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근준비하는 남편을 따라 새벽 5시 50분에 눈을 떴다.
피곤해서 아침밥은 차려주지 못했다.
같이 회사 다닐때는 새벽에 일어나서 미처 못한 일을 하기도 해서
아침은 가급적 챙겨주었는데..
미안한 마음에 사과와 두유를 챙겨주었다.
남편을 회사에 보내고 책을 읽다가.. 깜박 또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거의 10시다..
집에 있다보니 역시 게을러 진 것 같다.
늦은 점심으로 어머님께서 끓여주신 호박죽을 챙겨먹으며
TV로 숲속의 작은집 3화를 재방송으로 보았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박신혜 양이 한 말이 와닿는다.
"근데 어떤 때는 저도 자꾸 불만 불평이 되게 쌓이는 거예요.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되지? 자존감도 낮아지고...근데 엄마께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감사하면 행복하다고..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지 자꾸 사람이 큰 것에만 감사하면 나중에 진짜 그 큰 것들이 사라졌을 때 '불행 아닌 불행들'.. '행복하지 않다', '좋은 일이 없다'고 생각이 들게 마련이라고..."
나는 항상 가지지 못한 것에 집착하고
결핍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는데,
퇴사를 하고 보니 내 커리어.. 일, 소속 밖에서의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소소한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소지섭씨처럼 별로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인 것 같다.
어쩌면 퇴사 후 지금 보내고 있는 이 시간이
소소한 행복을 찾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TV를 다 보고 빨래를 하고
남편이 준 오늘의 미션 책상 청소하기를 진행하였다.
빨래를 널 때 나는 좋은 섬유유연제 향기
책상이 깨끗해졌을 때 뿌듯함..
이것도 소확행이겠지?
이제 내 책상에서 블로그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어 좋다.
좀 더 책상에서 생산적인 활동과 삶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청소 전]
[청소 후]
청소 후에는 남편을 위해 저녁으로 부대찌개를 만들었다.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이렇게 좋은 사람과 매일 같이 있을 수 있고
같이 식사를 하고, 행복한 일상에 감사하자.
간만에 미세먼지 없는 좋은 날씨로 저녁 후 가볍게 산책을 하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큰 것에 연연하지 말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소박한 삶을 꾸려갈 수 있는 어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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