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깨우는 소리에 급하게 일어났는데 벌써 아침 9시다. 어제 잠깐 친구와 맥주를 마시고 온 남편은 평소와는 달리 늦잠을 잤고 나도 당연히 주말이라 늦잠을 잤다. 사실 토요일이라 늦잠이랄 것까진 없지만 오늘은 목요일 순산체조시간에 강사님께서 다나여성병원에서 토요일 9시 40분에 부부태교특강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남편과 한 번 가보기로 했기 때문에 상당히 늦은 편이었다. 급하게 일어나 양치와 세수만하고 집을 나섰다. 남편은 배가 고프다고 콩나물국밥을 사먹고 가자고 하다가 이내 시간이 안될 것 같다며 그냥 가자고 했다. 딱 9시 40분에 다나여성병원에 도착해서 1층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과 컵라면, 바나나우유를 나눠마시고 문화센터에 들어갔다. 둘다 어제 족발을 먹어서 그런가 상태가 안 좋고 얼굴이 팅팅 부어있다. 다나여성병원은 처음 갔는데 10층 문화센터에서 보이는 옥상정원이 인상적이다. 아마도 조리원 산모들을 위한 배려겠지?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해준 후에 호흡과 마사지법을 알려주셨다. 호흡은 순산체조에서 배워온 후 평소에도 남편에게 교육을 시켜줬기 때문에 남편이 곧잘 따라했다. 마사지는 남편이 워낙 힘있게 해서 강사님이 딱 봐도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함부로 다루는 것 같다고 한 마디 하셨다. 연습이 반복될수록 남편의 마사지가 좋아졌다. 출산할 때 엄마는 너무 정신이 없기 때문에 아빠의 역할이 많이 중요한데 진통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면 옆으로 누워서 쿠션을 다리사이에 끼고 남편이 마사지를 해주면 더이상 진통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줘야한다고 하셨다. 일단 출산 전에는 1시간 동안 피가 철철나거나 양수가 터진 것이 아니면 자궁 3cm가 열릴 때까지 집에서 기다렸다가 병원에 가야하는데 막상 출산을 하러가면 간호사님도 진행이 안되면 해줄 수 있는게 없고 의사 선생님도 낳기 직전에만 오시기 때문에 남편과의 호흡이 중요한 것 같다. 익숙치 않으면 막상 출산을 하러가서는 귀찮게만 느껴진다고 하니 오늘부터 매일 마사지를 받아야겠다.
마사지 수업이 끝나고 배밀기를 연습하는 시간이 되었다. 배밀기는 7월 순산체조를 다니며 수 없이 해왔기 때문에 자신있는 동작이었는데 너무 잘하다보니 샘플링되서 거기 모든 참가자들이 내 배만 쳐다보았다. 강사님도 나는 산전체조를 배워서 힘들이지 않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는데 한 커플이 "저거봐 배가 쑥 내려가." 라고 말해서 좀 창피했다. 딩턴이가 역아라 걱정이 되지만 딩턴이가 제대로 자리잡아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면 당황하지말고 배운 것을 잘 써먹었으면 좋겠다.
1. 손목보호대와 쿠션을 챙겨라. 쿠션은 분만 중 진통이 너무 심해 힘들어하면 옆으로 누워 다리사이에 끼고 남편이 등부터 허리 꼬리뼈를 마사지 해준다. 진통 진행을 멈춰준다.
2. 가족분만실에 들어가고 가족분만실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남편이 손잡이 제공을 요청해라
3. 양수가 터지는 순간부터 녹음기를 켜라. 아이의 첫 울음소리와 산고의 과정이 녹음된다. 후에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다.
4. 아이가 태어나면 아빠는 당황하지말고 수고했다고 아기에게 목소리를 들려준다. 아빠의 목소리는 아이에게 안정을 가져온다.
5. 의사선생님이 오시면 1단계 손잡이를 잡고 2단계 남편이 머리를 받치며 산모는 숨을 참고 3단계 배를 밀고 4단계 혀를 내밀고 힘을 뺀다.
6. 집에서 진통이 너무 심하면 욕조에 몸을 담궈 근육을 이완시키고 과하게 피가 나거나 양수가 터진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참았다가 자궁이 최소 3cm이상 열릴 때까지 기다린다.
수업을 마치고 1층 좋은아침 빵집에 가서 시식빵을 먹으며 빵을 골랐다. 좋은아침 빵집이 맛있다고는 들었지만 직접 먹은 것은 처음인데 정말 맛있었다. 나비파이, 츄러스, 치즈빵을 샀다. 모태안 병원 근처에도 좋은아침 빵집이 있는데 조리원에 들어가면 남편에게 빵 좀 조달해달라고 부탁을 해야겠다.
점심은 율량동을 둘러보기만하고 신봉동에 있는 일선관에서 먹었다. 나는 곰탕, 남편은 육개장, 고기만두를 시켰다. 비빔밀면도 먹고 싶다고 하니 남편이 육개장을 비빔밀면으로 바꿔도 되는지 여쭤봤는데 이미 주문이 들어가서 불가했다. 좀 아쉬웠지만 맛있게 먹었다. 특히 이 집은 쫀득쫀득한 만두가 일품인 것 같다.
저녁은 배가 불러 먹지 않으려하다가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곱창전골이 먹고 싶어 밖을 나섰다. 사실 나는 곱창전골은 입에도 대지 않았던 음식인데 임신중이라 입맛이 바뀌었다. 남편은 곱창전골을 좋아하지만 내가 먹지 않는지라 친구들 만날 때나 간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는데 요즘 내 입맛이 남편과 비슷하게 변하고 있다. 당연히 곱창전골을 먹으러가자는 내 제안에 신이나서 곱창전골을 먹으러 갔다.
곱창전골을 먹으러가다가 옆에 있는 떡볶이집을 보고 남편이 "떡볶이도 맛있겠다." 라는 한 마디에 바로 떡볶이집으로 선회했다. 임신을 하니 진짜 변덕스럽다. 특히 먹는 것에 심해지는 듯 바로 뽀끼캠프로 들어가서 즉석 떡볶이와 튀김을 시키고 밥도 볶아먹었다. 수유를 하면 이 맛있는 떡볶이와 당분간 안녕이라니 슬퍼진다.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해준 후에 호흡과 마사지법을 알려주셨다. 호흡은 순산체조에서 배워온 후 평소에도 남편에게 교육을 시켜줬기 때문에 남편이 곧잘 따라했다. 마사지는 남편이 워낙 힘있게 해서 강사님이 딱 봐도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함부로 다루는 것 같다고 한 마디 하셨다. 연습이 반복될수록 남편의 마사지가 좋아졌다. 출산할 때 엄마는 너무 정신이 없기 때문에 아빠의 역할이 많이 중요한데 진통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면 옆으로 누워서 쿠션을 다리사이에 끼고 남편이 마사지를 해주면 더이상 진통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줘야한다고 하셨다. 일단 출산 전에는 1시간 동안 피가 철철나거나 양수가 터진 것이 아니면 자궁 3cm가 열릴 때까지 집에서 기다렸다가 병원에 가야하는데 막상 출산을 하러가면 간호사님도 진행이 안되면 해줄 수 있는게 없고 의사 선생님도 낳기 직전에만 오시기 때문에 남편과의 호흡이 중요한 것 같다. 익숙치 않으면 막상 출산을 하러가서는 귀찮게만 느껴진다고 하니 오늘부터 매일 마사지를 받아야겠다.
마사지 수업이 끝나고 배밀기를 연습하는 시간이 되었다. 배밀기는 7월 순산체조를 다니며 수 없이 해왔기 때문에 자신있는 동작이었는데 너무 잘하다보니 샘플링되서 거기 모든 참가자들이 내 배만 쳐다보았다. 강사님도 나는 산전체조를 배워서 힘들이지 않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는데 한 커플이 "저거봐 배가 쑥 내려가." 라고 말해서 좀 창피했다. 딩턴이가 역아라 걱정이 되지만 딩턴이가 제대로 자리잡아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면 당황하지말고 배운 것을 잘 써먹었으면 좋겠다.
1. 손목보호대와 쿠션을 챙겨라. 쿠션은 분만 중 진통이 너무 심해 힘들어하면 옆으로 누워 다리사이에 끼고 남편이 등부터 허리 꼬리뼈를 마사지 해준다. 진통 진행을 멈춰준다.
2. 가족분만실에 들어가고 가족분만실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남편이 손잡이 제공을 요청해라
3. 양수가 터지는 순간부터 녹음기를 켜라. 아이의 첫 울음소리와 산고의 과정이 녹음된다. 후에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다.
4. 아이가 태어나면 아빠는 당황하지말고 수고했다고 아기에게 목소리를 들려준다. 아빠의 목소리는 아이에게 안정을 가져온다.
5. 의사선생님이 오시면 1단계 손잡이를 잡고 2단계 남편이 머리를 받치며 산모는 숨을 참고 3단계 배를 밀고 4단계 혀를 내밀고 힘을 뺀다.
6. 집에서 진통이 너무 심하면 욕조에 몸을 담궈 근육을 이완시키고 과하게 피가 나거나 양수가 터진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참았다가 자궁이 최소 3cm이상 열릴 때까지 기다린다.
수업을 마치고 1층 좋은아침 빵집에 가서 시식빵을 먹으며 빵을 골랐다. 좋은아침 빵집이 맛있다고는 들었지만 직접 먹은 것은 처음인데 정말 맛있었다. 나비파이, 츄러스, 치즈빵을 샀다. 모태안 병원 근처에도 좋은아침 빵집이 있는데 조리원에 들어가면 남편에게 빵 좀 조달해달라고 부탁을 해야겠다.
점심은 율량동을 둘러보기만하고 신봉동에 있는 일선관에서 먹었다. 나는 곰탕, 남편은 육개장, 고기만두를 시켰다. 비빔밀면도 먹고 싶다고 하니 남편이 육개장을 비빔밀면으로 바꿔도 되는지 여쭤봤는데 이미 주문이 들어가서 불가했다. 좀 아쉬웠지만 맛있게 먹었다. 특히 이 집은 쫀득쫀득한 만두가 일품인 것 같다.
저녁은 배가 불러 먹지 않으려하다가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곱창전골이 먹고 싶어 밖을 나섰다. 사실 나는 곱창전골은 입에도 대지 않았던 음식인데 임신중이라 입맛이 바뀌었다. 남편은 곱창전골을 좋아하지만 내가 먹지 않는지라 친구들 만날 때나 간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는데 요즘 내 입맛이 남편과 비슷하게 변하고 있다. 당연히 곱창전골을 먹으러가자는 내 제안에 신이나서 곱창전골을 먹으러 갔다.
곱창전골을 먹으러가다가 옆에 있는 떡볶이집을 보고 남편이 "떡볶이도 맛있겠다." 라는 한 마디에 바로 떡볶이집으로 선회했다. 임신을 하니 진짜 변덕스럽다. 특히 먹는 것에 심해지는 듯 바로 뽀끼캠프로 들어가서 즉석 떡볶이와 튀김을 시키고 밥도 볶아먹었다. 수유를 하면 이 맛있는 떡볶이와 당분간 안녕이라니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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