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먹은 갈치조림을 데우고 계란후라이를 해서 아침을 차렸다. 주말에 사온 부사 사과도 후식으로 먹었는데 진짜 달달하니 맛있었다. 빨갛고 달달한 과육으로 잘 골라온 것 같다. 남편이 씻는 동안 설거지를 끝내고 남편이 준비를 하는 동안 화장실 청소도 마쳤다. 화장실이 물때도 많이 끼고 세균 감염 위험도 있을 것 같아 원래 매주 일요일마다 남편이 화장실 청소를 해주기로 했었는데 이번주는 못해줬다. 다음주부터는 꼭 해줘야하는데 지켜봐야겠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미리 써둔 블로그에 사진을 업로드하고 어제 읽다만 사축일기를 다 읽었다. 사축일기를 읽고 독서일지를 쓰다가 피곤해서 조금 누웠다. 20분 정도 눈을 붙이고 씻고 외출준비를 했다. 오늘은 고용센터에 가서 4차 실업인정을 받는 날이다.

  집에서 나가는데 베리굿에 사람이 쓰러져있고 바로 엠블런스가 왔다. 순간 나도 어제 기절할 가능성이 크다는 알림을 받고 무서워졌다. 그래도 주위에 사람이 있어서 신고를 해주셨나보다. 버스를 타고 고용센터에 도착했다. 2번 창구로 오라고 해서 바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창구별로 순번대기표가 있었다. 2번 창구 대기표를 뽑고 15분 정도 기다리니 내 차례가 되었다. 앉자마자 "전 회사에서 무슨일하셨어요? 왜 그만두셨어요?" 하시는데 "그러게요 왜 그만뒀을까요?" 하는 자조적인 대답이 나올뻔했다. 회사를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한 적도 없고 남편이 돈을 안 벌어다 주는 것도 아니고 나는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다 배우고 있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도 직장이 없다는 것이 가끔은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제 만삭도 다가오고 더 이상의 취업활동은 어려울 것 같아서 들고간 산모수첩으로 구직활동을 중단하고 실업급여수급을 연기하고 돌아왔다. 이제 출산 전까지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니 시원하기도 하고 출산 후 직장을 잡는 일이 가능할까? 두려워지기도 한다.

 1층에 토스트파는 가게가 있지만 식비절감차원에서 먹지 않고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버스에서 내린 후 마트에 들러 바나나와 찌개용 돼지고기, 팽이버섯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바나나는 매일 먹고 있는데 잘 익은 바나나가 1천원 할인을 해서 소소하게 기분이 좋았다.

  집에 도착해서 장본 것들을 정리하고 티비를 켜니 OCN에서 박물관이 살아있다3가 시작되고 있었다. 예전에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못 본 기억이 있어서 재미있게 봤다. 3의 배경은 영국이었는데 영국의 장면을 보니 딩턴이도 신이 나는지 신나게 움직인다. 태명을 영국 곰 이름을 따서 그런건가? 아무튼 딩턴이랑 같이 재밌게 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광고 사이에 토스트와 커피를 준비해 점심을 먹고 빨래를 돌렸다.

  영화가 끝나고 오늘은 오전에 잠을 못자서인지 피곤해서 낮잠은 1시간 30분 정도 자고 빨래를 널고 독서일기를 마무리지었다. 자고 일어났는데 배가 고파서 주말에 사다놓은 증편도 간식으로 먹었다.

  남편이 비도 오고 오늘은 운동을 안가고 소주가 먹고 싶다고 해서 아까 들어오면서 사온 돼지고기로 고추장찌개를 끓였다. 물론 남편에게는 찌개를 끓였다고 말하지 않고 주말에 사둔 생닭을 먹어야해서 치킨을 먹어야한다고 했다. 남편이 치킨에 소주를 먹어야겠다고 했지만 아쉬운 눈치였다. 역시나 다시 전화가 걸어 마트에 들러 안주를 사온다고 했다. 난 식비를 아껴야되니 안된다며 편의점에서 핫바를 하나 사오거나 집에서 파김치나 두부를 부쳐준다고 말했다. 남편이 그럼 두부를 부쳐달라고 했는데 전혀 찌개를 끓였는지 눈치 못챈듯 하다. 남편이 퇴근 후 집에 와서 찌개를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 비가 무서울 정도로 너무 많이 온다고 다시 전화가 왔는데 사고 없이 무사히 집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

  찌개를 다 끓이고 생닭을 데쳐서 에어프라이어에 넣었다. 원래 옛날통닭 스타일로 통으로 먹고 싶어 작은 생닭으로 사왔는데도 에어프라이어의 크기가 작아서 다리살과 날개는 분리했다. 몸통 먼저 넣고 15분 돌린 후 뒤집고 다시 15분 돌려놓고 남편이 걱정되서 배웅을 갔는데 엘리베이터 1층 문이 열리니 남편이 서 있었다. 무사히 집에 와서 다행이다. 찌개 안주는 생각 못했는지 손에는 컵라면과 편의점 닭발 안주가 들려있다. 오늘의 파티타임 시작이다.

  밥은 각자 60g씩만 찌개랑 먹고 찌개와 치킨을 안주삼아 먹었다. 찌개는 담백하게 끓여졌고 치킨은 닭다리와 닭날개를 분해했더니 비쥬얼은 별로지만 기름기가 쏙 빠져서 맛있다. 집에서 만드니 소금 양도 조절할 수 있어 짜지 않아 좋은 것 같다. 휴가 때 한강에서 치킨을 시켜먹은게 마지막 배달이었는데 남은 치킨을 에어프라이어로 데우면 처음 산 것처럼 맛있다고해서 한 번 해보고 싶다.

  찌개는 반 정도 남겨서 내일 아침에 밥과 함께 먹기로 하고 치킨을 다 먹어치운 후 남편은 닭발을 먹고 나는 키위와 오렌지를 잘라 먹었다. 배가 미칠듯이 터질 것 같진 않았다. 그릇들은 내가 설거지를 하고 남편이 에어프라이어를 닦고 씻고 방에서 식샤1을 봤는데 즉석떡볶이 먹방이다. 즉석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 남편에게 끄라고 했다. 2, 3를 볼 땐 이렇게까지 먹고 싶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1은 먹방 보는 족족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식샤3 댓글에 1에서의 초심을 잃었다고 쓰여있었나보다.

  식샤를 끄니 남편은 바로 잠들었고 난 블로그 정리와 인터넷강의를 듣고 추석 때 놀러갈 펜션을 찾았다. 매년 시댁은 추석 때 펜션에 갔는데 올해는 내가 임신도 했고 연휴도 짧아 가지 말자고 하셨지만 서운하실 것 같아서 찾아보았는데 가족 7명이 들어갈 수 있는 펜션을 찾기가 녹록치는 않은 것 같다. 내가 옆에서 계속 부시럭거리니 남편이 깨버려 딩턴이도 자야한다며 자장가를 틀어주었다. 펜션은 그만 찾고 우선 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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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남편이 8시에 배가 고프다며 깨워서 일어나 어제 사두었던 갈치와 소스로 갈치조림을 만들었다. 덕분에 드디어 한달 가까이 야채실에 방치되어있던 무를 다 쓸 수 있었다. 내가 한 양념이 아니라 100% 내가 했다고 볼 순 없지만 식샤 3에서 나왔던 갈치조림을 남편이 계속 먹고 싶어했었는데 드디어 만들어 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 내가 양념을 했으면 이 맛이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맛도 괜찮았다. 갈치가 양에 비해 좀 비싸긴 하지만 가끔 별식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밥을 먹고 나는 설거지를 하고 남편은 재활용 쓰레기를 버렸다. 그리고 식샤1을 좀 보다가 1차로 낮잠을 잤다. 남편은 조금 일찍 일어나서 푸르미체육관에서 운동과 사우나를 하고 왔고 나는 좀 더 자다가 일어났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점심에는 남편이 짜파게티를 끓여주기로 했었는데 운동을 마친 남편이 잊지 않고 사천 짜파게티를 사왔다. 짜파게티값도 많이 올랐는지 5봉에 5,300원이라 가계부에 적으면서 살짝 놀랐다. 남편이 끓이는 동안 열무국수를 그릇에 담았다. 우리 부부는 한 사람이 밥을 하면 한 사람은 상을 차리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 비교적 집안일 배분을 잘 하는 것 같다. 짜파게티를 3봉을 끓여 둘이 나눠 먹었는데 칼로리가 무려 900kcal가 넘는다. 짜파게티를 먹고 유자빵까지 먹었더니 아직 저녁도 먹지 않았는데 권장섭취량을 다 채웠다.

  점심을 먹으며 식샤1을 봤고 먹고도 식샤1을 좀 더 보다가 잠깐 산책을 갈까했는데 햇빛도 너무 쨍하고 오늘 어플에서 엄마는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환기가 부족하면 기절할 가능성이 많다는 알림이 와서 산책은 포기하고 2차 낮잠을 잤다. 요즘 임신 후기가 되서 그런지 진짜 잠을 많이 잔다. 예전에는 낮에 잠을 자면 밤에는 잠이 안왔는데 요즘은 낮밤 없이 잠을 많이 자는 것 같다.

  한숨 푹자고 남편과 식샤1을 봤는데 꽃등심을 옥상에서 구워 먹는 장면이 나왔다. 급 고기가 땡겼던 남편과 나는 9월 식비절약 프로젝트 때문에 엄청 망설이다가 이번 주말은 외식을 안했다며 생쏘에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한 번도 무한리필을 시킨 적이 없었는데 이왕 먹는거 많이 먹자며 무한리필로 소고기를 왕창 먹고왔다. 한우는 아니지만 프라임 등급 냉장소고기라 맛있었다. 배가 터질 것 같이 부르진 않았지만 소고기는 너무 많이 먹을 수 없기에 1번 리필에 그쳤다. 그래도 인당 1근씩은 먹은 것 같다.  지난번 갔을 때 없었던 셀프 고기바도 생겨서 원하는 부위만 리필할 수 있는 장점도 생겼다. 리필은 토시살, 부채살, 갈비살만 했는데 내 입에는 부채살과 갈비살이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다음에 가게 되면 부채살과 갈비살만 리필을 해야겠다.

  밥을 먹고 나와서 호텔 뮤제오를 통해 걸었는데 건물 앞에 나무도 있고 물도 있고 정원이 예쁘다. 날씨 좋은 날에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잘 나올 것 같았다. 집 코앞이지만 나중에 딩턴이가 태어나면 내년 휴가에는 스위트 스파룸에서 같이 물놀이를 하며 호캉스를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집에 들어가기 전 남편이 카메라를 구경하고 싶다며 하이마트에 가자고 했다. 하이마트는 옴니스토어로 바뀌면서 1층에 카페도 생기고 탭으로 하는 무인 주문도 생긴 것 같은데 뭔가 깔끔해진 분위기였다. 요즘 단단히 카메라에 빠져있는 남편은 카메라 구경에 집중했다. 남편은 소니를 살까 후지를 살까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매장에는 소니밖에 없는 듯 했다. 난 카메라보다 홈케어서비스에 좀 더 관심이 갔다. 딩턴이가 태어나기 전 세탁기 청소를 해야하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후기나 찾아보고 다른 가전이나 매트리스도 홈케어가 필요한지 점검을 해봐야겠다.

  카메라 구경을 마치고 남편은 속이 좀 느끼한지 생전 먹지 않는 사이다를 사먹자며 롯데슈퍼에 들렀다. 나도 탄산이 먹고 싶었는데 참고 있었는데 남편 덕에 간만에 탄산을 마셨다. 집에와서 씻고 남편은 계속 카메라 블로그를 보고 나는 사축일기라는 책을 보았다. 사축일기는 예전에 남편이 내가 직장에 다닐 때 읽어보라고 추천해준 책이었는데 우연히 어제 도서관에서 발견해서 빌려왔다. 확실히 회사다녔을 때봤으면 더 공감이 될 내용인 것 같다.

  남편은 9시 30분에 졸리다고 잠이 들었고 나는 2일동안 미뤄두었던 인터넷 강의를보고 블로그를 정리하고 있다. 이번 주말은 정말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한 것 같은데 좋으면서도 허무하다.  그래도 다음주는 바쁠 것 같은데 다음 주를 위한 한 템포 쉬어가는 쉼표타임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가지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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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에 첫날이다. 어제 늦게까지 책을 본 덕분에 아침 8시에 일어났다. 남편은 헬스장으로 운동을 하러 가고 나는 침대에 조금 더 누워서 쉬었다. 남편이 집에 온 후 얼린 밥을 녹여 어제 남은 콩나물국과 함께 밥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설거지를 마쳤는데 남편이 후지 카메라를 빌리러 오후에는 대전에 가자고 했다. 남해에 갔을 때 했던 반신욕을 하고 싶어서 마침 남편에게 유성온천 가족탕에 가고 싶다고 말하려고 했었는데 잘 되었다. 대전에 갔다가 빌렸던 책들도 반납해야하기 때문에 도서관도 들르기로 했고 급한건 아니였기 때문에 우선은 식샤3 마지막편을 봤다. 나는 마지막 30분 정도는 본방 때 봤기 때문에 내가 본 부분 전까지만 보고 화면을 끄고 새침하게 "난 다봤어." 하면서 남편을 약을 올렸다. 화면을 꺼버리고 남편과 잠깐 낮잠을 잤다. 난 1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는데 남편이 거실에서 식샤3를 보는 소리가 들렸다. 남편은 30분 정도만 자고 일어났다고 했다.

  일어나 점심을 준비했다. 오늘 점심은 원래 만드려고 했었던 된장찌개를 끓였다. 말린 표고버섯으로 육수를 내고 두부와 호박을 잔뜩 넣었더니 진한 된장찌개가 완성되었다. 집에서 끓인 된장찌개는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9월 식비절감에 단골메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열무김치와 된장찌개, 계란후라이를 넣고 고추장에 쓱쓱 비벼 먹었다.

  점심을 먹고 대전에 가자고 했는데 남편이 귀찮다고 다음에 가자고 했다. 이번주는 집에서 쉬는 주말이다. 빌려왔던 책 12권을 챙겨 도서관에 다녀왔다. 일본여행서적이 대량으로 포함되어있긴 했지만 12권 중 읽은 책은 단 3권이고 남편은 한 권도 읽지 않았다. 도서관에 가면 늘 책 욕심이 가득해지는데 막상 많이 읽지는 못하는 것 같다. 빌린 책 중 한비야 작가의 1g의 용기를 빌려서 나오는데 9월에 강연이 있다는 문구를 우연히 보았다.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은데 오송도서관까지 혼자 가려면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주말에 진행되면 더 좋았을텐데 요즘에는 청주도 찾아보면 유익한 강의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도서관에 들렀다가 서청주 롯데마트에 가서 장을 보았다. 우선 크리스피크림 도넛에 가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3개를 샀는데 오늘 하프더즌을 사면 1+1 행사가 있었는데 예산을 아껴야하는 우리는 단 3개만 사서 왔다. 1층에 내려가서 장을 봤는데 시식코너가 많았다. 삼겹살도 먹고 싶고 만두도 먹고 싶고 집에 있는 무를 처리하기위해 갈치와 갈치 조림용 양념을 사고 다 떨어진 사과와 두부, 그리고 오늘 축구볼 때 먹을 생닭 500g짜리 한마리를 샀는데 3만원이다. 헐 새삼 물가가 이렇게 비쌌나 싶다.

  장을 보고 떡미당에 들러 딩턴이가 좋아하는 식혜는 1.5L와 가면서 먹을 수 있게 500ml를 구매하고 찹쌀떡과 증편, 쨈설기를 샀는데 이것도 1만 3천원이다. 떡은 눈치껏 먹고 싶은 것 다 사지 않고 조금 덜샀는데도 많이 사용했다. 1일 밖에 안되었는데도 벌써 오늘 식비만 5만 3천원을 썼는데 예산을 정해놓고 쓰지 않을 때는 몰랐는데 제약과 자제의 압박이 몰려온다. 초반부에 다 써버려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자포자기로 포기하게 될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아본다.

  집에 와서 도너츠와 떡을 먹고 남편은 컴퓨터를 하고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었다. 저녁은 밥 한공기를 오후에 먹던 된장찌개랑 먹고 오늘은 아시안게임 야구와 축구가 있어 야식파티를 즐겼다.

  김치전 3장에 버터구이오징어, 소라과자 한 봉지, 에어프라이어에 요리하려고 했던 통닭은 배가 불러서 내일로 미뤘다. 남편은 소주 1병에 캔맥주2캔을 마셨고 나는 거의 1천칼로나 오버해서 먹었다. 경기를 보고 있으니 먹긴 먹는데 배가 부른지도 인식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두 경기 모두 한국이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이런 핑계로라도 야식을 즐기니 즐거운 하루였다. 대신 살은 엄청 찌겠구나. 딩턴이도 포동포동 아가가 될까 살짝 걱정되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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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남편이 11시에 들어오는 바람에 조금 늦게 잤더니 5시 45분에 일어났다. 밥 해 둔것이 없어서 일찍 일어나 밥을 했어야하는데 늦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여유있는 아침은 아니었다. 일어나자마자 밥을 하고 김치콩나물국을 끓였다. 원래 된장국을 끓이려 어제 재료를 모두 사왔는데 해장이 필요한 남편은 김치콩나물국을 끓여달라고 했다. 밥을 할 동안 남편은 더 자라고 하고 계란후라이까지 만든 후에 남편을 깨웠다. 조촐한 밥상이지만 따끈한 국물에 밥 한그릇 뚝딱하고 가는 남편이 오늘 속쓰림으로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설거지를 하고 블로그를 정리했는데 남편이 전화가 왔다. 평소 도착하면 문자를 보내지 전화를 하지 않는데 처음 전화는 아무 말이 없길래 아 잘못 걸렸구나 하고 끊었는데 곧 바로 다시 전화가 왔다. "이제 도착했고 어제 나 때문에 못잤지? 피곤할테니 좀 더자." 어제는 술에 취하지도 너무 늦게 오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평소와 다른 행동에 조금은 의외였다. 안 그래도 졸려서 좀 더 자려고 했는데 남편의 전화를 받으니 좀 더 마음 편하게 잠을 잤다.

  일어나보니 벌써 11시 30분이다. 어머님이 전화하셨는데 아침에 남편에게 전화해서 늦게 들어왔다고 혼을 냈다고 하셨다. 그리고 늦게 들어와서 잠도 못자고 미안하다고 하라고 시키셨다고 ㅋ 어쩐지 평소와 다른 아침 전화의 전말이 밝혀졌다.

  오늘은 재봉틀을 좀 돌려볼까하고 인터넷으로 에코백 과정샷들과 동영상을 찾아봤는데 강사님이 가르쳐준것과 같은 과정의 영상은 없었고 만들 끈도 전사지도 없어서 우선 오늘 재봉틀은 접기로 했다. 화요일에 강의 받으러 갈 때 재료를 사서 작업에 들어가야겠다.

  점심으로 곡물식빵에 친정에서 가져온 쨈을 발라 커피와 함께 토스트를 먹었다. 과일까지 잘라 먹으니 든든한 한끼이다. 집에 쨈이 많기도 하고 토스트 워낙 좋아해서 점심은 매번 밥 대신 토스트를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아직 식빵이 좀 더 남아서 다 먹으면 다신샵 통밀빵과 간식거리 좀 구입해야겠다.

  점심을 먹고 TV를 보다가 책 읽은 것들에 대해 블로그 정리를 했다. 블로그를 정리한 후 투룸 수납인테리어 책을 읽었다. 추석 전에는 날 잡고 주방 수납공간을 꼭 정리할 계획이다. 냉장고도 트레이로 공간을 정해 구획을 나눠 수납하는 아이디어를 채택해야겠다. 창신리빙의 저안트레이를 몇개 구입했었는데 냉장고가 좁아 들어가지 않았는데 저자처럼 그냥 쟁반으로 구획만 나눠주는 것도 수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남편이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퇴근했는데 감자탕이 먹고 싶어서 집앞 안동국밥에 가서 뼈다귀 전골을 먹었다. 전골류를 시키면 라면 또는 볶음밥과 공기밥 2그릇이 공짜이기 때문에 가성비도 좋은 것 같다. 라면 사리와 밥도 한 공기 가득 먹었다. 나는 특히 이곳의 배추김치가 참 맛있다. 방금한 듯한 겉절이만 있으면 밥 한그릇 뚝딱이다. 장국밥도 맛있고 파불고기도 맛있다. 8월 최종 식비가 135만원이나 나왔기 때문에 9월 예산은 50만원으로 정했고 내일부터 식비절약을 위해 외식을 자제해야하는데 조금 안타깝다. 벌써부터 다음주 외식은 등갈비찜이 맛있어보이는 산남동 식당으로 원정을 갈 계획인데 이러다 금방 9월 외식 스케줄이 가득 찰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와서 씻고 여자배구경기 3세트 경기부터 보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은 별로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았었는데 배구는 좀 흥미로웠다. 선수들 너무 잘해줬는데 4세트에서 역전패 당해서 아쉽다. 배구를 보고 식샤 3 13화를 보고 남편은 피곤하다고 일찍 자고 나는 가슴통증이 심해서 잠이 오지 않아 프로듀스 48 최종 순위 선발 생방송을 봤다. 티비를 켜니 7위의 발표가 진행되고 있었다. 프로듀스 48은 거의 본 적이 없기에 멤버들의 스토리는 잘 모르지만 나까지 긴장되는 기분이다. 특히 12위 발표를 앞두고 광고는 정말 당사자들의 피를 말릴 것 같았다. 100일 동안 꿈을 위해 고생한 연습생들의 눈물을 보니 나까지 찡해졌다.

 TV를 다봤는데도 잠이 오지 않아 아까 읽던 투룸 수납인테리어를 모조리 읽고 서평까지 썼다. 내일은 도서관에 가서 또 다른 책들을 빌려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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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8시 40분부터 잠든 남편과 나는 새벽 4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남편은 사진 블로그를 보며 공부를 하고 나는 밥을 하고 책을 읽었다. 새벽 시간을 활용한 덕분에 드디어 밀리의 분실물센터라는 책을 모두 다 읽었다. 5시 40분이 되니 남편은 헬스장에 운동을 하러 갔고 나는 닭가슴살카레를 만들었다. 오늘 카레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집에 있던 감자를 다 먹을 수 있었다. 음식 재료를 버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다 썼을 때는 무언가 뿌듯함이 느껴진다. 카레를 만들 때 요즘 단백질이 부족한 나를 위해 특별히 닭가슴살은 2봉지나 넣었다. 카레와 김치를 함께 먹으면 별미이기 때문에 배추김치를 꺼냈는데 이제 거의 다 먹어버렸다. 9월부터는 집밥 위주로 요리할거고 요리할때 김치가 많이 필요한데 추석까지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 추석 전 친정이나 시댁에 가서 김치를 얻어와야할 것 같다.

  운동을 마치고 남편이 와서 밥과 카레를 퍼서 준비했다. 보통은 150g이상 먹지 않는 남편이지만 오늘은 운동도 다녀왔으니 190g을 줬는데 닭가슴살도 퍽퍽하고 양도 많아 아무래도 먹기 버거운 것 같다. 살짝 미안해지지만 그래도 요거트에 바나나까지 챙겨서 배불리 먹이고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했다.

  일찍 일어난 탓에 졸려서 2시간 정도 더 자다가 순산체조 갈 준비를 했다. 날은 흐렸지만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택시 대신 병원까지 바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다. 화요일에 폭우경보로 쉬었더니 몸이 더 뻣뻣해진 것 같았다. 화요일 순산체조시간에는 산후조리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는데 산후조리 관련 내용을 잘 몰라서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 같아 아쉽다. 오늘은 출산 후 샤워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상당히 까다로웠다. 우선 쓰러질 위험이 있기에 꼭 남편이 있을 때 씻어야하고 남편이 따뜻한 물로 먼저 씻어 욕실 내부를 수증기로 데운다. 그런 후에 벽과 바닥, 곳곳에 뜨거운물을 부워 데우고 옷은 꼭 욕실에서 벗고 문은 3cm가량 열어 외부공기와 순환이 되게 한다. 빠르게 씻은 후 수건으로 몸을 닦고 욕실에서 면 옷이나 내복을 입고 나온 후 물기가 완전히 흡수되면 다시 젖지 않은 새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산후조리할 때 수면양말도 통풍이 안되니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너무 복잡한 방법인 것 같다. 그만큼 임신과 출산이 엄마 몸을 많이 약하게 하는 것 같아 무서워진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후 남편이 사왔던 절편을 먹었다. 실온해동은 미리시켜놨는데 딱딱해서 절편을 담고 온수를 별도 그릇에 담아 함께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절편에 바로 물을 직접 부으면 말랑말랑해질지언정 참기름의 고소함은 사라질테니 이렇게 했는데 굿 아이디어였던것 같다. 덕분에 따끈하고 말랑한 절편을 먹을 수 있었다.

  점심을 먹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먹고 싶은 것 없냐고 해서 김치가 떨어졌다고 하니 겉절이를 담궈서 묵은지와 함께 보내주신다고 하셨다. 또 지난번 내가 가게에 갈 때 들고 갔던 에코백이 너무 예뻐서 이모 병원갈 때 들고다니게 하나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강습 받은지 꽤 오래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날텐데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벌써 제작주문을 받으니 뭔가 뿌듯하다. 내일은 재봉틀 좀 돌려볼까?

  엄마와 전화를 끊고 TV를 보다가 책을 읽었다. 혼자 먹는 점심은 늘 TV와 함께하다보니 조금만 봐야지하면서도 재미있으면 2-3시간씩 TV를 보게 되는 것 같다. 딩턴이가 있으면 당분간 매체에 노출은 피해야하기에 TV도 못볼텐데 집에 적막함이 가득할 것 같다. TV를 보다가 책을 읽고 아침에 남은 카레를 데워 먹은 후 인터넷 강의를 봤다. 9시가 지나도 남편이 오지 않기에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는다. 오늘은 대리운전을 한다고 했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고 책을 좀 더 읽었다. 어느새 책 한권을 다 읽었고 블로그에 서평을 조금씩 정리했다.

  10시 20분쯤 남편이 출발한다는 전화가 왔고 11시에 바로 도착했다. 지난 번 차키 소동이 있고 나서 술이 취한 와중에도 정해진 위치에 걸려진 차키를 보니 왠지 뿌듯하다. 확실히 각 물건에 정리 위치를 정해주는 것이 중요한 작업인 것 같다. 또 딩턴이에게 매일 불러주는 동요도 잊지 않고 불러주었는데 오늘은 완전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시진 않은 것 같다. 최소 2병은 마셨을텐데 내일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일은 즐거운 금요일이다. 퇴사를 했는데도 금요일은 여전히 즐거운 날인 것 같다. 이번 주말에는 뭘 하고 놀면 좋을지 고민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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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친구네서 막걸리 1병과 참이슬 오리지널 소주 640ml 2병, 그리고 편의점에서 맥주 2캔을 더 마신 남편에게 해장국을 끓여주려고 했는데 6시쯤 일어났다. 남편이 오늘 회의가 없어 늦게가도 된다고 하길래 콩나물국을 끓여줄테니 30분까지 더 자라고 한 후 콩나물국을 끓여주었다. 배추김치가 거의 없어서 알타리김치를 조금 잘라넣었더니 평소보다는 맛이 떨어진다. 다음부터 알타리김치는 꽁치찌개나 다른 조림류에만 요리를 해야할 것 같다. 그래도 남편이 맛있게 먹어주니 다행이다. 해장도 못하고 갔으면 속상했을 것 같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설거지를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쪼개서 자지만 요즘 진짜 잠이 늘었다. 기본적으로 10시간 이상은 자는 것 같다. 담주부터는 필라테스랑 메이크업 수업도 추가라 무척 바빠질텐데 이번주는 그래도 스케줄이 한산한 편이다. 11시 30분쯤 일어나서 철분약과 앱솔맘을 먹고 점심으로 남편이 어제 사다준 남은 백설기와 식혜를 먹었다. 아직 녹지 않아서 1시간 30분 정도 실온에 두고 먹었다. 어제 먹었던 백설기와 다르게 오늘 백설기는 안에 쨈이 들어있어 더 맛있었다. 식혜를 먹으니 딩턴이가 엄청 꼼지락거리고 발로 쾅쾅찬다. 달달한 음식을 먹으니 딩턴이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엄마가 또 사줄께 ^^

  밥을 먹고 무한도전을 좀 보다가 밀린 블로그 일기를 정리했다. 블로그 정리를 마치고 침구를 정리하고 청소기와 걸레질을 하며 방을 정리했다. 쓰레기도 버리고 예전에는 남편이 늘 쓰레기를 버려줬었는데 요즘은 내가 집에 있으니 남편이 하기 전에 미리미리 정리를 해두는 편인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재활용쓰레기는 출근하면서 버려주고 주말에는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는데 내가 퇴사 후 집에 있으면서 남편이 집안일을 하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딩턴이가 태어나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전까지는 최대한 남편이 집안일을 안했으면 좋겠다.

  청소를 하고 9월 예산을 짜봤는데 추석도 있고 해외여행도 가려고 생각중이라 9월도 소비가 상당할 것 같다. 그래도 이번달부터 네이버가계부를 쓰다보니 어디에 얼마나 많이 쓰는지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고 남편도 사용내역 적는데 협조적이라 좋은 것 같다. 아마 가계부를 쓰지 않았다면 많이 쓰고있는지조차 인식이 되지 않았을 것 같다. 다른 부분에서 줄일 수 있다면 최대한 줄이고 특히 제발 식비 좀 줄이자!!!

  남편이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퇴근한다고 전화가 왔다. 저녁으로 닭가슴살 카레를 만드려고 했는데 남편이 닭갈비가 먹고 싶다고 한다. 식비가 많이 나와서 외식은 자제하려고 했었는데 내일 남편 회식도 있고 8월은 그냥 식비를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춘천닭갈비로 가고 싶었는데 배가 나와서 허리가 좋지 못해 악당닭갈비로 가서 먹었다. 악당닭갈비도 맛있고 어제 급 우동이 먹고 싶어서 우동사리를 추가했더니 꿀맛이다. 너무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남편도 나도 사진을 찍는 것도 잊어버렸다. 배가 불렀지만 밥을 비비지 않는건 예의가 아니라며 볶음밥까지 한 그릇 뚝딱하고 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밀크티와 수플레 팬케익이 먹고 싶었지만 오늘은 배가 풀이라 비락식혜만 한 개 사왔는데 역시 떡미당 식혜보단 맛이 없는 것 같다. 남편과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 마시며 이야기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8시 40분에 잠이 들었다. 스케줄이 없으니 맘껏 늘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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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남편은 아침형인간에 부지런한편이다. 처음 사귈 때는 늦잠을 자고 지각도 잦은 나를 남편은 이해 할 수 없었고 그 때 당시의 연애편지를 생각해보면 지각하지말고 부지런해지라는 글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도 남편의 부지런함이 발휘되는 아침이였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하고 사진을 공부하기 위해 전문 블로그를 30분 정도 찾아 공부한 후 헬스장에 가서 30분 운동을 하고 왔다. 남편이 헬스장에서 20분에 돌아온다고 했기 때문에 나도 6시 10분에는 침대에서 일어나 어제 만들어 놓은 제육볶음을 볶고 아침을 준비했다. 이렇게 매번 일찍 일어나 아침을 차리는 것을 보면 나도 나름 부지런해진건가 싶긴한데 시간을 많이 효율적으로 사용하진 못하는 편이고 시간이 남으면 무언가를 짬내서 하기보단 멍하니 가만히 시간을 흘려보내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직장에 다닐 때 혼자 연차를 쓰는 날이면 나는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냈고 남편은 등산이나 다른 유용한 시간을 많이 즐겼었다. 나는 늘 시간 활용을 잘 하고 스트레스도 잘 해소하는 남편이 부러웠다. 태생이 게으른 나와는 다른 종류의 인간이다.

  아무튼 남편과 밥을 먹는데 남편이 오늘은 호우경보이니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했다. 오늘 순산체조에 재봉틀도 가야하는 날이라고 말했지만 위험하다고 가지말라고 한다. 재봉틀 수업은 당일 취소하면 수업을 한 것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안가면 나중에 추가비용을 내고 추가수업을 해야 할지도 몰라서 남편에게 오후 상황봐서 재봉틀은 다녀오겠다고 했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설거지를 하고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출근한 남편이 오늘 대전은 비가 너무 많이와서 통근버스도 못들어오고 도로 침수로 평소다니던 출근길도 통제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청주도 곧 그렇게 비가 올지 모르니 절대 나가지말라고 한다.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순산체조는 오늘 쉬기로 하고 오전에는 이력서를 작성했다.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허기가 져서 옥수수를 3개나 데워먹고 칼슘두유도 챙겨먹었다. 생각보다 청주는 비가 별로 안오고 금방 그쳐서 재봉틀 수업은 다녀왔다.

  오늘은 지난번에 재단하고 오버록까지 마친 내 원피스를 계속해서 만드는 날이다. 다름질을 한 후 앞 뒷면 옆선을 박고 단뜨기를 한 후 원피스 조끼부분의 다트처리를 배웠다. 오늘은 재봉틀을 배운 이래로 역대급으로 집중이 안되었고 잘못 박아서 뜯기도 엄청 뜯었다. 날이 흐려 그런지 자꾸만 졸음이 쏟아지고 내 옷을 만드는거라 크게 정성이 들어가지도 않는 것 같다. 5시가 되자마자 하던 작업을 마치고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시간에는 원피스 완성을 마무리짓고 아기옷 만들기를 할텐데 드디어 우리 딩턴이 옷을 하나 만들어 줄 수 있겠구나. 다음 시간에는 집중력을 발휘해서 만들어야겠다.

  집으로 돌아왔는데 요즘 데이터가 부족해 데이터를 꺼둔 후 켜는걸 잊고 공방에 갔더니 남편이 보낸 메신저가 지금 도착했다. 벌써 퇴근해서 오는 중이라고 해서 전화를 걸었다. 오늘은 도로사정이 안 좋을 것 같아 고속도로로 온다고 하길래 서청주 IC로 오면 떡미당에 들러 떡과 식혜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남편과 통화를 마치고 양가에 전화를 해서 비가 많이 왔는지 안부전화를 드렸다. 다행히 시댁은 오전에 비가 많이 왔지만 지금은 그쳐 별도 피해는 없다고 하시고 친정 가게는 비가 많이오고 하수구가 막혀 수리를 하느라 아침부터 진을 뺏다고 한다. 집에 일이생겼다고 하니 속상했다.

  오늘 남편 친구네 부부가 비도 오고 파전이나 해 먹자며 초대를 했기 때문에 나도 돼지고기 고추장찌개를 준비했다. 별도로 장을 보기는 싫어서 어제 제육볶음을 만들고 남겨둔 불고기용 고기를 그대로 사용했다. 말린 표고버섯으로 국물을 우리고 감자도 넣고 대파와 청양고추도 3개나 썰어 놓으니 얼큰 칼칼한 고추장찌개가 완성되었다. 아직 약속시간까지는 30분이나 남았는데 배가 고파서 남편이 사온 백설기떡과 식혜를 조금 먹었다. 남편이 절편도 사왔는데 절편은 잘 먹지 않는데 왜 사왔냐고 하니 떡이 없어 남은 떡을 모두 쓸어왔다고 한다. 꿀떡도 먹고 싶고 증편도 먹고 싶었는데 아쉽다. 떡미당 식혜는 지난번 남해 내려갈 때 먹고 반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얼어 있어서 거의 먹지 못했다. 당분이 많아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모유수유할 때는 단유를 유발한다고 하니 이것도 출산하면 아쉽지만 빠이빠이해야하는 음식이다.


  약속시간이 되서 만든 찌개를 들고 남편친구네 집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감자전에 김치전, 해물파전까지 종류별로 준비해주셨다. 한 가지로 쭉 굽는게 아니라서 더 고생하셨을 것 같다. 전은 다 맛있었고 특히 해물파전이 정말 맛있었다.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쉬웠다. 일부러 비가 많이 온다고 한 날에 음식을 준비했는데 비가 하나도 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대청마루 같은데서 비가 오는 것을 바라보고 먹었으면 더 운치가 있었을텐데 나중에 그런 분위기를 가진 펜션에 가게 되면 한 번쯤 해보고 싶어진다. 그때는 모유수유도 끝나서 막걸리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8월 30일 예정인 남편친구 와이프는 얼마 전 병원에 다녀왔는데 진행이 하나도 되지 않아서 주치의분이 예정일을 넘길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일주일까지 넘기면 유도분만을 해야하는데 아기가 제법 큰 편이라 빨리 낳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 아기 이름을 짓지 못했다고 해서 아기가 내 이름 없다며 준비 안되서 삐쳐서 안나오는거 아니냐며 같이 작명 고민을 했다. 남편친구와이프 언니네 애기가 '안'으로 끝나는 이름이라 시안이도 예쁘다고 했는데 후보에 넣을 듯 하다. 나중에 태어나면 뜻도 고려하고 사주에도 맞는지 알아봐야겠지만 딸이니 예쁜 이름을 잘 지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우리 딩턴이 이름은 뭘로 해야할까?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아버님께 의뢰만 해 놓은 상태라 어떤 이름이 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우리 딩턴이도 예쁜 이름을 가져야할텐데 작명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한 3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집으로 왔는데 남편은 친구랑 맥주한 잔 더 하고 온다고 해서 15분 정도 남은 식샤3 마지막회를 봤다. 마지막 장면 허무하지만 주연배우가 군대에 간 상황인지라 당연히 마무리는 잘 하지 못할 것 같다. 뭔가 끝나지 않은 듯 매끄럽지 못한 마감인데 식샤님 제대 후 식샤 4도 나왔으면 좋겠다. 식샤1은 보지 못했는데 식샤1이나 남편과 정주행해야겠다. 식샤3 13편도 못보고 마지막회도 끝부분만 조금 봤는데 엔딩을 벌써봐버렸으니 앞 내용이 재밌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봤던 드라마니까 주말에는 못봤던 부분을 다시보기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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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씻는 소리에 잠을 깼다. 밖이 깜깜하길래 5시 40분쯤 되었나? 했는데 시계를 보니 6시 44분이다. 남편이 밥을 먹을 시간은 안될 것 같아서 사과와 요거트, 바나나를 챙겨 아침을 차려주었다. 씻고 나온 남편에게 몇 시에 일어났냐고 물으니 남편도 5분 전에 일어났다며 어제 알람을 맞추는 것을 깜빡했다고 한다. 남편은 목요일 오후부터 반차를 낸 후 회사를 가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도 상당히 밀려있을텐데 늦잠까지 잤으니 오전은 허둥지둥 보내겠구나 뭔가 안쓰럽다.

  얼마 안되는 설거지를 하고 밀린 블로그를 정리했다. 여행가서 입은 빨래도 돌리고 오늘은 정수기 소독을 위해 관리자분이 방문하신다고 하셔서 여행 후 너저분한 집안도 정리했다. 12시에 방문하기로 되어 있으셨는데 1분도 늦지 않고 정확하게 도착하셨다. 소독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내 배를 보시며 예정일이 언제냐고 물어보셨다.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는 육아로 넘어갔다. 담당자분은 아들이 둘인데 5살터울이라고 한다. 터울이 많으니 학년 차이도 많이나서 같이 공감하거나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셨다. 엄마, 아빠가 조금 키울 때 힘들더라도 터울 없이 둘이 놀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게 더 좋은 것 같다고 하셨는데 둘째를 낳더라도 첫째가 동생에 대해 이해하고 인지할 때 낳으려고 했던 내 생각과 전혀 달라서 아이를 진짜 위하는게 어떤 것인지 헷갈려졌다. 진짜 육아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정수기 소독을 마치고 빨래를 널고 점심을 먹었다.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남편의 통신비 할인용 하나카드 실적이 1천원 정도 부족해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오기로 했다. 대학교 자취생때는 정말 삼각김밥을 자주 먹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마주한 삼각김밥인 것 같았다. 전에 사두었던 팔도비빔면과 함께 먹으니 거의 1천 칼로리로 오늘 먹을 칼로리는 다 먹은 것 같다. 남해에 다녀온 이후로 추가로 살이 더 쪄서 지난주 병원갔을 때보다 일주일 사이에 2.5킬로나 쪘는데 탄수화물 폭풍섭취를 멈출수가 없다. 원래 중후기에는 이렇게 많이 먹는건가? 후기에 많이 먹으면 애기한테 다 살이가서 난산을 겪을텐데 지금은 계속 탄수화물이 땡긴다.

  밥을 먹고 누워서 남해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좀 쉬었다. 그냥 재봉틀을 갈껄 그랬나 너무 무료하게 하루를 보낸 것 같았다. 저녁 시간이 되서 마트에서 불고기용 고기를 사서 제육볶음과 양배추쌈을 만들었다. 어제 역류성 식도염으로 남편이 새벽에 깨서 아파하기에 위에 좋은 양배추를 준비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요리를 하는 것 같다. 이번달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벌써 식비만 130만원을 썼다. 더워서 그랬는지 요리하기도 싫고 먹고 싶은 것은 많아지는 요즘이다. 9월에는 식비예산을 좀 줄이고 아껴써야겠다.

  남편과 저녁을 먹고 쉬다가 일찍 잤다. 10시도 안되서 잔 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여행을 다녀와서 그런지 유독 피곤하지만 여행은 언제나 즐거운 것 같다. 다음 여행지는 또 어디가 될지 기대가 된다. 다음 여행지에서도 만삭사진도 찍고 남편과 단둘이 좋은 추억 만들고 와야지 이제 둘이 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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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비바람에 번개까지 번쩍거려서 깨버렸다. 태풍때보다 비가 더 많이 오는 건 같다.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려고 1층에 내려갔는데 변기까지는 잘 내려갔는데 손을 씻으려하니 또 다시 단수다. 할 수 없이 냉장고 생수를 꺼내 손을 씻었는데 펜션이 자꾸 단수가 되니 신경이 쓰인다. 임산부라 화장실도 자주 가고 싶은데 남편이 펜션주인분께 조치를 요청해본다고 했지만 새벽 4시도 안 된시간이라 예의상 그건 너무 오버 같아서 일단 다시 자기로 했다.

  자고 일어나니 남편이 새벽 6시 30분이 되자마자 주인분께 가서 또 다시 단수라고 말씀드렸고 모터가 고장나서 그런 것이라며 막대기로 살짝 건들이니 바로 다시 물이 나왔다고 한다. 남편은 내가 어제 오랜만에 반신욕을 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반신욕을 할 수 있게 욕조에 물을 받아두고 비비고 미역국과 햇반을 준비해 나를 깨웠다. 요즘은 늘 남편이 아침을 챙겨주는 것 같아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 오늘 물이 안나오면 여행이고 뭐고 짐싸서 바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정상화되서 다행이다.

  씻고 화장을 하고 짐을 챙겼다. 펜션 앞 풍경이 좋아 사진도 좀 찍다가 체크아웃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비가 많이 와서 어딘가 더 들리는 것은 무리고 남편도 내일 출근을 하니 일찍 올라가는 편이 나을 듯 싶다. 유자카페를 지나쳤는데 남편은 카스테라를 사려는 계획이었는지 유자카페는 왜 안나오지? 라고 말했다. 벌써 지나쳤어라고 말해주니 그럼 어제 고기국수집에 갔을 때 근처에서 팻말을 봤던 유자빵을 사가자고 한다. 팻말을 찾지 못해 한바퀴를 더 돌다가 꼬불꼬불한 마을길로 들어서서 남해 유자빵에 도착했다. 여기는 소매 판매처라기보단 약간 도매로 판매하는 업체 같았다. 앞에는 유자나무에 파란 열매가 있었는데 날씨가 좋았다면 여기 유자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었어도 싱그럽게 잘 나왔을 것 같아 아쉬웠다. 유자빵을 사며 길을 따라 나가는데 몇 백미터 전방에 유자빵을 파는 카페를 발견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꼬불꼬불 마을길은 가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그래도 유자빵은 맛있었다. 어제 먹은 유자카스텔라보다 더 유자맛이 강했고 달달했다. 총 12개에 1만원인데 6개 단위로 포장되어 있었고 6개당 500칼로리가 넘는 고칼로리이다. 역시 칼로리가 높은게 맛있는 것 같다.

  올라가던중 삼천포대교에 있는 공원에 잠깐 들렀는데 우중충한 날씨로 인해 풍경이 좋지 않아 금방 다시 차에 올랐다. 남해에서는 횟집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여기는 회센터도 있고 횟집이 많이 있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가수들이 와서 프로포즈관련 이벤트도 하는 것 같았다.

  다시 출발을 하고 진주로 향했다. 점심은 워너원 배틀트립 하동편에서도 나온 하연옥에서 냉면과 육전을 먹을 계획이다. 다행히 서진주 IC에서도 가까워서 먹고 바로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 비가 그치다가 산이 나오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를 만났다. 앞이 안보이다보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우여곡절끝에 하연옥에 도착했다. 전용주차장이라고 되어 있어 이디아커피앞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는데 식당 앞에도 주차공간이 꽤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식당 앞에 세웠을텐데 맛집이라 그런지 본관에 별관까지 건물규모가 엄청났다.

  본관에 들어가서 물냉, 비냉, 육전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맛집답게 금방 손님으로 꽉 찼다. 메인을 먹기 전 소고기선지국이 나왔는데 따뜻하고 선지 특유의 냄새도 없었다. 원래 선지를 먹지 않지만 여기는 선지국밥을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물냉은 좀 밋밋하고 비냉도 맛있었지만 자극적이게 맵고 달달한 맛은 아니었다. 물냉과 비냉 위에도 육전이 잘게 썰려있어 양이 제법되었다. 드디어 기대하던 육전이 나왔는데 진짜 육전은 꼭 먹어야하는 메뉴인것 같다. 너무 고소하고 질기지도 않고 입에서 사륵 녹는 맛이다. 원래 비냉에 싸서 먹으려고 했는데 육전 특유의 맛을 느끼고 싶어 싸먹지 않았다. 비냉, 물냉, 육전은 둘이 먹기 양이 너무 많았는데 처음 세팅해주실때부터 육전은 남으면 싸드리니 편하게 드세요. 라고 해주셔서 마음 편히 먹고 남은 음식은 포장을 해왔다.

  밥을 먹고 나왔는데 비가 오고 있어 나는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남편이 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왔다. 허리가 아픈 나를 위해 남편이 열선을 틀어줬는데 배도 부르고 등도 따뜻하고 빗소리도 들리니 잠이 쏟아졌다. 거의 1시간 조금 넘게 자고 일어났는데 벌써 인삼랜드휴게소에 거의 다 왔다. 남편에게 휴게소에 가고 싶다고 말하고 델리만쥬와 아메리카노를 사서 간식으로 먹었다. 델리만쥬는 방금한 것이 아닌듯 맛이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아까 사둔 유자빵을 먹어도 될뻔 했다. 인삼랜드를 나오니 바로 대전이고 1시간도 안되서 집에 도착했다. 한숨 잔 덕분에 돌아올 때는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남편은 장시간 운전으로 돌아오자마자 씻고 뻗었고 나는 밀렸던 블로그를 정리했다. 이번 여행은 날씨도 안 좋고 상주은모래비치나 다랭이마을 같은 유명 관광지는 가지도 못하고 사진만 찍었지만 만삭사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더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남편은 사진에 대해 흥미를 많이 가진 것 같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볼 생각인 것 같다. 남해에 내려가는 길에 내가 재봉틀을 배우는 것처럼 남편도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취미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었는데 어쩌면 사진이 좋은 취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딩턴이 돌 스냅은 아빠가 찍어주는건가? 남편의 무미건조한 직장라이프에 사진공부가 촉촉한 단비가 되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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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대교]
셀프 만삭사진 촬영 중 거의 유일하게 화창했던 날이었다. 처음 촬영하는 날이라 오글거리고 부끄러움의 몸둘바를 몰랐던 촬영의 기억

[쿤스트라운지]
2층 화장실 앞 전신거울에서 촬영, 화장실 앞이라 사람들이 많이 들락거려서 타이밍을 잡기 무척 어려웠지만 몰아주기한 듯 내 얼굴만 돋보이는 사진

[방조 어부림]
  흐린 날씨가 더 멋진 실루엣을 만들어준 방조 어부림 배경의 촬영사진 멀리 달도 함께 찍히고 일몰로 붉은 하늘도 멋있다. 뒷모습 컷이 많아 만삭사진이라기보다는 그냥 우리 둘이 찍은 커플사진이 더 많은 것 같다. 흑백으로 찍은 뒷모습 사진이 영화 포스터와 같은 느낌을 준다.

[남해 토피아랜드]
나무의 푸르름과 하얀드레스가 잘 어울렸던 남해 토피아랜드 촬영, 이른시간이라 관광객이 우리밖에 없어서 전세낸 듯 편안하게 촬영했다. 특히 나무 움집 배경이 너무 멋있었고 12간지 중 딩턴이의 띠인 개를 형상화한 나무 앞에서 직접 만든 신발을 들고 사진을 찍어서 더 의미가 있는 촬영이었다. 편백나무숲에 가면 멀리 보이는 바다뷰가 좋은 남해토피아랜드 만삭사진 추천지이다.

[카페 유자]
사진 촬영보다는 시원한 것 마시러 쉬러갔다가 창가로 보이는 뒷뜰이 예뻐서 촬영을 시작했다. 뒷뜰은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사진촬영을 하진 못했지만 앞마당 돌담과 테라스에서도 멋진 사진이 연출되었다. 원래는 해변가에서 포카리스웨트샷을 연출하러 입은 의상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해변가는 갈 수 없었다. 함께 쓴 모자가 커플룩 느낌을 더 강화해줬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별로 배가 도드라지지 않았던 포즈들

[남해펜션 하루]
날씨가 흐려서 빛이 들지 않아 생각보다 펜션에서는 사진을 많이 건지지 못했다. 그래도 소품을 활용해서 아기자기한 촬영을 이어갔다. 준비한 소품중 못쓴것들도 있지만 소소하게 준비한 소품에 비해 사진은 풍성하게 보이는 것 같다. 이것으로 26주차 남해 셀프만삭사진은 끝 다음에는 다른 장소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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