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겨울이 오면
지은이: 잰 쏜힐
출판사: 산하
읽은날짜 : 18.07.11
페이지: 

 딩턴이 읽어주려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남편이 2일 정도 딩턴이에게 읽어주다가 안 읽어주길래 반납 전 내가 단숨에 읽어주었다. 이 책은 태어난지 이제 6개월 된 어린 눈덧신토끼인 릴리가 주인공인데 릴리는 어느 날 겨울이 오기 전에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나는 철새를 보게 된다. 철새 뿐만 아니라 다람쥐는 겨울이 오기 전에 먹이를 모으고, 조그만 박새는 씨앗과 열매를 나무껍질안에 숨겨둔다. 그 뿐만 아니라 모기는 알을 낳기 위해 여름에 피를 빨아 보충하고 알을 낳은 후 겨울이 오기 전에 죽는다. 애벌레는 번데기를 만들어 대피하고, 거북이는 진흙에 몸을 숨기는 등 모두들 겨울준비에 한참이다. 도대체 겨울이 무엇이기에 다들 이렇게 분주하게 준비를 하는지 릴리는 알지 못한다. 여우나 부엉이처럼 위험한 동물은 알아도 겨울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릴리이다. 어쩌면 겨울이 이런 위험한 동물보다 더 무서울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릴리, 릴리는 겨울잠 준비를 하던 곰을 만나게 되고 곰은 릴리에게 마침내 겨울이 왔다고 알려준다. 릴리는 다른 동물처럼 겨울에 대해 대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릴리의 몸은 이미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갈색 털을 뽐내던 릴리의 털이 겨울이 오자 어느새 눈과 동일한 흰색으로 변해있다. 겨울 밤 밤새도록 눈이 온 덕분에 하얀 털을 갖게 된 릴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릴리는 겨울에 털이 햐얀 눈색으로 바뀌기 때문에 눈덧신토끼라고 불렸던 것이다.

  이 책은 각 동물들이 어떻게 겨울을 준비하는지 잘 나타내주고 있다. 그림책 뿐만 아니라 동화가 끝난 후 뒷장에 보면 소개된 동물들이 실제 어떻게 준비하는지 좀 더 상세히 설명되어있어 보충학습을 하기에도 유익하다. 딩턴이가 남자아이이니 아마도 동물이나 공룡을 좋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당분간은 읽어주기에 어렵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동물에 대한 흥미를 충족시켜주고 지적 호기심을 풀어주는데 좋은 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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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친구, 검피아저씨
지은이: 신광자
출판사: 그레이트 Books
읽은날짜 : 18.06.17~06.19, 18.06.28
페이지: 

 이 책을 처음 빌렸을 때는 당연히 존 버닝햄이 쓴 책이라고 생각해서 딩턴이에게 읽어주기 위해 빌렸는데 알고 보니 존 버닝햄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는 우리나라 저자의 책이었다. 남편이 딩턴이에게 이 책을 매일 조금씩 읽어주었는데 스토리 전개보다는 존 버닝햄의 동화책을 소개해주는 내용 밖에 없다고 했었다. 남편이 책을 읽어준 뒤에도 내가 한 번 더 책을 읽어줬는데 그제서야 저자가 다르다는 사실을 눈치 챘었다. 나는 존 버닝햄의 검피아저씨의 드라이브나 검피아저씨의 뱃놀이 등 검피아저씨를 만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을 줄 알고 빌렸던 지라 조금 당황했지만 딩턴이가 조금 커서 존 버닝햄의 책을 읽어주고 같이 생각해보기나 퀴즈 등을 하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존 버닝햄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징집을 피해 차에 살며 떠돌이 생활을 해 친구가 없었고 전학도 자주 다니게 되었다. 그림을 좋아했던 어머니와 이야기를 잘하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존은 어느날 서머힐이라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 곳은 아이들에게 자유를 많이 주는 학습환경을 가진 곳이었다. 그곳에서 존은 그림 그리는 것에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었고 동화작가가 되기로 결심을 한다. 어느 날 존은 학교에서 친구와 함께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하는 닐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닐 선생님은 존의 작품인 검피아저씨의 모티브가 되는데 존은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을 믿어주는 어른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존이 진정한 스승을 만나지 못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처럼 훌륭한 동화작가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딩턴이를 믿어주고 든든하게 지지할 수 있는 엄마가 되서 딩턴이가 바르게 성장하고 하고 싶은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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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이름은 올레마운
지은이: 크리스티 조단 펜톤, 마가렛 포키악 펜톤 
출판사: 산하
읽은날짜 : 18.06.15~06.17
페이지: 

  엄마의 그림책을 읽고 처음으로 딩턴이 태교용으로 빌린 그림책인 내 이름은 올레마운이다. 아동 도서관에는 가본 적이 없어서 익숙하지 못해 원래 빌리려던 책들은 빌리지 못하고 이 책을 빌려왔다. 엄마의 그림책에 소개되었었던 것 같은데 내 착각이었는지 소개된 100권 리스트에 이 책은 없었다. 책 읽은지 약 20일만에 읽은 책이라니 그것도 남편이 읽고 나랑 딩턴이는 듣기만 한 책이다. 책을 좀 읽어야되는데 회사 그만두면 죽어라 책만 읽을 것 같았는데 그것도 아닌가보다.

  내 이름은 올레마운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이누이트족을 백인 세계에 편향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와서 교육 대신 굳은 일을 시켰다고 한다. 보통은 문학작품에서 인자하게 묘사되는 수녀가 올레마운을 괴롭히길래 상당히 당황했는데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고 나니 수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울루 칼을 가는 숫돌이라는 뜻을 가진 올레마운은 8살짜리 여자아이이다. 언니가 늘 읽어주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하고 스스로 이 책을 읽고 싶어서 아버지께 강 건너에 있는 학교에 보내달라고 조른다. 어찌된 영문인지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는데 올레마운의 끈질긴 설득 끝에 끝내 올레마운은 학교에 갈 수 있었다. 학교에 가자마자 길렀던 긴 머리를 단발로 잘리게 되고 이름도 올레마운에서 마가렛으로 바뀌게 된다. 설거지며 온갖 빨래 등의 허드렛일을 하게 되고 참석한 수업에서도 어려운 글을 읽게 하여 글을 읽지 못하는 올레마운은 수업 대신 벽을 보고 서 있는 벌을 받게 된다. 결정적으로 가장 큰 학대는 다른 아이에 양말은 모두 회색으로 주고 올레마운은 빨간색으로 주어 다른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나이에는 또래 집단에서의 소속감이 중요한데 빨간 양말을 신은 올레마운을 모두들 뚱땡이 다리라고 놀리며 따돌림을 한다. 오로지 글을 배운다는 일념만으로 집을 떠나온 8세 소녀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올레마운은 여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앨리스처럼 나쁜 여왕 (수녀)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빨간 양말을 불태워버리고 양말을 신으라는 수녀님께 양말이 없어 신을 수 없다고 항의를 한다. 이미 탄 빨간 양말은 아무리 방을 뒤져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수녀는 할 수 없이 회색양말을 올레마운에게 주었다. 이 장면을 보았을 때 작은 통쾌감이 느껴졌다. 올레마운의 첫 승이었다. 또한 올레마운은 자신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좋아하던 앨리스 책도 결국에는 읽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수녀님은 올레마운에게 당한 것을 분풀이하기 위해서 올레마운에게 좌절감을 주기로 하고 어려운 책을 강제로 읽게 하였다. 이누이트족의 언어만 할 수 있는 올레마운이 어려운 책을 당당하게 읽어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느꼈다. 어린 아이지만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고 당당하게 불의에 싸우는 올레마운의 모습을 보니 너무 대견하였다. 살다보면 이런 저런 차별에 시달리게 된다. 나도 미국에 있을 때 터키 친구와 서로의 사전을 가지고 영어를 번역하면서 대화했는데 지나가던 미국인이 "Jerk" 라고 욕한 적이 있다. 당시 심슨을 자주 보았기 때문에 욕을 알아들을 순 있었는데 따질 수는 없어 그냥 지나갔었는데 올레마운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또 미국에서 햄버거나 커피를 주문할 때도 내 발음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들으려 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고 심지어 화를 내며 매니저를 불러온 적도 있었다. 그랬을 때 영어를 못하는 내 탓을 하며 주눅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가끔은 맞서 나갈 용기가 없어서 불의에 순응하기도 하지만 나중에 딩턴이가 조금 컸을 때 어떤 불의를 만난다면 이 책을 읽고 올레마운이 한 행동들을 보고 마음의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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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마의 그림책
지은이: 김소라, 김은정, 김효선, 안세정
출판사: 이비락
읽은날짜 : 18.05.09~05.24
페이지:  287Pages

  이 책을 빌린 것은 진짜 우연이었다. 아기에게 이야기를 읽어줄 수 있는 그림책의 모음이라고 생각하고 빌렸는데 태교에 좋은 그림책들을 소개하는 책이었다. 잘못 빌렸으니 읽지말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흥미로운 내용일 것 같아서 시도해보았다. 4명의 엄마들이 그림책으로 태교하기 좋은 책 100권을 소개해주는 내용이다. 단순 소개만이 아니라 감상과 숨은 의미, 동화작가의 작품관 등을 주제나 임신주수, 아기의 발달 시기에 맞게 추천 동화가잘 분류되어있다.

  태교용 이야기 책, 태교용 탈무드 등 태교용 책들로만 태교를 해주었고 그래야만 하는지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다음 도서관에 가면 꼭 그림책을 빌려올 예정이다. 엄마가 뱃속에서 읽어준 그림책이 아기가 태어났을 때 읽어줘도 익숙해서 더 좋아한다고 한다. 또 결정적으로 그림책에 있는 다양한 색채가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과 더불어 별도로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그림과 친숙해질 수 있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예술태교의 맥락과도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김미경 TV에서 김미경, 신기율의 여자인생연구소 <어린시절 상처를 치유하는 법> 라는 주제의 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신기율강사 :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자라면서 저는 혼자 자랐거든요, 부모님이 밖에서 같이 일을 하시는 바람에 밥도 혼자 먹고 공부도 혼자하고 TV도 혼자보고 그래서 늘 혼자 있는게 굉장히 싫었어요. 그렇게 자라다보니까 아이는 혼자 있게 하기 싫은거죠.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아이 옆에 있어 주려고 하고 같이 밥을 먹으려고 하고 같이 공부를 하려고 그러는데 정말 신기한 게 아이에게 그런 어떤 배려와 사랑을 줄 때마다 제 그 때가 다시 소환 되서 오는거죠. 제 그 때가 자꾸 생각이 나는 거에요. 나의 어렸을 때가

김미경강사님 : 그래서 어때? 우울해?

신기율강사님 : 그게 아니라 그러면서 치유가 되는거에요. 그 아이가 그대로 제 안에 있잖아요. 그 슬펐던 아이가 있는데

김미경강사님 그대로 있어요. 어렸을 때 슬펐던 기억에 우울한 아이가 안 없어지나봐

신기율강사님 : 근데 내 아이를 사랑하면 그 사랑이 공명이 되나봐요. 저의 아이시절과 그래서 그 부분이 많이 치유가 되는 경험을 되게 많이 했어요. 정말 신기한 존재인거 같아요. 아이를 키운다는 거

김미경강사님 : 나는 이거 되게 중요한 포인트인 거 같아요. 왜나하면 어렸을 때 엄마로부터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해갖고 내 안에 슬픈 아이가 있는 사람이 꽤 많아요. 근데 그런 사람들은 내 아이를 키우면서 그 30년 전의 내 속에 있던 아이가 소환돼서 두 아이가 같이 크는 것처럼 치유될 수 있단 말씀인거죠.

신기율 강사님 : 근데 그게 너무 심하면 아이 인생에 간섭을 하게 되는데 그게 아니라 어느정도 내가 조율하고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런 사랑을 베풀 때는 굉장히 큰 치유의 에너지로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강의 내용처럼 그림책 태교도 마찬가지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줌으로써 아이의 정서적 발달을 돕고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에게도 세상의 각박함을 동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온다고 하니 그림책으로 태교를 안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청주에도 그림책 읽어주거나 같이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

[공감가는 문구]

"너도 네 자식이 귀하지? 나도 내 새끼가 소중해서 힘들까봐 와서 해주는 거란다." 당신 몸이 힘들고 아픈데도 아이를 봐주고 반찬을 해다 주시는 엄마에게 이제 안해줘도 된다고 하면, 친정 엄마가 항상 하신 말씀이다. p. 40

  임신을 하니 확실히 엄마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우리 엄마, 내가 임신을 하고 나서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해서 먹고 싶은 건 없는지 몸은 괜찮은지 물어보는 우리 엄마, 못해준게 많아서 내가 피곤해서 짜증이라도 내면 빨리 자라고 눈치 보며 전화를 끊는 우리 엄마, 어렸을 때부터 표현하지 않다보니 엄마한테 미안하다 고맙다 표현을 못하게 되었는데 딩턴이를 가지다 보니 엄마한테 많이 미안하고 고맙다. 확실히 딸은 아이를 낳아봐야 엄마를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림책은 그저 아이들만 보는 유치한 책이 아니다. 그림책 안에 담긴 그림과 이야기는 무궁한 세계를 품고 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가치와 도리, 우리 스스로 가져야 할 인생의 가치를 오롯이 풍성하게 담고 있다. p. 46

 그림책이 부모에게도 힐링이 되는 이유는 권선징악이 뚜렷하고 도덕적인 가치, 즉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가 실현되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운 당연한 가치들이 사회에서 통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생각보다 세상은 평등하지 않았고 착하게 산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였다. 그런 사회에서 통하지 않는 정의들이 동화책에는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사회 생활에 지친 부모 역시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힐링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고민하는 여우 한 마리가 산양할아버지를 찾아가서 "행복이 뭘까요?" 라는 물음을 던진다. 산양 할아버지는 여우에게 어미 양 셀마의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들여준다. 셀마는 아침에 일어나면 풀을 먹고, 오후가 될 때까지는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 뒤, 오후엔 운동을 좀 하다가, 저녁엔 이웃의 마이어 부인과 수다를 떨고 밤이 오면 단잠을 잘 것이라고 말한다. 얼핏 보면 틀에 박힌 지루한 일상이지만, 그러한 반복 속에 소중한 행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문장과 그림으로 독자에게 전달해준다. p.118

  만약에 블로그를 하지 않았더라면 임신 후 회사를 그만두고 매일 매일 집에 있는 시간이 지루하고 가치없게 느껴졌을 것 같다. 블로그로 하루 일상을 정리하면서 평범한 일상에서의 소중함을 느꼈다. 소소하게 기록하는 일상이 모이니 내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된다. 단지 기록 하나 한 것 뿐인데도 평범한 일상이 특별해졌다. 또 글을 쓰면서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회사에 다니고 고액 연봉을 받을 때보다 집에서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는 먹어주는 것. 그것에서 느끼는 행복이 더 큰 것 같다. 요즘 내가 느끼는 것을 잘 나타내주는 문장인 것 같아 더 와닿았던 문장이었다. 

<새벽> 이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미국의 그림책 작가 유리 슐레비츠는 '그림책에서 글은 그림을 반복하지 않으며, 그림도 글을 반복하지 않는다. 글과 그림은 대위적 관계로 서로를 보완하고 완성한다' 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그만큼 그림책에서 그림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p121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을 때 그림에 대해서는 크게 집중하지 않았었다. 태교동화를 읽어줄 때도 그림보다는 스토리에 치중했었다. 그런데 이 문구는 그간 내가 생각한 상식을 깨는 문구였다. 그림책에서 그림은 당연히 글을 이해하기 쉽게 보충해주는 보조적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그림 자체에서의 작가의 의도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하니 다음 그림책을 읽어줄때는 좀 더 그림에 치중하고 그림 자체를 묘사해주는 연습도 미리미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장소나 취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책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엄마가 될 준비를 하는 나 자신부터 책을 사랑하고 호기심 넘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p.135

  어렸을 때 장사를 하는 엄마는 늦게 집에 와서도 가끔씩 책을 봤었다. 당연히 우리에게도 책을 많이 사줬었고 오빠와 밖에 나가 놀기보다는 경쟁하듯이 책을 4~5권씩 읽어치웠던 기억이 많다. 화가 날 때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책 속에 빠져들어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되었다. 중학교 때 도서부장을 하게 되어 학교 도서관에 1시간씩 남아 책을 관리했던 것도 내가 책을 사랑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책을 좋아했던 것만큼 당연히 우리 딩턴이도 책을 많이 사랑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자녀 교육에는 정답이라는 것은 없지만 적어도 어렸을 때부터 도서관에 데려가고 같이 책을 읽어줌으로써 책을 사랑하고 호기심 가득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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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의 가격

지은이: 태미 스트로벨

출판사: 북하우스

읽은날짜 : 18.05.06~05.09

페이지: 291 Pages

 

  이 책은 이전에 EBS 지식채널 "작아졌다" 편을 시청한 후 쭉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책이다. 집에서 검색해보니 늘 다니던 도서관에 이 책이 있길래 당장 빌려왔다. 지식채널 링크는 아래 첨부하였는데 5분 정도 되는 동영상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요즘 방영하고 있는 숲속의 작은 집을 보면 태미의 작은 집이 떠오른다.

http://www.ebs.co.kr/tv/show?prodId=352&lectId=10150512&gnbVal=1&pageNum=1&srchType=1&srchText=작아졌다&srchYear=&srchMonth=&playListState=off&playAlertState=alertOn&vodProdId=

  이 책의 주인공인 태미는 로건과 결혼한 맞벌이 부부로 34평 아파트와 승용차 2대, 건실한 직장 등 미국에 전형적인 중산층 부부였다. 그러나 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3만 달러나 되는 빚을 가지고 있었다. 빚을 갚기 위해 매번 늦게까지 일을 해야되고 일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쇼핑을 하는 생활을 반복하여 빚은 사라지지 않았다. 또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왕복 4시간이나 걸리는 출퇴근 거리로 인하여 피로감을 느낀 나머지 퇴근 후 운동을 하거나 그 어떤 이로운 활동은 하지 않고 온종일 TV를 보거나 술을 마시는 등 스스로 몸을 해치는 일들만 하고 있었다. 어느 날 태미는 자신이 원래 돈을 버는 것이 아닌 남을 돕는 생활을 하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이 빚과 교통체증 때문에 평생 꼼짝도 못하게 될 것이다 라는 생각하고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다운사이징하며 소박한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태미가 제일 먼저 다운사이징을 시작한 것은 자동차를 줄이는 것이었다. 자동차 1대 당 1만 달러의 연간 유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여 출퇴근 하기 시작하였다. 불편하여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시행해보니 꽉 막힌 도로에 갇혀있는 것보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고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살도 빠지고 건강도 되찾았다. 이렇게 줄인 자동차 유지비는 빚을 줄이는 일에 쓰게 되었다. 다음 프로젝트는 333 프로젝트. 3개월 간 33벌의 옷만으로 살기였다. 남은 옷들은 차고에 넣거나 자선단체에 보냈다. 또 원-인 원-아웃 법칙을 만들어 한 가지 종류의 옷이나 책을 사면 한 가지는 처분하는 방법으로 물건의 양을 줄였다. 물건을 처분함으로서 버려지는 공간이 생겨나고 그 공간을 줄여나감으로서 집세를 줄일 수 있었다 . 그 결과 처음 34평의 집은 3.6평의 작은 집으로 규모가 줄었다. 규모가 줄은 만큼 하기 싫은 일에서도 해방될 수 있었다. 현재 태미는 캘리포니아에서 포틀랜드로 이사를 하고 본인이 하기 싫어했던 투자회사 일에서 벗어나 블로그를 운영하며 하고 싶은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책의 저자 태미의 블로그 주소 https://www.rowdykittens.com/

 

 "내가 행복해야 마땅한, 지극히 운 좋은 사람이라는 건 나도 알고 있었다. 이상형의 남자와 결혼했고, 안전한 동네에 자리 잡은 근사한 투룸 아파트도 있었고, 옷장에는 옷이 가득했고, 괜찮은 자동차도 있었다. 그런데도 내가 왜 이리 우울한지 알 수 없었다." p.42 

  나도 직장에 다닐 때는 태미와 마찬가지였다. 남들이 모두들 다니고 싶어하던 대기업 공채 사원이었고 적지 않은 연봉에 11년간 한결같이 나를 사랑해주는 남편도 있다. 사고 싶은 것은 월급으로 살 수 있었고 결혼하기 전 오빠 유학비와 가게 구입 비용을 약간 대주긴 했지만 빚도 없었다. 그런데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될 당시 회사에서 지원하던 심리 상담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상담사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 직업도 좋고 정말 사랑주는 남편 (그 당시 남자친구)도 있고 회사에서도 나름 잘 지내고 있고 이야기 해보니 정말 진솔하고 인간적인 매력도 많으신 분인데 누가 봐도 행복해야하는데 왜 가지지 못한 부분만을 자꾸 보면서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놓치고 있는지 너무 안타까워요." 라고 말해주었다. 그 당시에는 내가 가진 것들을 볼 여유가 없었다. 나 역시도 계속 망가지고 있었다. 입사 후 살은 7kg이나 쪄버렸고 자기계발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운동은 커녕 날마다 내일 이 일을 해야하는데 하는 스트레스와 중압감밖에 없었다. 그래서 태미의 저 글이 특히나 공감이 되었다.

"나는 늘 내가 똑똑하고 유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과연 그럴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그렇게 똑똑하다면 어째서 일과 소비만 되풀이하는 악순환에 빠져서 커다란 아파트를 꼭 갖고 싶지도 않은 물건으로 가득 채우게 되었을까? 나는 소유한 물건을 유지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 결과, 공동체나 가족과의 유대는 느슨해졌다. 그리고 나는 자유와 에너지, 자아감을 잃었다." p.43

  많은 사람들이 이 문구를 보고 뜨끔했을지 모른다. 나도 마찬가지다. 입사하고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서 필요하지 않던 물건들을 툭툭 사기 시작했다. 쇼호스트들의 현란한 말솜씨에 이끌려 홈쇼핑에서 대량으로 구입하고 유통기한이 지나서 사용하지 못한 경우도 태반이다. 좀 비싼 물건을 살 때는 내가 이만큼 힘들게 돈을 버는데 이것도 못써? 이런 식으로 내가 힘든 만큼 소비하면서 물건으로 보상받으려 했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마도 링크한 지식채널을 보면서 처음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우리집은 숟가락 젓가락도 남편과 내꺼 두개 뿐이고 결혼할 때 식기도 많이 사지 않았다.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할 때 죄송하지만 숟가락 젓가락 밥그릇 등을 가지고 와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한다. 우리 두 식구가 사는데 많은 식기는 필요 없어 일부러 구입하지 않았다. 선물로 들어오는 것 외에는 접시도 많이 없다. 다행히 그런 생활 때문인지 그나마 좁은 싱크대 수납장을 유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아직 미니멀리스트가 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물건들을 사면 버리지 못해서 가급적 물건들을 사지 않으려고 하는데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은 언젠간 해야하는 내 숙제가 되었다. 시간이 나면 해야지 하는 옷장 정리들도 못했고 태미도 5년에 걸쳐 물건을 줄여나갔다고 하니 나도 시간이 있을 때 옷장과 물건들을 좀 정리해야겠다.

"내가 정말로 전업주부가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처음에는 힘들었죠. 자책감이 들었어요. 나는 일을 해서 스스로 생활비를 버는데 큰 가치를 두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 일을 했어요. 고등학생 때는 대학 학비를 모으느라 아르바이트를 두개나 했고 대학 다닐 때는 한 한기에 네댓 과목씩 수업을 들으면서도 매일 일고여덟 시간씩 일했어요. 그러던 내가 집에만 있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였죠. 처음 한 동안은 집을 아주 멋진 곳으로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면서도 내가 엄마로서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어서 우울했어요. 행복하지도 않았고 어떤 판단을 내릴 때든 확신이 없었죠. 어쨌든 간에 행복하지 않다면 대체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봐야겠죠. 내가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은 집에 있기로 한 덕분에 우리 생활이 제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거예요. 일을 하던 시절에는 바깥일에다가 집 청소 같은 일까지 다 신경쓰느라 스트레스가 심했거든요." p.157

  이 이야기는 태미가 인터뷰한 사례에 나오는 태미의 시누이인 티나이야기이다. 나 역시도 태미의 시누이처럼 내가 전업주부가 될 지 상상도 못했다. 나 역시도 연봉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던 적도 있었다. 지금 나도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우울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나도 이것만은 티나처럼 내 덕분에 우리 생활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아이를 건강하고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고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태교를 하고 밖에서 사먹는 외식을 많이 줄였다. 카드 값도 분명히 줄여나가고 있으며 쌓였던 집안일들도 내가 틈틈히 하고 있어 생활의 안정을 느낀다. 여기 사례에 소개된 티나는 새롭게 엄마 노릇을 하는 것에 대해 약간의 우울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기재했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글 하나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책에 수록하게 되면서 전통적인 일터는 잃었지만 글을 쓰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도 일단은 내가 회사를 그만둔 불안함을 혼자만 쌓아두지 않고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 내 블로그를 시작하였지만 나중에 블로그를 지속해서 뭔가 다시 사회로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사랑하라, 물건이 아니라 삶을" p. 264

  이 책의 저자인 태미는 소박하게 사는 법을 배운 덕에 삶에 크나큰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물건이 아닌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려고 힘쓰고 있다고 한다. 소박하게 사는 것이 꼭 즐거움과 기쁨을 거부하며 궁핍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도 불필요한 외식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요리를 하고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때로는 사먹는 것 이상의 맛이 나기 때문에 외식보다 기분이 좋을 때가 많이 있다. 또한 신선한 재료로 조미료를 최소화하여 만들기 때문에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다. 항상 소박한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 물건을 소유하고 관리하고자 자신의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끝으로 행복의 가격은 KBS 서가식당에서도 다룬적이 있다. 나도 올레 TV를 통해 무료로 찾아서 본 적이 있는데 책을 재밌게 본 사람들은 그 프로그램을 찾아서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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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녕, 클래식

지은이: 홍윤표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읽은날짜 : 18.04.28~05.06

페이지: 241 Pages

 

  태교를 하며 클래식 음악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조금 더 자세히 공부하고 싶어서 이 책을 빌렸다. 이전에도 클래식 책을 하나 빌린 적이 있는데 너무 어렵게 구성되어 있어서 도입부만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비교적 쉬웠다. 짧고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던 이유는 소개되고 있는 음악가들의 대표곡을 검색하며 감상을 하면서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30명의 유명 작곡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익히 유명한 작곡가들도 있었고 익숙하지 못한 작곡가들도 있었다. 음악가들의 생애와 대표작들이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었는데 일반적인 생애 이외에도 의외에 사실들도 많이 적혀 있어 놀랐다. 우리들은 베토벤이 귀가 들리지 않음에도 작품활동에 매진한 훌륭한 음악가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바흐와 헨델이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특히나 같은 의사에게 수술하여 실명을 하게 되었다는 그들의 스토리는 정말 이 책이 아니면 알 수가 없었을지 모르는 이야기이다. 또한 베버의 사촌누나인 콘스탄체 베버와 모차르트가 결혼하여 둘은 친척지간이었다는 사실, 로시니가 37세에 은퇴를 하고 미식가가 되어 직접 레시피를 개발하게 됨으로서 프랑스 음악 뿐 아니라 음식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꼭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만이 아닌 다른 흥미 있는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모차르트나 베토벤 등 워낙 유명한 고전주의 음악가보다는 나는 스토리도 있고 음악도 매체에서 익숙하게 노출되는 오페라 작곡가에 조금 더 눈길이 갔다. 뮤지컬은 간혹 실관람을 한 적이 있어도 오페라는 직접 본 적은 없다. 학교 다닐 때 음악시간에 DVD로 간접체험을 한 적은 있는데 예전부터 오페라 스토리나 음악에 익숙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책을 읽다 보니 유명 오페라에 대해서도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하나 하나 감상을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클래시카 채널에서도 오페라가 가끔 반영되는 것 같은데 시간을 맞춰서 듣기 어려운 점이 있다. 보통 평일 밤 12시에 해서 새벽 3시까지 이어지는데 혼자 있을 때는 상관 없지만 TV를 밤새 보고 있으면 남편이 깨기 때문에 보기가 어렵다. 7월에는 대구에서 투란도트 공연이 있는데 대프리카로 유명한 대구라 더울 것 같아 걱정은 되지만 우리 딩턴이랑 남편이랑 같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렸을 때 취미로 엄마가 피아노를 배우게 한 것 외에는 나는 음악에 대해 잘 모르고 클래식도 문외한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했기 때문에 간단하게나마 내가 이해한 내용과 인터넷 검색 등을 추가하여 하기 도표를 만들었다. 클래식을 공부하는 시발점이 되어준 이 책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관심이 꾸준히 이어져 교양과 감수성을 두루 갖춘 어른으로 조금 더 성장하였으면 좋겠다.

구분

연도

국적

대표작

특징

비발디

1678~1741

이탈리아

사계

3악장 형식을 정착

바흐

1685~1750

독일

마태수난곡, 토카타와 푸가, 무반주 첼로 모음곡 등

복잡하고 치밀한 구성, 형식에 충실

헨델

1685~1759

독일영국

오페라 리날도, 수상 음악, 왕궁의 불꽃놀이

화성과 멜로디에 중점, 화려하고 장엄

하이든

1732~1809

오스트리아

고별교향곡, 놀람 교향곡, 런던 교향곡

고전적 기악 양식의 완성

모차르트

1756~1792

오스트리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돈조반니

따뜻하고 풍요롭고 평화로우며 자유롭고 순수, 태교음악 추천

베토벤

1770~1827

독일

영웅 교향곡, 운명 교향곡, 전원 교향곡, 비창, 월광소나타

고전주의를 완성하고 낭만주의의 시작을 알림

슈베르트

1797~1828

오스트리아

마왕, 들장미, 송어, 아베마리아, 겨울 나그네

낭만파 음악의 하나의 원천인 리트위주의 작품활동

멘델스존

1809~1847

독일

한여름 밤의 꿈 OP21, 8중주 E플랫 장조 Op20

아름다운 가락과 밝은 음색

파가니니

1782~1840

이탈리아

바이올린 협주곡 1번, 24개의 카프리치오

기교적인 속주 연주

쇼팽

1810~1849

폴란드

녹턴, 마주르카, 스케르초, G 단조 폴로네즈

조국 폴란드의 민속음악 적극적 소개, 루바토 연주기법 사용

리스트

1811~1886

헝가리

초절기교 연습곡, 헝가리 광시곡

기교와 속주 (파가니니의 영향)

베를리오즈

1803~1869

프랑스

환상교향곡

웅장하고 극적인 표현, 대규모 편성과 긴 연주시간

비제

1838~1875

프랑스

카르멘, 진주 조개잡이, 제 1 교향곡

세련된 작곡기법, 등장인물에 대한 정확한 표현

차이콥스키

1840~1893

러시아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비창 교향곡

러시아  음악 특유의 웅장하고 감성적인 우아한 멜로디

림스키코르사코프

1844~1908

러시아

왕벌의 비행, 세헤라자데, 스페인 기상곡

색채적이고 묘사적이며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화성적인 표현

슈만과 클라라

1810~1856
1818~1896

독일

환상 소곡집, 어린이의 정경, 사육제

낭만주의 음악

브람스

1833~1897

독일

네개의 교향곡, 헝가리 무곡, 독일 레퀴엠

형식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악풍 추구

드보르자크

1841~1904

체코

신세계로부터 9번, 슬라브 무곡 

고전주의 작풍 지향

그리그

1843~1907

노르웨이

피아노 협주곡, 페르귄트 조곡

노르웨이 민속음악과 춤곡의 영향을 받은 실내악 곡이나 가곡을 많이 남김

엘가

1857~1934

영국

수수께끼 변주곡, 위풍당당 행진곡, 사랑의 인사

청아하고 기품에 차 있음, 특히 행진곡은 영국을 대표하는 음악이 됨

로시니

1792~1868

이탈리아

윌리엄 텔, 세비야의 이발사

밝고 기지의 찬 음악, 아름다운 가락

베르디

1813~1901

이탈리아

나부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가극을 구성하는 극적인 효과가 두드러짐

푸치니

1858~1924

이탈리아

투란도트,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베르시모 (신화, 영웅, 역사적 사건에서 소재를 찾지 않음)

베버

1786~1826

독일

마탄의 사수

독일어로 만들어졌고 독일 민속음악 도입, 독일의 민족 정서를 담음

바그너

1813~1883

독일

니벨룽의 반지, 리엔치, 트리스탄과 이졸데

현대의 영화감독에 가까운 탁월한 능력을 갖춘 총체 예술가

말러

1860~1911

오스트리아

대지의 노래, 교향곡 1번 ~ 10번

절망감이나 염세관, 괴기한 해학이나 초연한 탐미, 종교적임

슈트라우스

1864~1949

독일

살로메, 엘렉트라

신기에 가까운 관현악법으로 교향시 분야에 사상 최대의 업적을 남김

드뷔시

1862~1918

프랑스

목신의 오후 전주곡, 달빛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형식

사티

1866~1925

프랑스

짐노페디

본질적이고 어린이 같은 순수성

라벨

1875~1937

프랑스

볼레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정교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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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똑똑한 아이낳는 탈무드 태교동화

지은이: 글공작소

출판사: 아름다운 사람들

읽은날짜 : 18.04.05~28

페이지: 132 Pages

 

  도서관에서 태교도서를 빌려와서 하루에 1개씩 남편과 번갈아가며 읽어주었다. 아직 태교를 하기에는 안정기도 안된 극 초기이지만 회사도 그만뒀고 시간적 여유가 있기도 하고 나중에도 태교를 해야하니 미리 익숙해지고자 태교책을 빌려왔다. 모든 엄마들은 아이가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책 머리말에 “배 속에서의 열 달 가르침이 스승의 십 년 가르침보다 낫다”태아의 지능은 48%가 유전자, 나머지 52%는 자궁 내 환경으로 결정이 되며 태아의 뇌는 임신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발달하여 출산 시에는 성인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완성된다는 문구가 있어 놀랐다. 안정기 이후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회사를 그만둔 후 스트레스는 많이 없어졌지만 특별히 좋은 것만 보려고 노력하진 않았던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4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챕터당 6가지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이야기는 1~2장 정도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분량이고 이미 알고 있었던 솔로몬 왕의 지혜 같은 이야기들도 있고 처음 보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목표를 이루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창의력을 길러 주는 다르게 생각하기


소탐대실을 막아 주는 깊이 있게 생각하기

옳고 그름을 가려 주는 가치 있게 생각하기

 

  예로부터 유대인 중에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비롯하여 업적을 많이 남긴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또한 IQ도 우리나라와 더불어 높은 민족의 속한다. 유대인의 교육법에 대해서 관련 서적도 많이 있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러한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태교로 읽어주고 태어나서도 관련된 교육을 많이 한다고 알려져있다. 우리 아기도 책의 영향을 받아서 공부는 잘 하지 못하더라도 지혜로운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또 이 책의 좋은 점은 이야기 끝에는 태교 Tip 같은 것들이 있어 있는 점이다. 특히 분만이 가까워질 때 산모의 자궁을 꽃봉오리라고 생각하고 출산을 꽃봉오리가 펴져 꽃이 피어나는 것으로 상상하며 명상을 하라고 쓰여져 있다.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처음 겪는 출산이기에 당연히 두려울 수 있는데 이런 Tip이 쓰여 있어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 같이 느껴졌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부록인 CD가 안에 없어서 그 점은 아쉬웠다. 태교에 도움이 되는 태교음악 CD가 들어 있다고 하는데 책을 읽으며 들려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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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는게 뭐라고

지은이: 사노 요코

출판사: 마음산책

읽은날짜 : 18.04.19~27

페이지: 255 Pages

 

  그리 길지 않은 책인데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남편과 같이 숲속의 작은집 1화를 보고 남편이 소지섭씨가 읽던 '죽는게 뭐라고'라는 책을 빌리러 같이 도서관에 가기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내가 빌린게 아니다. 남편이 죽는게 뭐라고/사는게 뭐라고 시리즈를 빌리고는 죽는게 뭐라고 먼저 읽고 있길래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숲속의 작은집이 인기가 있는지 '죽는게 뭐라고'는 바로 예약이 되서 기한이 만료되자마자 남편은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였다. 다행히 '사는게 뭐라고'는 예약이 안 되서 연장을 하고 와서 다 읽었다.

 

  가끔 살아가다보면 내가 살아간다는 생각보다는 살아진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이 있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의미 없는 시간들을 보내다가 문득 뒤를 보면 아 내가 벌써 30대구나 결혼을 했구나 조금 있으면 애기 엄마가 되는구나 난 아직도 중고등학생 같은데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책들에서도 보면 나이 많은 저자들도 본인이 부족하고 철이 없고 소년, 소녀인 것 같다고 묘사를 할 때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그저 살아 있는 시간을 평범한 일기 형식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던 이유는 일본 한자나 고유명사가 많고 비교적 산만하게 나열된 문장들 때문이었다. 저자의 어머니는 치매 환자로 저자 역시 약간의 치매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 같다. 사물이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목수 역의 OO이 마음에 든다. 나는 OOOO만큼이나 화사하다. 등의 문장이 나올 때는 정말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늙은이의 보고서 정도로 참고해달라는 문구를 보고 아 늙음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가끔 수학문제를 풀다가 엄마, 아빠한테 갑자기 물어보면 공식을 까먹었다고 한적이 있었다. 그 때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지금 나도 근의 공식이라던가 인수분해라던가 하는 수학 공식들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또 인터넷 뱅킹이나 E-mail 비밀번호를 아빠가 자주 까먹어 핀잔을 준 적이 많았는데 나 역시도 잘 들어가지 않는 사이트들의 비밀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아 비밀번호 찾기를 할 때가 많다.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을 한다.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맘충.. 전업주부.. 워킹맘 욕하는 사람들은 아마 아이가 없어서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 것이다. 노인들도 엄마들도 찬란했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이해가 안갔던 것들이 나중에는 이해가 가겠지 나도 엄마 아빠가 이해가기 시작하는 걸 보면 나이가 먹긴 먹었구나 싶다.

 

  아직은 공감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저자와 비슷한 나이가 되어가면 나도 알 수 있을것 같다. 그저 평범한 일상의 합이 삶이라는 것을 너무 의미있게만 특별하게만 살려고 하지 말자. 지금 있는 내 삶을 그저 즐기고 행복감을 느끼며 하루하루 살아가자.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을 기록하는 지금의 내 블로그 일기도 그때쯤까지 쓰고 있다면 나에게는 특별한 기록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공감가는 문구]

"나는 깨달았다.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꽃 한송이의 생명조차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아는 것이라고는 나 자신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죽는다는 사실이다."

 

"나는 돈을 받으니까 일할 때는 회사 소유야. 나라는 사람은 없어. 그렇잖아, 대가를 받는걸. 노동을 파는 거야"

 

"뻔히 질 줄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포기해서는 안 된다. 도망치는 인생은 비겁하다. (중략) 프로는 먼 곳을 바라본다. 패 건너편의 희망을. 인생은 도중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 눈 앞의 욕망에 달려들어서는 안 된다. 먼 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현재를 성실히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몇 년이나 남았나요?" "호스피스에 들어가면 2년 정도일까요?" "죽을 때까지 돈이 얼마나 드나요? " 1천만 엔" "알겠어요. 항암제는 주시지 말고요. 목숨을 늘리지도 말아주세요. 되도록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내게는 지금 그 어떤 의무도 없다. 아들은 다 컸고 엄마도 2년전에 죽었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죽지 못할 정도로 일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남은 날이 2년이라는 말을 듣자 십 수년 동안 나를 괴롭힌 우울증이 거의 사라졌다. 인간은 신기하다. 인생이 갑자기 알차게 변했다. 매일이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 죽는 다는 사실을 아는 건 자유의 획득이나 다름 없다."

 

"나 자신이 죽는 건 아무렇지도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까운 친구는 절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죽음은 내가 아닌 다른 이들에게 찾아올 때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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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너지버스

지은이: 존 고든

출판사: 쌤 앤 파커스

읽은날짜 : 18.04.17~18

페이지: 223 Pages

 

  도서관에서 태교책과 이것저것 빌려오다가 예전부터 다른 자기계발서에 많이

등장했던 에너지 버스 책을 발견하였다. 스토리가 잘 짜여져있고 페이지가 많지 않아 거의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조지'라는 NRG 사의 마케팅 팀장이 우연히 차가 펑크가 나 약 2주간 사용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조이'라는 운전기사에 모는 에너지 버스를 탑승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지'는 지쳐있다. 회사에서는 NRG-2000이라는 새 전구 제품의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회사에서 해고가 될 것이고, 와이프와의 관계도 이혼 위기에 빠져있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빠의 모습은 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회사내 팀원들 역시 개개인의 능력은 있으나 서로 비방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기 급급하다. 너무나도 많은 의무와 책임만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하루 하루 버티듯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었던 조지는 우연한 기회에 에너지 버스를 타게 된다. 조지에게서 빛을 잃어가는 의욕 없는 모습을 읽은 버스기사 '조이'는 행복한 인생을 위한 10가지 룰을 알려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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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le 1. 당신 버스의 운전사는 당신 자신이다. 

 

 "제일 중요한 룰로 당신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지 않고 그 버스를 당신 뜻대로 조정하지 않는다면, 절대 원하는 목적지로 갈 수 없어요. 당신이 당신 버스의 운전자가 되지 않는다면, 늘 누군가 다른 사람의 여행길에 끼어 탈수 밖에 없어요. 물론 여행길에서 누군가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어떤 떄라도 그것이 당신의 버스이고 당신의 여행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됩니다. 때로 잠시 다른 사람의 버스를 타야할 때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우리에게는 각자의 버스가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가지 중대한 실수를 범하고 있지요. 자신의 버스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떤 경로로 그 목적지에 도달할 것인지 자기 스스로 결정해야하는 사실을 잊는다는 거에요."

 

Rule 2. 당신의 버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열망', '비전' 그리고 집중이다.

 

"생각에는 에너지가 있어요. 그러니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해야합니다. 거기에 집중하란 얘기예요. 늘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있죠? 원하지 안는 것, 싫어하는 것, 할 수 없는 일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정말로 그렇게 되는 거랍니다."

"불평하면 할수록 불평거리가 더 생기는 법입니다. 불평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하는 이유가 거기 있어요."

"원하지 않는 것, 하기 싫은 일에 대해서는 잊어요. 당신이 원하는 '비전'에 에너지를 집중하세요

 

Rule 3. 당신의 버스를 '긍정 에너지'라는 연료로 가득 채워라. 

 

"열망, 비전, 집중이 버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게 했다면, 이제는 달려야지요? 거기에 필요한 게 바로 긍정 에너지예요. 매일매일 인생이라는 버스에 연료를 넣을 때, 긍정 에너지를 넣을지 부정적인 에너지를 넣을지 선택해야 합니다. 긍정 에너지는 옥탄가가 높은 휘발유와 같아서 차를 힘차게 달리게 해주지만, 부정 에너지는 싸구려 가짜연료처럼 엔진에 찌꺼기가 끼게 만들고 결국엔 차까지 망가뜨리지요."

 

Rule 4. 당신의 버스에 사람들을 초대하라 그리고 목적지를 향한 당신의

          비전에 그들을 동참시켜라. 

 

"사람들이 당신의 버스에 타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간절히 원하는 목적지를 말해주고 그곳으로 함께 가자고 말하는 것이지요. 비전을 공유하는 거예요.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의 여행에 동참하려 하지 않을 겁니다."

 

Rule 5.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당신의 버스에 탄 사람도 있고 타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버스에 탄 사람보다 타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더 초조해하죠. 일단 버스 밖에 있는 사람들은 신경쓰지 마세요. 그들에게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요. 억지로 태우려고 할 필요도 없고, 그들의 버스를 대신 운전해주려 애쓸 필요도 없어요. 어차피 그럴 수도 없을 뿐더러, 당신의 버스를 운전하는 일이 급선무니까요."

 

Rule 6. 당신의 버스에 '에너지 뱀파이어 탑승금지' 표지판을 붙여라 

 

"현재의 모습을 버릴 의지가 없는 뱀파이어들은 절대 내 버스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다고 결심하세요. 여기에 동정이 끼어들 틈은 없어요. 이 원칙은 사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요. 불평투성이인데다가 '그러게 뭐 되겠어?' 하고 사사건건 부정적으로 나오는 친구들은 아예 멀리 하는 게 좋아요."

 

Rule 7. 승객들이 당신의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그들을 매료시킬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라 

 

"마치 신들린 듯한 열정을 가지고 그 뜨거운 에너지를 자네가 하는 모든 일에 고스란히 쏟아부으면, 주변 사람들도 금세 알아차리지. 말로 하지 않아도 보고 느낄 수가 있으니까 자네가 그런 열정을 가지면 누구라도 자네 버스에 올라타고 싶어 할걸세. 직원들은 자네와 일하고 싶어 하고, 고객들은 당신과 거래하고 싶어 하지. 떄론 다른 부서 직원들까지 자네한테 찾아올걸?"

 

Rule 8. 당신의 승객들을 사랑하라 

 

승객들을 사랑하는 방법

  1. 시간을 내어라.

  2. 귀를 기울여라.

  3. 인정해주라.

  4. 섬겨라.

  5. 장점을 이끌어내라.

 

Rule 9. 목표를 갖고 운전하라. 

 

"목표란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연료예요. 목표를 갖고 운전해야, 지치거나 지루해지거나 엔진이 꺼지는 일이 없답니다. 지금쯤, 내일 있을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겠죠? 물론 이번 프로젝트도 중요해요. 하지만 그 런칭이 끝나고 나면 또 무엇으로 스스로에게 열정을 부여할 것인지를 물어야 할 때에요. 프로선수든 유명한 영하배우든, 세상에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마찬가지예요. 그냥 내버려두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마련이죠. 그럭저럭 살던 삶으로 돌아가고 마는거에요. 목표는 늘 우리를 새롭게 해준답니다."

 

Rule 10.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즐겨라 

 

"우리 모두 이 버스의 마지막 종착역이 뭔지 알고 있어요. 아무도 피해갈 수 없는 곳, 우리는 모두 그곳을 향해 가고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곳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여정을 얼마나 즐기느냐 하는 데 있죠.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 한 번, 단 한번이니까요. 인생은 반복해서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아니에여. 한 번 밖에 없는 여행이기 떄문에 최대한 즐겨야 하죠. 여행 자체를 즐긴다면 우리는 이 우주가 주는 선물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떄로 지금 눈앞에 선물로 주어져 있는 그 커다란 우주를 보지 못하고 조그만 것에 집착하죠. 승진, 마감일, 이메일에 대해 걱정하고, 동료들과 말다툼을 벌이고, 내일이면 깨끗이 잊어버릴 사소한 일로 가족들과 싸우죠. 버스를 타고 달리면서도 창밖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과 하늘빛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는 거예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죽는 그날에도 메일함에는 30~40통의 메일이 쌓여 있을걸요? 어차피 아무리 버둥대도 그것에는 답장을 쓸 수 없잖아요. 그러니 마음을 편히 먹고, 심호흡을 한 다음 여행을 마음껏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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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는 조이의 버스에서 배운 10가지 룰을 바탕으로 팀원들과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끝내게 된다. 팀원들이 세운 비전 중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우리는 빛을 나누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단순한 전구가 아니다. 어린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책을 읽으며 꿈을 키우도록, 위급한 상황에 놓인 환자가 어두운 밤에도 서랍 속 약을 찾아 생명을 보호하도록, 이른 새벽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밝게 하루를 시작하도록, 내일의 희망을 위해 오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밤을 밝히며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빛' 그것이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다. 우리의 임무는 스위치를 켜는 세상 모든 사람들, 그들의 방, 나아가 그들의 인생을 환하게 밝혀주는 것이다." 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내가 일을 할 때 이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한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늘 부정적인 피해의식 속에서만 살았던 것은 아닌가 문제는 부정적인 내 마음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들이 든다.

  이제 회사일은 잊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해야하는데 내 버스의 비전과 목표가 무엇인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회사를 퇴사할 결심을 하면서 지금 이 선택을 전대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달라진 마음 가짐을 가지면 다른 더 멋진 좋은 인생으로 나 스스로 이끌어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회사일에 지쳤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들이 읽으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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