  저녁을 먹은 남편은 집 앞에 사는 친구와 1시간만 술 한잔 더 하고 오겠다고 했고 혼자 남은 나는 어제 만들다만 딩턴이 롬퍼에 소매를 달아 완성했다. 엄마 실력부족으로 엉성하기도 하고 바이어스도 모자라 위 아래가 다르지만 그래도 직접 만들어주니 뿌듯했다. 다음에는 좀 더 개선해서 더 잘 만들어줘야겠다. 남편이 실패 없이 가시도트를 달아줘야할텐데 지번에 티셔츠에 단 가시도트도 실패를 해서 이번에도 조금 걱정이 된다.

  롬퍼를 완성했는데도 남편이 오지 않아 내친김에 아까 재단한 조끼까지 만들었다. 한참 바이어스를 달고 재단을 하는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조끼뒷면만 2장 재단을 해서 할 수 없이 앞장을 한 번 더 재단했다. 내일은 앞면을 한 장 더 재단해서 조끼 한개를 추가로 더 완성해야할 것 같다.

  조끼까지 다 만들고 블로그를 조금 정리하다보니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다. 포장마차도 갔다가 2차로 편의점에도 다녀왔고 술이 취한 듯 했다. 이러다 진통이라도 오면 어쩌려고 이렇게 술을 마시는건지 심히 걱정이 된다. 자다가 속이 쓰려 일어난 남편이 갑자기 배를 꽝하고 힘껏 내리 찍어서 마치 박치기를 한 것 같았다. 너무 아파서 울었는데 시끄럽다며 빨리 자라고 한다. 딩턴이가 너무 걱정되서 계속 딩턴이한테 움직여보라고 말을 걸었다. 다행히 딩턴이가 금방 괜찮다고 발차기를 하며 신호를 보내주었다. 진짜 너무 화가나서 욕이 나올뻔했다. 내일 일어나면 혼쭐을 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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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일차] 2018.11.11  (0) 2018.11.12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하고 엄마가 준 육개장과 김치를 꺼내 아침을 차려 먹었다. 오늘도 남편이 타준 연한 커피를 마시며 몸을 깨운다.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가 카페인에 민감해 커피는 더 마시지 못할텐데 자꾸 커피에 의지하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설거지를 하고 어제도 4시간 30분 밖에 못잤기 때문에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물 흐르는 느낌이 났다. 양수인거 싶어 얼른 일어났는데 파수는 아닌듯 침대시트는 뽀송했다. 재빨리 일어나 씻고 병원으로 향했다. 혹시 몰라서 지난번 검진 때 양수가 터지면 어떻게해야하는지 문의드렸었는데 간단하게 씻는 것은 가능하고 1시간 내에 오라고 하셨다. 문의해놓길 잘한 것 같다. 최대한 침착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에 만약 양수고 입원을 해야한다면 일요일에 구입한 출산준비물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걱정이 되었다. 병원에 가서 바로 접수 후 진료를 보았는데 다행히 양수는 아닌걸로 판명이 났다. 다만 혈압이 많이 높아져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했다. 원래 임신전 내 혈압은 110/60~70대를 유지했었는데 오늘은 긴장해서인지 150에 90이나왔다. 임신중독증일수도 있어서 단백뇨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단백뇨는 검출되지 않아 임신중독증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원래 이번주 금요일에 검진이 예정되어 있어 금요일에 혈압과 단백뇨 검사를 재검해보고 단백뇨가 검출 안되더라도 혈압이 높으면 입원 후 유도분만을 진행할지 결정하자고 하셨다. 골반은 벌써 유연해지고 워낙 좋아서 당장 낳아도 될 정도라고 하셨지만 내진결과 아직 자궁은 전혀 열리지 않았다고 하셨다. 유도분만은 하기 싫긴 한데 빨리 낳고 싶은 마음도 있고 딩턴이 몸무게는 많이 늘었으려나 모르겠다. 그래도 7월부터 운동을 해서인지 골반상태가 좋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검진 종료 후 순산체조까지 1시간이 남아 카페에 갈까하다가 병원에서 블로그를 쓰면서 기다렸다. 순산체조 강사님도 11월 분만 산모들을 집중관리하셨다. 배밀기 자세도 봐주셨는데 5명 출산예정산모 중 내가 제일 잘한다고 하셨다. 남편 없이도 혼자 잘 낳을 것 같다고 자세 교정할 것도 없고 많이만 하라고 하셨다. 의사선생님도 골반이 좋다고 하고 순산체조 선생님도 배밀기 자세가 좋다고 하시니 괜시리 마음이 편해진다. 아무래도 출산체질인가보다. 만약에 오늘 양수파열이었으면 당장 출산에 들어갔어야하는데 생각보다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한 것 같다. 혼자였으면 무서웠을지도 몰랐을텐데 딩턴이가 있으니 용감해지는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를 잘 못타서 환승을 해서 돌아왔다. 걷기 귀찮아서 오는 버스를 번호도 확인 안하고 급하게 탄 것이 화근이었다. 환승을 하고 오는 길에 김치만두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으로 김치만두와 남편이 어제 회사에서 받아온 카스테라를 추가로 조금 먹었다.

  막달에 많이 누워있지 말라고 해서 어제 재단해놓은 롬퍼를 만들었다. 소매를 달아야하는데 책만 보고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아 남편이 퇴근해서 오면 좀 봐달라고 해야겠다. 진행이 막혀서 재봉틀을 멈추고 저녁을 지었다. 오늘 메뉴는 꽃게를 넣은 된장찌개로 정했다. 출산 전까지 집에 있는 식재료를 부지런히 써야될텐데 조리원까지 들어가게되면 몇 주간 집에는 못올테니 출산 전에 냉장고도 정리해야겠다.

  남편이 퇴근을 하고 오면서 택배를 찾아왔다. 출산용품이 도착해서 출산가방을 싸두었다. 임부복을 샀던 소임에서 패키지로 구매하니 편리했다. 이제 아기용 친환경세제가 도착하면 내 내의를 빨고 말려서 출산용품에 넣어두면 거의 준비가 완료되는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산책을 가려고 했는데 미세먼지가 높아 나가지 않았다. 오늘은 낮잠도 자지 않고 병원에 가느라 긴장을 해서인지 많이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다가 12시 이전에 잠이 들었다.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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