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분수토를 하고 난 후 유건이도 놀라서인지 분유를 잘 먹지 않는다. 140씩 6회 4시간텀을 칼같이 지키던 아이인데 갑자기 100~120정도밖에 못 먹으니 속이 상한다. 그동안 알아서 잘 먹고 잘 자줘서 순한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육아의 기계적인 패턴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익숙해질때쯤 귀신같이 패턴이 바뀐다.

  강제로 좀 더 먹이려고하면 자꾸 혀로 밀어내고 토하기때문에 억지로 먹일 수 없지만 문제는 덜 먹는만큼 수유패턴이 빨라진다는 점이다. 2시간만에 배가 고프다고 첩첩거리며 난리가 났는데 너무 텀이 빨라지는 것 같아 장작 30분을 모유수유를 하며 버텼다. 난 모유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젖꼭지가 빠질 때마다 충분히 먹지 못한 유건이의 짜증이 폭발한다.

  거의 유건이를 완분으로 키웠기때문에 가끔 이렇게 모유수유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팔과 어깨 목이 아픈데 완모하는 엄마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렇게 며칠 안 먹는것도 걱정되고 스트레스인데 매끼마다 안 먹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정말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

  분유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분유텀이 짧아지니 덜 먹어서 영양부족일까 걱정되기도 하고 더 자주 배고파 울기 때문에 달래기 위해 더 오래 안아줘야한다. 또 많이 먹지 못하니 잠도 푹 못자고 씻어야 할 젖병까지 늘어난다.13일부터는 목욕 후 저녁에 7~8시간씩 분유텀이 벌어졌다. 아직 밤중수유를 끊을때도 아닌데 분유텀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유건아 그동안 분유도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커줘서 너무 고마워 ^^ 분수토를 한 후 엄마 때문에 분유먹는게 싫어졌을까봐 걱정이야 ㅜ 내일은 맛있게 분유 잘먹자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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