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30일 퇴사 전 마지막 출근 후
남은 잔여 연차가 이제 내일이면 모두 소진이 된다.
2011년 7월 21일 입사한 내 첫 직장..
대학 졸업하고 약 7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쉼 없이 달려온 것 같다.
지쳤고 힘들었고 쉬고 싶었다.
일보다는 결혼 후 달라진 출퇴근 거리 3시간과
내가 일하는 사업장에 여자 공채가 나 하나였기 때문에
같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동료가 거의 없었던 것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퇴사를 준비하는 도중에 생긴 아기..
어차피 그만 둘 생각이었으니까..하다가도
어딘가 아깝고 억울한 마음이 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왜 이렇게 쉼 없이 달려온 것일까?
나는 언제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까?
3주 연차 기간 동안 집에서 쉬면서
막연한 두려움과 자존감 하락.. 버티지 못했다는 패배감과 함께
평소에 누리지 못했던 자유와 여유로움이라는 달콤한 휴식에
그래 쉬고 싶을 때 쉬는 것도 큰 복이지
하며 위안을 삼아본다.
경력을 단절하는 나의 불안감.
이 블로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언제 복귀할지 기약을 알 수 없지만
작게는 다시 사회에 나가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크게는 한 인간으로서 나는 어떠한 경험을 하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들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먼 미래에 내 글을 봤을 때 뿌듯한 마음이 드는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같은 처지에 있는 많은 대한민국 경력단절맘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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