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50분에 일어나

어제 먹은 부대찌개에 밥 1그릇 + 라면 사리 넣어서

남편과 둘이 나눠 먹었다.

그래도 아침 챙겨서 먹이고 남편이 출근하면 걱정이 덜하다.

저녁도 그렇지만 아침은 단순 식사 이상의 정서적 교감이 있는 것 같다.

 

아침을 먹고 대충 정리를 한 후 EBS Lang 킹목달 인강을 들었다.

 

킹목달 강의는 하루 한 강씩 듣고 학습후기를 작성하면 

700원씩 환급금액을 돌려준다.

이벤트 할인 받아 1년에 255천원 결제하였다.

사진을 보면 4월 10일부터 몇번 빼고 열심히 들은 것 같지만

사실 1월 27일부터 등록한 것으로

벌써 2.5달은 Skip되어 받을 수 있는 환급액이 줄어 들었다.

회사 다닐 때 뭔가 답답한 기분이 들어 자기계발 하려고 수강하였는데 

퇴사 후 고정적으로 하는 일과가 되었다. 

 

 

아직은 영어가 늘어나는지 잘 모르겠다.

아직 쉬운 부분을 수강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도 야나두는 10분 내외 짧은 수업과

학습 일기 덕에 매일 고정적으로 놓치지 않고 하다보면

영어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남편은 미국에서 1년 인턴을 하고 왔기 때문에 영어를 매우 잘한다.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영어를 사용해야할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도움을 받는다.

울렁증 같은게 있다. ㅋ

예전 LA 공항에서 시애틀로 넘어갈 때

공항에서 남편이 "커피 좀 사다줘", "싫어 오빠가 사다 먹어"하니

목마른데 커피도 안사다주냐 하면서 핀잔을 준적이 있다.

좀 자존심 상해서 사오긴 했는데

커피 사거나 하는 영어가 어려운 것은 아닌데

그냥 외국에서 영어를 쓰는게 부끄럽다..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ㅋ

아무튼 열심히 해서 나중에 우리 애기가 태어나면

영어도 가르쳐주고 외국에 가게 되어도

영어 잘하는 당당한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좀 읽다가 점심 먹으며

짠내투어 대만편과 둥지탈출을 재방송으로 보았다.

둥지탈출도 우연히 대만이었다.

사진만 봐도 아 컨딩이겠구나 했는데 진짜 컨딩이었다.

컨딩에 가본적은 없지만 작년에 대만을 갈 때

가이드 책으로 많이 공부한 덕에 사진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내가 갔다왔던 스펀이나 지우펀 등을 화면으로 다시 보니

대만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요즘 집에 있으면 여행관련 TV가 많이 나온다.

뭉치면 산다. 배틀트립, 짠내투어, 여행가방 등

패키지 여행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뭉치면 산다는 보지 않고

나머지 프로는 간간히 보게 되는데

정말 여행 가고 싶다. 아직 애기가 안정기도 아니고..

무리하긴 싫어서 해외여행은 지양하려고 하는데..

애기가 어느 정도 크면 한 4~5년 정도 지나면 갈 수 있겠지

근데 애기 챙기느라 남편과 다니던 여행과는 사뭇 다를 것 같아

온전한 여행을 즐길 수 없을 것 같아 슬프다.

그래도 또 다른 느낌에 추억이 있겠지?

아직 초보 예비맘은 모든게 걱정에 두려움의 연속이다

 

점심은 입맛이 없어 대충 과일로 때웠다.

입덧을 하진 않는데 혼자 먹는 점심은 정말로 먹기가 싫다.

아래 있는 토마토는 전참시 토마토 랩 보고 웃겨서 사봤다.ㅋ

토마토 쓱싹쓱싹 설탕에 찍어 후루룩 ♬

 

 

점심을 먹고 책을 본 후 빨래를 하고 장을 봐 저녁을 하였다.

오늘 메뉴는 제육볶음과 양배추 쌈, 그리고 된장찌개이다.

남편이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 양배추를 맛있게 먹이기 위해

거의 10년만에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그런데 볶을 때 탈까봐 물을 조금 넣었더니

내 입에는 좀 안맞았다.

다음에 만들때는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저녁을 먹고나니 갑자기 어지러웠다.

임신 전에도 빈혈이 약간 있었는데

아마도 컨디션이 좀 좋지 못했던 것 같다.

남편이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해주었다.

9시도 안되서 잠들었는데

남편은 자지 않고 컴퓨터를 켜고 일을 하고 있었다.

요즘 회사 자체가 시즌이라 바쁜데다가

새로 산 아파트 예비 입주자 모임 임시 회장, 

학교 행사 등이 있어 남편이 매우 바쁘다.

뭔가 도와주지 못하는데 컨디션도 좋지 못하니 더 미안하다.

걱정 끼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대한 신경쓰이지 않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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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근준비하는 남편을 따라 새벽 5시 50분에 눈을 떴다.

피곤해서 아침밥은 차려주지 못했다.

같이 회사 다닐때는 새벽에 일어나서 미처 못한 일을 하기도 해서

아침은 가급적 챙겨주었는데..

미안한 마음에 사과와 두유를 챙겨주었다.

 

남편을 회사에 보내고 책을 읽다가.. 깜박 또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거의 10시다..

집에 있다보니 역시 게을러 진 것 같다.

 

늦은 점심으로 어머님께서 끓여주신 호박죽을 챙겨먹으며

TV로 숲속의 작은집 3화를 재방송으로 보았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박신혜 양이 한 말이 와닿는다.

 

"근데 어떤 때는 저도 자꾸 불만 불평이 되게 쌓이는 거예요.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되지? 자존감도 낮아지고...근데 엄마께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감사하면 행복하다고..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지 자꾸 사람이 큰 것에만 감사하면 나중에 진짜 그 큰 것들이 사라졌을 때 '불행 아 불행들'.. '행복하지 않다', '좋은 일이 없다'고 생각이 들게 마련이라고..."

 

나는 항상 가지지 못한 것에 집착하고

결핍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는데,

퇴사를 하고 보니 내 커리어.. 일, 소속 밖에서의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소소한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소지섭씨처럼 별로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인 것 같다.

어쩌면 퇴사 후 지금 보내고 있는 이 시간이

소소한 행복을 찾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TV를 다 보고 빨래를 하고

남편이 준 오늘의 미션 책상 청소하기를 진행하였다.

빨래를 널 때 나는 좋은 섬유유연제 향기

책상이 깨끗해졌을 때 뿌듯함..

이것도 소확행이겠지?

이제 내 책상에서 블로그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어 좋다.

좀 더 책상에서 생산적인 활동과 삶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청소 전]  

[청소 후]

 

청소 후에는 남편을 위해 저녁으로 부대찌개를 만들었다.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이렇게 좋은 사람과 매일 같이 있을 수 있고

같이 식사를 하고, 행복한 일상에 감사하자.

간만에 미세먼지 없는 좋은 날씨로 저녁 후 가볍게 산책을 하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큰 것에 연연하지 말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소박한 삶을 꾸려갈 수 있는 어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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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회사에 다녀와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왔다.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지만 뭔가 기분이 묘하다. 날씨도 비가 오고 기분이 약간 우울했다. 굳이 일찍갈 필요는 없었지만 평소 회사에 출근하던대로 간만에 5시 40분에 일어났다.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평소 하지 않던 입덧때문에 제법 당황했다.

 

좋은 사람들과 차도 마시고 이제 싫은 사람과는 안봐도 된다는 안도감도 같이 든다. 사직서를 제출하고 집으로 돌아오기 회사 근처에 있는 가게에 들러 엄마가 해준 밥을 먹었다. 역시 엄마가 해준 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었다.

 

집에 가는 길은 기차에 버스에 역시나 힘들다. 이 왕복 3시간의 굴레를 이제 더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좋은 것만 생각하자 긍정적인 생각만 하자. 무리를 했는지 버스에서 내려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내내 배가 아프다. 미안해 아가야 내일부턴 다시 집에서 푹 쉴께. 아프지 마

 

아직 회사 계정이 살아있어 집으로 돌아와 갑근세납입증명서와 재직증명서를 인쇄해두었다. 추후에 계정이 삭제되면 경력증명서를 요청해야겠다.

 

내일부턴 진짜 경단녀 생활 시작이다. 아무것도 안하고 쳐져 있었던 시간은 3주면 충분하다. 후회하지 않도록 더 나은 사람이 되자 매일 매일 보람찬 하루가 되도록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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