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화불량으로 2시30분에 잠든 덕분에 6시에 겨우 일어났다. 남편은 잠도 못잤는데 회사에서 알아서 챙겨먹을테니 일어나지 말고 더 자라고 했지만 간단하게라도 챙겨 먹이고 싶은 마음에 몸을 일으켰다. 빵을 토스트에 구울까하다가 집에 있는 비비고 사골곰탕이 생각나 냉동만두와 함께 계란을 풀고 파와 청양고추를 썰어 넣고 사골만두국을 끓였다. 몸이 좋지 않은지 에어컨 바람에 조금 추웠는데 몸이 따뜻해지니 기분이 좋았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설거지를 마친 후 바로 블로그를 정리했다. 블로그를 정리한 후 1시간 정도 잠이 들었고 오늘은 순산체조가 있어 더 잘 수가 없어서 일어났다. 철분제를 챙겨먹고 씻고 딱 약속시간에 맞춰 나갔는데 픽업해주시는 분이 기다리고 계셔서 죄송했다. 병원이 가까워 수다를 떨다보니 바로 도착했고 20분 정도 일찍 도착한 덕택에 나름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명당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시작 전 시간이 남아 맘블리 산모교실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함께 신청을 했다. 80명 추첨 행사인데 강의 내용은 모유수유와 애착관계에 대한 강연으로 이루워져있었다. 또 참가자 전원에게 선물을 주는데 배냇저고리가 아닌 아직 구입하지 않은 상품들로 이루어져있어서 탐이 난다. 특히 나는 아직 22주라 시간이 있지만 남편 친구 와이프는 8월 말 출산 예정이기에 꼭 당첨되었으면 좋겠다. 근데 선물도 적게 준비하고 부족 선물은 별도로 택배발송을 하는데 한 달이 지나도 받지 못했다는 글들이 많이 있고 강의자체가 별로라는 평이 있어 걱정이 되긴 한다.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예비맘이기에 유용한 강의였으면 좋겠다.

  오늘 순산체조는 누워있는 명상시간이 많아 비교적 쉽게 지나갔다. 지난 시간에 이어 베이비마사지와 아기가 태어났을 때 해야하는 신체 확인 사항들을 말씀해주셨는데 어렵기만하다. 신생아는 만지기만해도 다치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인데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하기스에 회원가입하면 선물을 준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다. 아기 기저귀, 젖병세척기, 물티슈가 동봉된 선물패키지를 주셨다. 은근 임신 축하선물이 쏠쏠한 것 같다. 기저귀도 들여놓으니 이제 점점 딩턴이와 만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음이 실감이 난다.

  집에 도착해서 밥을 한 후 아침에 남은 사골국물에 밥을 말아 점심을 챙겨 먹었다. 점심을 먹는 중 택배가 왔는데 하루 전에 구입한 패턴 책이 도착했다. 그런데 사계절 남성복 패턴보고 식겁했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머지 책들은 패턴지가 붙어있어 아직 자르고 보지 않았는데 두려워진다. 2주간 재봉틀 수업 쉬고 집에서 독학해보려고 했는데 빨리 가서 의류 만드는걸 배워야하나 싶다.

  오후는 내내 패턴책과 아기옷 DIY, 원단을 구경하느라 시간을 다 보낸 것 같다. 천싸요, 천가게, 옹아리닷컴 등 그동안 몰랐던 사이트들이 펼쳐진다. 재봉틀이 오면 손수건 컷팅지를 구입해 손수건과 패턴책에 있는 턱받이부터 도전해야겠다. 식당을 하는 엄마랑 이모에게 방수용 앞치마도 선물해주고 싶고 남편 바지도 만들어주고 싶은데 내 실력에 가능할까 싶다. 운전, 자전거도 못타고, 미술, 체육이랑은 거리가 먼 곰손에 몸으로 하는 것들은 다 못하는 나라 걱정이된다.

  구경을 하다보니 벌써 5시라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오늘은 오랜만에 수육을 해 먹을 생각이다. 또 2일간 소화불량으로 고생한 탓에 상추 대신 소화를 돕는 양배추쌈을 만들 생각이다. 사태를 사서 재료를 준비해두고 저녁상을 차렸다. 남편이 올 시간에 맞춰 거의다 완성이 되서 남편이 씻고 거의 바로 먹을 수 있었는데 혹시 몰라 마트에 갔을 때 소주를 사왔는데 남편도 소주를 사왔다. 텔레파시가 통한 듯하다. 남편은 오늘 협상 때문에 출장을 다녀왔는데 하필 출장지가 에어컨이 없는 회사였고 협상도 오래걸렸을 뿐더러 마무리도 되지 않았기에 온갖 스트레스를 받은 듯 했다. 밥을 먹고 지쳤는지 누워서 좀 쉬다 설거지한다고 하길래 그냥 내가 다 해버렸다. 그 사이 남편은 잠이 들었다가 내가 쓰레기를 버리러 가려고 문을 여는 소리에 깨버렸는데 많이 미안해하면서 같이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 남편이 힘들면 내가 좀 더 하고 내가 힘들면 남편이 좀 더 움직이면 되는건데 오늘 하루 종일 스트레스 받으며 일한 남편이 안쓰럽다.

  쓰레기를 버리고 와서 남편은 거의 30분정도 에어컨을 쐬다가 바로 잠들었고 나는 책을 읽었다. 어제 읽다만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래요를 드디어 다 읽었다. 어제 잠이 안왔을 때 읽으니 몰입도가 좋은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피곤했지만 원단을 구경하느라 새벽에 잤다. 처음 누웠을 때는 속이 좀 아팠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어제나 엊그제 같은 소화불량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고기를 먹어 소화가 잘 되지 않았다는 가설을 세우고 오늘 일부러 수육을 먹은건데 식사 시간도 비교적 빨랐고 먹고 바로 눕지 않고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양배추와 같이 먹어서 인지 오늘은 소화가 잘 되었다. 딱히 고기가 원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저녁에 닭가슴살을 먹고 다시 한번 실험을 해야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96일차] 2018.07.28  (2) 2018.07.29
[95일차] 2018.07.27  (2) 2018.07.27
[93일차] 2018.07.25  (0) 2018.07.25
[92일차] 2018.07.24  (0) 2018.07.25
[91일차] 2018.07.23  (0) 2018.07.24
  어제 밤에 콧물에 소화불량이라 거의 2시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 아무래도 내가 낑낑거리고 있으니 남편도 2시쯤 깨서 사이다라도 사다주겠다고 한다. 탄산음료는 애기한테도 안 좋고 실제 소화효과도 없으니 괜찮다고 했는데 챙겨 주려는 마음이 고맙다.

  아무래도 늦게 자서인지 5시 30분부터 10분간격으로 계속 잠이 들어 6시에 일어났다. 다행히 컨디션은 많이 회복되었다. 남편도 피곤한지 밥을 안 먹겠다고 하고선 알람을 계속 끄고 잠을 잤다. 근데 비몽사몽에 제육볶음이 없어 밥을 안 먹겠다고 말을 한다. 제육볶음 먹고 싶나? 마침 집에 밥도 없어서 6시에 일어나면 밥은 먹을 수가 없다. 그래도 굶기기는 싫어서 통밀식빵에 버터와 잼을 바르고 칼슘치즈를 넣어 토스트를 만들었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토핑을 더 넣었을텐데 오늘은 수요일이라 남편이 일찍 출근하기에 그다지 여유가 없었다. 마음이 급하다보니 토스트기에 손도 데였다. 따뜻한 물에 스프도 만드는 중이었는데 남편이 먹지 않겠다고 해서 내 것만 만들었다. 브라질너트도 챙기고 남편은 우유에 탄 프로틴을 마시고 나는 두유를 먹었다. 아침은 지방이 평소보다 많은 식사였다. 수요일은 바쁜 날이기에 남편이 굶지 않고 출근을 해서 다행이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블로그를 정리한 후 설거지를 마쳤다. 따뜻한 물로 설거지하다보니 아까 데인 곳이 욱신욱신 따가웠다. 책을 5분 정도 읽었는데 갑자기 잠이 쏟아진다. 조금만 자야지 했는데 일어나니 12시 30분이다. 장작 4시간을 자서 오전 시간이 사라져버렸다. 비타민과 철분제와 오렌지쥬스를 챙겨 먹고 얼른 점심을 차렸다. 잊고 있었는데 어머님께서 호박죽을 보내주신 것이 기억이나 점심으로 호박죽을 데워서 먹었다. 번거로우셨을텐데도 내가 호박죽을 좋아하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직접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맛있고 든든한 한끼 식사를 했다.

  밥을 먹고 재봉틀을 배우러 갔다. 오늘은 초급과정 마지막 시간으로 필통을 만드는 시간이다. 패턴도 직사각형 하나에 완전 간단하고 재단도 솜심지1, 심지 2, 안감 1, 겉감1을 겹쳐놓고 한번에 자르니 금방 끝이났다. 재단할 때 심지는 약해서 흔들릴 수 있으므로 솜과 원단 사이에 넣고 재단하는 주의점만 지키면 됐다.

[필통 만드는 순서]
1. 겉감에 심지를 붙이고 솜심지를 추가로 붙여 다름질한다.
(반드시 심지 작업 우선)

2. 안감에 심지를 붙인 후 다름질 한다.

3.심지 작업을 끝낸 안감, 겉감을 겹쳐 오버록 작업을 한다.

4. 오버록 작업을 마친 원단에 바이어스를 달아준다. 바이어스는 0.1mm정도 더 큰 쪽을 먼저 0.7cm 간격으로 직선박기 한다.

5. 다림질 한 후 작은 쪽을 마저 바이어스 처리한다. 다림질 할 때는 먼저 바이어스를 단 쪽에 바느질 한 부분까지 쫙 펴지도록 바느질한다.

6. G노루발로 교체 후 페브릭 테이프를 이용해 고정한 코일지퍼를 달아준다. 코일지퍼는 분리가 가능하므로 분리해서 반대편도 작업해준다.

7. A노루발로 교체 후 지그재그 박기로 라벨을 붙인다.

8. 지퍼알을 단 후 지퍼를 잠그고 뒤집어 양 옆을 직선 박기한다.
 
9. 직사각형 형태로 재봉된 필통에 네 귀퉁이를 1.5cm의 정사각형을 그린 후 귀접기할 수 있도록 자른다.

10. 귀접기 할 수 있는 부분을 대각선 모양으로 만든 후 1cm 직선박기한 후 뒤집으면 완성!

  이것으로 초급강의가 끝났다. 그동안 북커버, 스트링파우치, 에코백, 필통을 배웠는데 솔직히 강사님이 안계시면 혼자하기 어렵지 않을까? 강습료 8만원 + 공구함 16만원 + 재료비 26만원 정도 들은 것 같은데 원단이 남아 있긴 하지만 매칭이 잘 될지 몰라 과연 쓸지도 모르겠다. 비싼 지출이 들었지만 완성된 작품을 볼 때면 성취감을 느껴지고 딩턴이 태교도 잘 되고 있는거겠지? 곧 재봉틀이 생길 예정이라 집에 올 때는 공구함과 실 보관함, 패턴지를 모두 가져오고 패턴책도 3권이나 구입했는데 끝까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순산체조도 내일 가면 2주를 쉬고 휴가도 있기 때문에 중급과정도 2주 정도 쉬고 집에서 소잉실력을 업그레이드 해서 가야할 것 같다. 그 사이 딩턴이 옷을 만드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면 좋을텐데 배냇저고리도 벌써 선물 받은게 5개나 있어서 더 이상은 안 필요할 것 같은데 연습 삼아 재단되어있는 DIY세트를 구입해 1개 만들어볼까 고민이 된다. 배냇저고리는 한달 밖에 안입는다고 해서 구입이 망설여진다. 솔직히 선물받은 것 중에 뭐가 포함되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겉싸개가 있었었나? 선물 받은 것들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지금부터 출산 전까지 조금씩 만드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저녁을 하려면 장을 보러가야되는데 짐들이 있어서 바로 장을 보러가진 못하고 집에 오니 기진맥진이다. 3시간 동안 소잉을 하고 오면 1시간은 뻗어 있는 것 같다. 남편이 운동을 하고 밥을 먹는다길래 남편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마트에 갔다. 장을 보고 나는 집으로 남편은 헬스장에 갔다. 오늘 메뉴는 닭가슴살 냉채이다. 남편이 2주전부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안 땡겨서 계속 안해줬던 메뉴이다. 요즘 외식이 잦다보니 요리를 오랜만에 하는 느낌이 들었다. 간단해서 요리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닭가슴살 냉채 만드는법]
1. 오이, 파프리카는 채썰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가른다.

2. 크래미와 닭가슴살을 찢어 준비한다.

3. 소스를 만들고 땅콩을 다져서 섞는다.
    와사비 3 + 식초 5-6 + 참기름 0.5
    + 설탕 2 + 소금 0.5 + 다진마늘 0.5
    + 기호에 따라 생수 약간씩 추가
    (와사비 강한 소스버전)

4. 소스를 뿌린다.

  평소에 와사비를 잘 먹지 않는 남편이 오늘 따라 와사비가 쎄면 좋겠다고 요청했기에 만들었는데 남편은 만족하면서 먹었고 솔직히 내 입에는 와사비 맛이 너무 강해 많이 먹지는 못했다. 그래서 두유와 단백질바를 추가 해서 먹었다.

  밥을 먹고 정리 후 인터넷 강의를 보고 남편과 서울 여행관련 책을 보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오늘도 소화가 잘 되지 않았다. 거실로 나가 새벽 2시까지 책을 읽었다. 내가 거실로 가면서 에어컨을 꺼버려서 남편도 더위로 인해 새벽에 깨버렸다. 왜 안자고 있냐는 말에 소화가 안된다고 했더니 등을 두드려주었다. 조금씩 괜찮아지는 느낌이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딩턴이가 크면서 자궁 수축을 방지하기 위한 황체호르몬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제부터 2일 연속 소화불량이 진행되다보니 저녁 먹기가 무서워진다. 여러가지 메뉴를 바꾸며 가장 편안한 식단을 찾기 위해 내일부터 실험을 할 예정이다. 아무쪼록 초기 때처럼 딩턴이도 나에게도 무탈한 임신 기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95일차] 2018.07.27  (2) 2018.07.27
[94일차] 2018.07.26  (0) 2018.07.27
[92일차] 2018.07.24  (0) 2018.07.25
[91일차] 2018.07.23  (0) 2018.07.24
[90일차] 2018.07.22  (0) 2018.07.23
  어제 단백질쉐이크를 먹고 밥도 반 공기씩으로 줄이니 바로 -0.8킬로가 되어 임신전보다 -0.1킬로가 되었다. 다음주 휴가 때 분명 폭식할테니 이번주는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되겠다.

  아침은 밥 한공기를 반찬과 나눠먹었다. 요즘 남편도 열심히 밥을 줄이고 있는 중이라 밥을 많이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블로그를 정리하다가 누웠다가 잠이 들었다.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벌써 10시다. 순산체조가는 날이라 후다닥 일어나서 준비를 마쳤다. 오늘부터는 앞 건물에 사는 남편 친구 와이프랑 함께 가기 때문에 늦으면 안되었는데 다행히 딱 맞춰서 내려갔다. 덕분에 차를 타고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순산체조를 하고 오늘은 아기마사지와 함께 임산부를 여왕처럼 대접하라는 글귀를 받았다. 또 아기를 키울 때 남편이 꼭 해줬으면 하는 것들 예를 들어 빨래는 꼭 당신이 널어줘라던가 밤중 수유할 때는 분유는 당신이 꼭 타줘 등의 요청할 범위를 미리 상의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셨다. 여자는 10개월동안 아기를 힘들게 품었고 이것에 대한 묘한 보상심리가 있는데 남편이 나를 사랑해준다는 느낌을 받아야 더 아기를 잘 키울 수 있다고 하셨다. 남편이 밖에서 일해서 힘들겠지만 너무 배려하다보면 아내도 독박육아로 인해 지치고 짜증과 피곤함은 그대로 본능적으로 아이에게 전달되어서 아기에게도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하셨다. 남편은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안 깨우고 내가 스스로 하려고 했었는데 좀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이따가 남편이랑도 이야기해볼만한 주제인 것 같다.

  순산체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점심을 챙겨먹었다. 점심 메뉴로 옥수수1, 감자0.5, 두유1, 복숭아2개를 먹었다. 밥은 먹지 않았지만 옥수수와 감자를 먹으니 탄수화물 위주에 식단이 되었다. 저녁엔 필히 단백질을 늘려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다음주 서울에 가는 김에 산모교실을 알아보았는데 청주에도 은근 프로그램이 있고 서울은 다음주 휴가일정과는 맞지 않아 청주 것으로 신청을 해야겠다. 선물도 은근 많이주고 정보도 얻을 수 있어 꼭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 보니 우리나라 대기전력이 한 자리수로 부족하다길래 에어컨 전원을 껐는데 갑자기 식은땀이 나는 것 같고 콧물도 났다. 감기기운이 있는건가? 아파도 약을 못 먹으니 긴장이 된다. 바로 침대로 가서 누웠다.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몸이 너무 무거운 느낌이었다. 누워 있다가 다시 한 번 1시간 30분 정도 잠이 들었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기운이 없어 장도 못봤고 밥도 할 수가 없었다. 핸드폰을 보니 남편도 늦을지 모른다고 문자를 보내놨는데 다행히 평소보다 10분 늦은 시간에 이제 퇴근한다고 전화가 왔다.

  남편은 오늘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좀 심했던 것 같다. 장 안봐왔으면 그냥 목살에 소주나 먹자고 한다. 나도 장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자고 했는데 상황인즉 내일 사장님께 보고해야할 전략계획을 오늘 주고 다 하라고 시킨 것 같았다. 남편네 팀장은 과제를 받으면 자기가 2~3주 가지고 있다가 하루 전에 남편에게 던지곤 한다. 과제를 받은 것을 까먹는 스타일 인 것 같다. 다행히 남편은 밀리는 것을 싫어하고 빠릿빠릿 업무하는 스타일이라 바로 끝내긴 하는데 순발력 없는 나는 듣기만해도 얼마나 짜증나는 상황인지 이해가 갔다.

  밥을 먹으러 내려가는 길에 모태안 산부인과와 연계된 스튜디오에서 만삭사진 예약 관련 연락이 왔다. 일단 9월 15일로 예약하고 일정이 변경되면 다시 말씀드리기로 했는데 헤어랑 메이크업을 해가야되서 부담스럽다. 이럴 때는 잘 꾸미는 사람들이 부럽다.

  목살구이는 집 근처 좋은사람들에서 먹었는데 정신이 없었는지 사진도 못찍었다. 초벌한 고기를 연탄으로 구워먹는데 다행스럽게도 내부는 시원해서 불 앞에서도 그다지 덥지는 않았다. 오늘 단백질이 부족했는데 목살구이를 먹으니 고칼로리긴하지만 단백질을 풍부히 섭취했다. 밥과 된장찌개를 하나 시켜서 반씩 먹었는데 남편은 그것마저 남겼다. 밥 먹으며 아까 순산체조 때 들은 것들도 얘기하고 남편 회사 얘기도 듣고 대화를 많이한 식사자리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누웠는데 역시나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남편은 일찍 잠들었지만 나는 콧물은 여전하고 배도 아팠다. 아무래도 체한 듯 싶다. 거실에 가서 앉아있다가 바늘로 손을 따야겠다 생각했는데 임산부는 괜히 엄한 감염에 걸릴 수 있으니 손으로 따는 것은 금물이라는 글을 보니 찝찝해졌다. 누워 있을 수도 없어 거실에 앉아 인강을 보니 좀 소화가 되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이제 딩턴이가 제법 크다보니 소화불량이 시작되는 것 같다. 조금 더 식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밥을 먹고 과식에 주의해야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94일차] 2018.07.26  (0) 2018.07.27
[93일차] 2018.07.25  (0) 2018.07.25
[91일차] 2018.07.23  (0) 2018.07.24
[90일차] 2018.07.22  (0) 2018.07.23
[89일차] 2018.07.21  (0) 2018.07.22
  OMG!!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몸무게를 쟀는데 앞자리 수가 바뀌어 있다. 요즘 계속 외식에 간식이 늘고 있긴 하지만 6일전 병원가기 전보다 +1.6킬로, 임신전보다 +0.7킬로 증가했다. 임신 21주차에 처음으로 임신 전 무게를 앞질렀다. 오늘부터 다시 관리 건강식으로 관리를 시작해야겠다. 확실히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아지니 몸무게 증가가 가파른 것 같다.

  아침은 어머님이 보내주신 닭볶음탕과 밥 반공기, 요플레, 사과를 먹었는데 익혀서 보내주신줄 알았던 감자는 생으로 넣으셨는지 딱딱해서 일단 닭고기만 반 정도 건져 먹었다. 내가 한 달달하고 국물이 다소 많은 닭볶음탕과는 달리 어머님표 닭볶음탕은 매콤하고 달지 않은 맛이었다. 개성은 다르지만 맛있었고 특히나 남편은 어렸을 때 먹은 어머님표 닭볶음탕이 생각나는 듯 했다.

  아침을 먹고 남편을 보내고 블로그를 정리하고 좀 쉬었다. 어제 꿈도 꾸고 새벽에 자주 깨서 3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했는데 잠은 오지 않았다. 재봉틀 책들과 머신들을 찾아보다가 일어나서 씻고 인터넷 강의를 봤다. 영암송 강의를 완강해서 오늘부터는 영작문 강의를 봤는데 너무 어렵고 길어서 약간은 지겨운 느낌도 있는데 강의에 얼른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점심은 옥수수2개와 단백질쉐이크를 칼슘두유에 타서 먹었다. 단백질이 넉넉하면 많이 먹어도 체중이 크게 늘지 않고 유지되기 때문에 식단 관리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 같다. 담주에 휴가로 서울에 갈 때도 너무 과식하지말고 한끼는 꼭 쉐이크를 먹어야겠다.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널고 재봉틀 수업을 들으러 갔다. 오늘 수업은 에코백 만들기이다. 오늘은 패턴이 간단하고 심지 작업이 없어 재단이 금새 끝났다. 처음으로 전사지 작업도 했는데 글자를 다리미로 눌러 붙이는 건데 강사님은 완벽했지만 나는 앞부분이 조금 덜 붙었다. 다행히도 빈티지 스타일이라 크게 티는 나지 않았다.

[전사지 붙일 때 주의점]
1. 전사지 울퉁불퉁한 면이 원단에 닿게 배치할 것
2. 다리미를 10초간 꾹꾹 누른다.
3. 절대 밀면서 다리면 안됨

  전사지를 마치고 이제 재봉틀 시간이다. 먼저 임시로 에코백 끈을 달아주었는데 끈을 꼬이게 잘 못 달아서 1차로 뜯고 끈 방향을 반대로 달아서 2차로 뜯었다. 강사님이 분명 설명해주셨는데 공간지각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것 같다. 노루발에 따라 박는 위치가 달라서 왼쪽에 원단을 놓고 박기도 하고 오른쪽에 원단을 놓고 박기도 해서 너무 헷갈린다. 오늘 원단이 크기도하고 두껍기도 해서 밀려서 3차로 뜯고 반대부터 박아서 4차 뜯었다. 장작 4번이나 뜯고 에코백이 드디어 완성되었다. 산 것 처럼 예뻐서 마음에 든다. 남편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는데 마음에 든다고 바로 자기가 가질 거라고 한다. 아직은 어렵지만 만들었을 때 그 성취감이란 빨리 배워서 우리 딩턴이도 남편 옷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집에 돌아와서 쉬다가 밥을 하고 아침에 먹다 남은 닭도리탕과 반찬들을 차렸다. 저녁을 먹고 남편이 맡겨둔 자전거를 찾으러 간다고 해서 운동도 할겸 같이 따라나섰다. 해가 떨어졌는데도 폭염으로 날이 더웠는데 왕복 40분을 걸었더니 너무 힘들었다. 특히나 남편은 자전거를 찾으러 가게에 들어가고 나는 밖에서 기다렸을 때는 진짜 쓰러질 것 같은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그래도 요즘 미세먼지로 집에 갇혀있는 날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땀 흘리면서 남편과 걸으니 뿌듯했다. 남편의 자전거도 새 것처럼 깨끗해졌다. 그치만 나조차도 더운 날씨에 딩턴이도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딩턴이 힘내라~ 화이팅!! 씩씩한 딩턴이~ 하면서 남편과 번갈아가며 노래도 불러주었다.

  다행히 집에 잘 도착했고 남편은 자전거를 세워두고 바로 운동을 하러 갔다. 씻고 누워서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자는 척을 했다. 한 20분 가까이 자는척을 했는데 남편은 진짜 내가 잠든지 알고 쇼파에서 에어컨을 쐬며 쉬고 있었다. 남편이 침대까지 오면 놀래켜줄 생각이었는데 한동안은 에어컨을 쐴 것 같아 BAAM~하고 크게 외쳤더니 남편이 깜짝 놀라서 방으로 들어온다. 깨어 있다는건 상상도 못한 눈치이다. 한 번 놀래키려고 20분 동안 자는척하는 내 정성도 대단한 것 같다. 아무튼 작전 성공~!! 남편이 방에 온김에 남편이랑 일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했다. 오늘 폭염에 걸은 것을 생각하면 대부분 야외일정이라 걱정이 되긴하지만 일단 해보고 너무 힘들면 몇 개씩 빼기로 결정했다. 서울 여행책을 빌려왔는데 보지도 않았다. 이번주 내에는 잠깐 훑어봐야겠다.

  여행 점검 중에 재봉틀 거래 관련 연락이 왔다. 오후에 안전거래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었는데 안전거래도 사기가 많다고 갑자기 네고해줄테니 직거래로 거래하자고 한다. 꽤 먼거리라 도저히 내려갈 수가 없어서 안타깝지만 거래를 취소했다. 빨리 재봉틀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재봉틀 구하기도 힘든 것 같다. 구입하면 잘 해야할텐데 딩턴아 좀만 기다려 엄마가 예쁜 옷 만들어줄께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93일차] 2018.07.25  (0) 2018.07.25
[92일차] 2018.07.24  (0) 2018.07.25
[90일차] 2018.07.22  (0) 2018.07.23
[89일차] 2018.07.21  (0) 2018.07.22
[88일차] 2018.07.20  (0) 2018.07.21
  일요일인데도 새벽부터 꿈을 꿔서 평일과 다름없는 5시에 일어났다. 다시 잠을 자려다가 그냥 일어나서 밥을 차렸다. 밥과 어머님이 주신 반찬과 1끼 분량 딱 남은 육개장을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몸무게를 쟀는데 어제 뷔페에서 폭풍 먹방을 펼쳤음에도 병원에 다녀온 5일 전보다 +0.4kg 정도밖에 찌지않았다. 아직 임신전 몸무게보다 -0.5킬로로 안정선에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하기도 하고 남편의 자전거도 업체에 세차를 맡겼기 때문에 활동이 없는 하루다. 평소 낮잠을 자지 않는 남편도 힘이 하나도 없다면서 아침을 먹고 또 잠이 들어서 3시간 정도를 추가로 잤다. 나는 잠든 남편 옆에서 블로그를 정리하다 9시가 조금 넘어서 잠이 들어서 1시간 30분 정도를 더 잤다. 잠들기 전 중고나라에서 ncc재봉틀을 찾아보다가 앨리스 50 37만원짜리를 발견했다. 원래 앨리스 10이면 충분한데 앨리스 10도 33만원 수준이라 패턴기능이 80개나되는 50을 사는게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실 사용은 3회 정도라는데 구입기간이 1년은 되어서 as가 1년도 안남은 것과 실 등 부자재가 미포함인 것은 아쉽긴하다. 어차피 재봉틀 수업을 들으면 실은 계속 구입해야하긴 하니까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다. 패턴 관련 책도 몇 가지 찾아봤는데 일단 책도 원단도 재봉틀도 구입하고 질러서 만들어봐야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계속 할 수 있을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저녁부터 남편이 아주 매운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점심에는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원래는 내가 계속 일요일은 짜파게티~♪라며 노래를 불렀지만 남편이 일요일은 매운 떡볶이~♬하며 반격을 했기에 원 계획대로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나가기 싫어서 엽기 떡볶이나 배달을 시켜먹을까 했었는데 그냥 집 앞 뽀끼캠프에 다녀왔다. 매운맛으로 떡볶이를 시키고 고구마튀김 1, 오징어튀김 1, 쿨피스를 시켰다. 먹다보니 조금씩 맵긴 했지만 남편이 원하는 극강의 매움은 아니였기에 남편은 조금 실망하는 눈치였지만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는 덕분에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떡볶이를 다 먹어치우고 남편은 배가 불러 더 이상 못 먹겠다 했지만 이런 국물에 밥을 안 먹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밥까지 냅다 비벼먹었다. 막상 밥이 나오자 못 먹겠다는 남편은 어디 갔는지 나랑 똑같이 반을 다 먹어치웠다. 그럼 그렇지 어차피 먹을거면서 튕기기는...

  점심을 먹고 매운 맛을 달래기 위해 남편은 월드콘, 나는 브라브바를 먹었다. 브라브콘 바 버전인데 텁텁한 콘 과자를 먹지 않아도 되서 끝까지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아이스크림 포함 많이 먹은 이유는 남편이랑 저녁에 쫄쫄이 호떡 하나만 먹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점심에는 칼로리를 좀 과다하게 섭취를 했다.

  어차피 오늘 활동은 글렀기에 집에 돌아와 에어컨을 쐬며 책을 읽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남편도 나도 거의 하루 종일 먹고 자는 일요일이었다. 오랜만에 남편이 운동이나 다른 할 일 없이 편하게 푹 쉬는걸 보니 다행이다 싶다.

  일어나서 오늘은 친한 친구 생일이라 안부문자를 보냈다. 근처에 있었음 같이 밥도 먹고 직접 축하해줬을텐데 학교다닐 때와는 다르게 서로 바쁘고 지역도 다르다보니 만나기가 쉽지가 않다. 또 내가 결혼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런지 점점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생일을 맞은 만큼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

  5시 쯤에 시내에 가서 쫄쫄이 호떡을 샀다. 예전에는 그래도 파는 곳이 제법 있었는데 이제 시내 중앙공원 옆에 딱 한 군데에서만 파는 것 같다. 공원에 앉아 호떡을 먹고 있으니 참새며 비둘기며 주위에 엄청 모여들었다. 엄청난 무리에 갑자기 달라들어 호떡을 뺏어갈까 무서워졌다. 그래도 상도덕은 있는지 가까이만 올 뿐 호떡으로 돌진하진 않았다. 호떡을 다 먹고 apm떡볶이를 사먹을까 하다가 더워서 그냥 나왔다. 남편은 쫄쫄이 호떡 1개만 먹는다더니 길거리 음식 찾기에 삼매경이다. 그래도 꾹 참고 먹질 않았다. 난 괜찮은데 남편은 계속 배가 고픈 눈치이다.

  시내에서 나와 예술의전당으로 출발했다. 오늘은 몇 주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이피아니스티의 영화음악 콘서트가 있는 날이다. 익숙한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어 기대가 컸고 무료공연이라 좋았다. 딩턴이가 음악을 좋아하기에 신나게 춤도 춰주길 기대했다. 30분 정도 일찍 갔는데 중학교쯤 되는 학생들이 단체로 왔는지 대기 내내 진짜 시끄러웠다. 남편도 짜증나는 눈치고 더운 날씨에 나는 애먼 사과쥬스만 들이키며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했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입장을 했다. 소극장이라 그런지 자리가 거의 만석이라 맨 앞줄에서 볼 수 있었는데 공연이 생각보다 실망이다. 사회는 순서가 틀리기도 했고 영어로 된 노래제목들도 거의 틀리게 소개했다. 무료공연이라 그런지 관객들의 매너도 꽝이었다. 아이들도 많았고 뒤에서 계속 시끄럽게 칭얼거리고 솔직히 그 정도면 부모님이 제지를 시키든 사과를 해야하는거 아닌지 남편 의자를 계속 차는데도 사과도 없다. 중간에 계속 들락날락거리고 촬영금지인데 곳곳에서 계속 촬영을 했다. 연주는 원래 좋아하는 그여자작사 그남자 작곡의 OST way back into love 나 인어공주 삽입곡 under the sea,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가 특히 내 맘에 들었고 플루트소리가 좋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박자도 잘 안맞는 것 같고 학예회를 보는 것 같았다. 진짜 돈 주고 봤으면 열불나는 상황이었다. 공연장도 덥고 남편은 옆에서 한숨 쉬고 딩턴이는 엄마가 스트레스 받아서인지 꿍짝꿍짝 좀 큰소리가 날 때 빼고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같은 무료공연이라도 예전에 봤던 불멸의 베토벤은 좋았는데 진짜 실망스러웠다. 오늘이 토요일도 아니고 일요일 저녁 7시에 시작했는데 내일 출근해야하는 남편을 생각해서 1시간만 보고 나왔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를 듣고 싶었는데 남편이 옆에서 계속 한숨 쉬고 밥도 안 먹고 간건데 진짜 짠해서 더는 있을 수가 없었다.
(물론 공연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셨겠고 각자 연주자만이 아닌 다른 역할이 있으신대도 불구하고 시간 쪼개서 노력하셨겠지만 내년 10주년 때는 조금 더 프로페셔널하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고 상처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집에 돌아오면서 아까 구성되어있던 노래를 리스트업해서 지니뮤직으로 틀어주니 딩턴이가 꿈틀대기 시작한다. 아빠 닮아서 음악에 민감한지 박자가 안 맞아서 춤을 안춘건가 싶을 정도로 많이 움직였다. 딩턴이도 괜히 고생시킨 것 같아 미안했다. 중간에 나왔기 때문에 8시 30분이라 완전 늦지는 않아서 집 앞 안동국밥에 들러 김치짜글이를 먹었다. 호떡만 먹기로 했지만 고생한 남편이 굶고 자는건 너무 미안했다.

  즐겁게 저녁을 즐기고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니 뽀송뽀송 개운해져 기분전환이 되었다. 남편은 일찍 잠들고 난 잠이 안오기도 하고 화장실도 들락날락하느라 1시에 잠이 들었다. 이제 다음주 한 주만 지나면 휴가이다. 미세먼지가 없고 날씨가 좀만 선선해졌으면 좋겠다. 거의 코스가 실외 위주인데 폭염이 지속되면 코스를 수정해야하는거 아닌지 걱정이 된다. 8월 7일에 청주에서 있을 팝스콘서트도 예매해야하는데 가수 린도 온다고 하니 오늘 공연과는 다른 프로페셔널한 공연 기대해봐야겠다. 딩턴아 그 때는 즐겁게 관람해줘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92일차] 2018.07.24  (0) 2018.07.25
[91일차] 2018.07.23  (0) 2018.07.24
[89일차] 2018.07.21  (0) 2018.07.22
[88일차] 2018.07.20  (0) 2018.07.21
[87일차] 2018.07.19  (0) 2018.07.20
  토요일인 오늘 남편은 아침도 먹지 않고 새벽부터 프로틴을 우유에 타서 먹고는 새로 구입한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문암생태공원부터 40분정도 자전거를 탄 후 바로 헬스장에도 다녀왔기에 덕분에 아침을 차릴 것도 없이 늦잠을 푹 잘 수 있는 하루였다. 오늘 점심은 어제부터 쿠우쿠우에 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엄청난 폭식이 예상되어 나도 아침은 건너 뛰었다.

  11시가 좀 덜되서야 남편이 들어왔고 나도 그 시간에 맞춰 일어났다. 바로 씻고 준비를 하고 쿠우쿠우로 갔다. 임신 전부터 초밥이 진짜 먹고 싶어서 계속 가자고 졸랐었는데 남편이 계속 다음에 가자고 해서 끝끝내 못갔던 쿠우쿠우인데 날 것인 초밥은 안 먹는다는 조건하에 오늘 드디어 출격이다. 초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썼더니 답답했지만 그래도 신나서 다녀왔다.

  첫 접시는 초밥 없이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조금씩 담아왔다. 피자도 한조각 파스타도 2개, 각종 샐러드와 감자튀김 등등 임신 후 조금씩은 먹고 싶은데 많이는 안 땡기는 음식들 위주로 골라먹을 수 있어 좋았다. 다음 접시는 초밥위주로 퍼왔는데 내가 먹을 수 있는 초밥은 한계가 있었다. 익힌 새우초밥, 소고기초밥, 크래미초밥, 묵은지초밥, 계란초밥 정도 밖에 없다. 그래도 야무지게 14개 정도는 먹은 것 같다. 펀피쉬는 초밥의 밥양이 많은데 쿠우쿠우는 밥이 적어 더 많이 먹을 수 있어 선호했던 곳이다. 롤류는 대부분 날치알이 있어 볶음김치롤만 2개 먹었다. 남편은 생각보다 빨리 배가 부른 것 같은데 나는 이상하게 배가 부른 느낌이 없었다. 임신하고 처음 오는 뷔페이기에 오늘은 칼로리, 영양 걱정없이 작정하고 먹자고 오긴 했는데 얼마나 정신 없이 먹었는지 수수팥떡 1개와 팥이 들은 바람떡까지 먹었다. 바람떡을 한 입 베어물다가 팥이 태아의 지방을 분해해서 좋지 않다고 들은 것이 기억이나 남은 반쪽을 바로 내려 놓았다. "딩턴아 엄마가 음식보고 잠깐 이성을 놓았나봐. 미안해!" 실컷 음식을 먹고 수박도 3접시나 먹었다. 요거트를 끝으로 그렇게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지 않았지만 절제했는데 마지막으로 냉녹차를 마시는 순간 급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딩턴이가 엄마 덜 먹을까봐 배 안부른 척하고 있었나보다. 하며 웃었다. 만족스런 식사였다.

  사실 나온 김에 영화도 보고 싶고 그랬는데 날씨도 너무 덥고 미세먼지도 심해서 바로 집으로 가서 에어컨을 틀고 낮잠을 잤다. 배가 터질 것 같아서 정말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하루였다.

 자고 일어나니 4시 30분쯤이 되어 있었다. 진짜 오늘은 10시간도 넘게 잔 하루인 것 같다. 남편과 TV를 보고 놀다가 저녁으로 통밀 닭가슴살 샌드위치와 단백질쉐이크, 바나나를 먹었다. 점심에 탄수화물을 폭발적으로 섭취했기에 양심상 단백질 위주로 채웠다. 밥을 먹고 쉬다가 남편이 사준 짐볼에 다리를 올리고 허리운동을 좀 했더니 시원하다. 그래도 오늘은 500걸음 밖에 안움직인 진짜 비활동적인 하루였다. 미세먼지가 빨리 사라지면 좋겠다.

  귀찮아서 오늘은 스킵할까하다가 인터넷강의를 들었다. 오늘은 킹목달 강의중 영암송 강의를 완강한 날이다. 50강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아직 다른 강의들이 남아있지만 완강을 하니 뿌듯하고 이선욱 강사님이 너무 친근하게 잘 가르쳐주셔서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된 게 아쉽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저서나 다른 강의에서도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 6만원정도 환급금이 쌓였지만 현금 환급을 받으려면 아직도 90강은 더 들어야한다. 수입이 없는 만큼 현금환급을 놓치지 않도록 출산 전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 딩턴이도 엄마 따라서 강제 영어태교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블로그, 순산체조, 재봉틀 수업, 영어 인강, 요리 등이 있어 지루하기만 할 것 같았던 백수 생활이 풍성해지는 것 같다. 운동과 영양을 좀 더 관리하고 책도 부지런히 읽고 딩턴이 태교도 조금 더 신경써서 아직 출산까지 남은 4개월도 건강한 마인드로 지내도록 하자 화이팅!!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91일차] 2018.07.23  (0) 2018.07.24
[90일차] 2018.07.22  (0) 2018.07.23
[88일차] 2018.07.20  (0) 2018.07.21
[87일차] 2018.07.19  (0) 2018.07.20
[86일차] 2018.07.18  (0) 2018.07.19
  어제 남은 콩나물볶음 양념에 김치를 넣고 김을 잘라서 아침부터 볶음밥을 했다. 꿀맛이었다. 남편이 진짜 어제 남은 양념 안 버리길 잘 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남편을 배웅하고 블로그를 정리하다 잠이 들었다. 거의 3시간 가까이 잠이 들었는데 순산체조와 재봉틀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낮잠을 잔 건은 처음인 것 같다. 최근 12시 이전에 잠들어 6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자곤했는데 패턴이 깨진 것 같아 아쉽다. 일어나니 벌써 11시 30분이었다. 운동을 할까 하다가 올레티비로 무한도전을 진짜사나이 편을 시청했다. 가끔 남편이 웃긴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는데 박명수의 유명한 YES I CAN을 보니 웃음이 빵빵 터졌다. 점심을 먹으면서 보려고 켠건데 2편이나 보고 말았다.

  오늘 점심은 저녁에 어머님 생신으로 외식이 예정되어있어 과식이 예상되므로 단백질쉐이크에 두유를 타서 먹고 단백질바도 하나 추가했다. 요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서 다신샵에서 쉐이크를 구입했는데 먹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별도로 쉐이크통도 필요 없고 비교적 잘 섞인다. 카카오맛도 함께 구입했는데 카카오맛은 약간 초코우유와 비슷하고 곡물맛은 달지 않은 미숫가루같다. 그래도 두유와 함께 먹으니 두유의 단맛 덕분에 약간은 단맛이 추가되었다.

   TV를 보다가 씻고 어머님께 편지를 쓰고 나갈 준비를 했다. 원래 용돈을 찾아왔어야했는데 더운날씨에 좀 있다 가야지 하며 미루다가 평소보다 일찍 온 남편이 먼저 퇴근을 해버렸다. 아직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남편과 돈도 찾고 디저트 39에가서 케익도 사왔다. 지난번 남편 생일 때 먹은 초코케익이 너무 달아서 아버님과 어머님은 다 버리셨다고 하셔서 특별히 달지 않다고 평가하는 당근케익으로 구입했다. 먹어보고 구매한 것이 아니라 살짝 걱정되기도 했다.

  케익을 사고 집에 가서 선물로 만든 파우치를 챙겨서 약속장소로 출발했다가 10일쯤 있을 조카 생일선물로 줄 상품권을 두고와서 집에 다시 돌아갔더니 딱 약속시간인 7시30분에 오송 샤브향에 겨우 도착했다. 곧바로 아버님, 어머님이 오셨지만 형님은 그 시간까지 퇴근을 못하셨다. 결국 4명이서 먹다가 거의 9시가 조금 안되서 오셨는데 표정이 완전 지쳐있었다. 퇴사 전 퇴근 후 집에 들어오던 내 표정이 생각나 안쓰러웠다.

  우리는 다 먹었는데 그제서야 식사를 하셔서 어머님이 많이 신경 쓰시는 눈치이다. 저녁을 먹고 형님네 집으로 가서 생일파티를 했다. 케익은 위에 있는 크림 부분은 달았지만 크림만 제외하면 견과류와 시나몬, 당근이 섞인 빵으로 달지 않고 깔끔했다. 특히 아버님이 잘 드셨고 아버님, 어머님이 남은 케익은 모두 가져가셨는데 이번에는 버리지 않고 잘 드실 것 같아 뿌듯했다.

  어머님은 생신이면서도 형님네와 우리에게 주실 반찬을 싸주셨다. 닭도리탕에 도라지무침, 감자볶음, 오이무침, 양파, 찐옥수수와 아버님이 어머님을 위해 직접 끓이신 미역국도 싸오셨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결혼하신지 오래되셨음에도 사이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남편도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자상한 편이고 우리 딩턴이에게도 어머님, 아버님처럼 좋은 가정 환경을 물려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집에 돌아오니 10시 30분이 넘었는데 남편은 친구랑 술 마시러 가고 나는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보고 재봉틀을 검색했다. 개인적으로 NCC 앨리스 10이 나한테 딱 맞는 것 같다. 버튼형에 수평가마인 부분이 맘에 들었다. 자수패턴이 없는건 좀 아쉽지만 20만원대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이미 35만원 정도 수준인 머신이기에 더 비싼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좀 더 저렴한 것을 구입하고 싶긴한데 페달형은 사용해보지 않아 자신이 없다. 빨리 재봉틀을 갖고 싶은데 질리지 않고 끝까지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초급수업은 2번 남았는데 의상을 만들 수 있는 중급 때 패턴을 직접 떠보고 결정해야되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중급을 배우려면 수강료, 재료비가 100만원쯤 들지 않을까 싶다. 너무 고급진 취미인가 싶기도 하다. 본전을 뽑으려면 얼마나 많은 옷을 만들어야하는걸까? 어쩌면 사는 것이 더 쌀지 모르지만 엄마가 만든 옷을 입는 추억을 딩턴이에게 주고 싶은 욕심에 계속 배우고 있는 것 같다.

  남편이 1시까지 오기로 했는데 12시 30분에 왔다. 생각보다 빨리와서 놀랐다. 이제 술은 최대한 조절하는 것 같은데 다음 회식 때 어찌하는지 지겨봐야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90일차] 2018.07.22  (0) 2018.07.23
[89일차] 2018.07.21  (0) 2018.07.22
[87일차] 2018.07.19  (0) 2018.07.20
[86일차] 2018.07.18  (0) 2018.07.19
[85일차] 2018.07.17  (0) 2018.07.18
  오늘은 6시 20분에 일어났다. 일어나니 남편이 없어 깨우지도 않고 출근한건가? 하고 깜짝 놀라 일어나니 쇼파에 앉아 잠을 깨우고 있었다. 퇴사 후 남편이 출근하는 평일에 이 시간에 일어난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원래 나는 평소에 알람을 안 맞추는 편이라 오늘도 당연히 안 맞췄는데 남편도 깜빡하고 맞추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이 씻는 동안 오늘은 밥도 없어서 어제 배송 온 다신샵 통밀식빵을 꺼내 토스트로 구웠다. 평소 남편의 영양성분 중 칼슘 섭취량이 적어 칼슘치즈도 반쪽 넣어주었다. 저지방 우유와 사과, 토스트를 챙겨 주고 남편은 출근을 했다. 오늘은 협상도 있고 바쁜 날이라고 늦게 올지도 모른다고 했었는데 하마터면 같이 오늘 한끼도 못 먹을 뻔 했다.

  밥을 먹고 블로그를 정리하고 재봉틀을 검색했다. 학원에서 쓰는 NCC로 구입하고 싶은데 저렴하고 오버록 기능이 있는 재봉틀이 수직가마라 사용이 어려울 것 같아 고민이 된다. 점점 부라더 미싱 쪽으로 기우는 느낌이다. 재봉틀을 보다 급 졸려서 30분정도 잠이 들었다. 더 자고 싶은데 순산체조 하는 날이라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철분제와 앱솔맘을 챙겨 먹고 씻고 버스를 탔다.

  오늘 날씨도 대단하다. 햇빛이 쨍쨍거리는데 버스를 기다리느라 통구이가 될 것 같았다. 1정거장 정도 일찍 내려서 12분을 추가로 걸었다.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니 그나마 걸을만 했고 임산부용으로 구입한 요가복을 입고 왔더니 바지단 사이로 통풍이 잘 되어서 시원했다. 운동을 할 때도 진짜 편해서 잘 구입한 것 같다.

  오늘 수업시간에는 얼마 전 있었던 어린이집 차량사고 관련 안전교육을 배웠다. 아이가 혼자 차에 남게 되면 빵빵하는 법을 꼭 습관화하고 알려줘야겠다. 아직은 그런 사고들을 보면 안타깝다고만 느꼈는데 내 생활에 적용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또 아기가 태어날 때 태명을 불러주고 고생했다며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비교적 빨리 아기가 안정을 찾는다고 하니 평소에도 태담을 많이해서 엄마, 아빠 목소리에 익숙해지도록 해야겠다.

  오늘 체조를 하는 동안 기어핏 켜는 것을 잊어버려 운동 칼로리가 측정되지 못했다. 열심히 따라하긴 했지만 진짜 유연성이 제로인 것 같다. 연습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그래도 일주일에 2번 순산체조를 하고 집에서도 아무리 못해도 2번은 더 하는데 영 진척이 없는 것 같다. 오늘은 남편 친구 와이프가 어제부터 휴직을 해서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집도 바로 앞이라 차를 태워주셨다. 그분은 이제 출산 40일 정도 남았는데 40일 동안은 같이 문화센터를 다니는 친구가 생겨서 좋다.

  오늘은 더워서 그런지 영 입맛이 없어서 일단 점심 대신 문화센터에서 준 사과쥬스를 마셨다. 집에 들어오니 급 지저분함이 거슬려서 청소기를 돌리고 정리를 했다. 입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딩턴이를 생각해 굶을 수는 없어 점심으로 아침에 먹었던 통밀식빵과 감자1개를 삶아 먹었다. 오늘은 단백질이 부족해서 저녁에 남편이 늦게오면 닭가슴살 요리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2시간 정도 TV만 보다가 흥미도 떨어지고 누워서 좀 쉬었다. 이렇게 더운날 에어컨을 쐬며 쉴 수 있음에 감사해야하는 하루이다.

  쉬다가 인터넷 강의를 보는데 남편이 협상 결렬로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오늘은 일찍 끝내고 온다고 한다. 저녁은 어제 식샤3에서 본 갈치를 먹으러 외식을 할까 하다가 최근 외식이 잦기도 하고 내일 어머님 생신과 담주 휴가일정으로 인해 씀씀이가 커질 것 같아 좀 아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내가 재봉틀을 배워 수강료와 재료비도 만만치 않게 들고 있고 남편도 최근 자전거와 관련 장비, 의류 등을 사느라 지출이 상당해졌다. 아낄 수 있는데는 아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밥을 먹기로 했다.

  식샤3에 나온 김치수제비를 해볼까했는데 남편이 밀가루는 싫다고 해서 밥타임 어플을 이용해 콩나물볶음을 만들었다. 밥타임 어플은 냉장고 속 식재료를 기입해두면 식재료끼리 조합을 해서 음식 레시피를 추천해주거나 특정 식재료를 검색하면 그 재료를 이용한 각종 레시피 모음이 나와서 편리하다. 메뉴선정이나 냉파에 큰 도움이 되는 어플이다.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밥타임 앱에서 본 레시피로 만든 콩나물볶음은 무침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오징어나 꽃게 등 다른 해물과 같이 만들어도 별미였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남편도 너무 맛있게 먹어줬다. 남편은 퇴근하고 내가 콩나물은 데치는 모습을 보고 콩나물국을 끓이는 줄 알고 무덤덤했었는데 콩나물볶음을 만드니 표정이 변해서 바로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왔다. 오늘은 소주가 땡기는 하루였는데 구미가 당기는 안주였나보다. 다 먹고 양념이 조금 남았는데 버리려고하니 남편이 내일 아침에 밥을 비벼먹고 싶다고 버리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어지간히 맛있었나보다. 어쨌든 오늘 외식비도 굳고 집에 두 봉지나 있던 콩나물도 한봉지는 해치웠으니 주부로서 대만족인 저녁 식사였다.

  저녁을 먹고 정리를 하고 복숭아를 먹다가 어머님 선물로 파우치와 용돈만 드리기 그래서 소화도 시킬겸 서점에 책을 구입하러 갔다. 책을 고르고 있는데 어머님 책도 많으시고 최근 눈도 안 좋아지셔서 남편이 그냥 파우치랑 용돈만 드리자고 했다. 다른 책들도 좀 구경하다가 임신출산대백과를 구입했다. 임신과 출산, 육아관련 몰랐던 정보들이 있어 틈나는 대로 읽어봐야겠다.

  서점에서 나와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해서 KFC에 들어갔다. KFC는 9시 이후 치킨 1+1이라 난 안 먹고 남편보고 2개 다 먹으라고 했다. 사실 감자튀김이 먹고 싶었는데 건강을 생각해서 참으니 남편도 그냥 치킨을 먹지 않겠다고 했다. 요즘 최저임금 인상 여파인지 무인주문기가 있어서 그냥 나가도 크게 민망하지는 않았다.

  집으로 곧장 갔어야했는데 89닭강정에 이끌려 매운맛 닭강정 소를 구입했다. 원래 간단하게 닭꼬치를 먹으려 했었는데 임대 문구가 붙어있다.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씁쓸하다. 집에 와서 닭강정을 먹고 남편과 수다를 떨다가 치우지도 않고 씻고 바로 자러갔다. 자기전에 재봉틀을 검색했는데 졸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릴뻔 해서 그냥 포기하고 자버렸다. 정말 간만에 눕자마자 바로 잠든 하루였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89일차] 2018.07.21  (0) 2018.07.22
[88일차] 2018.07.20  (0) 2018.07.21
[86일차] 2018.07.18  (0) 2018.07.19
[85일차] 2018.07.17  (0) 2018.07.18
[84일차] 2018.07.16  (0) 2018.07.17
  아침에 일어나 밥을 하고 육계장을 데워 먹었다. 예전에는 밥이 없으면 자기 전에 예약을 해두곤 했는데 요즘은 귀찮아서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하는 것 같다. 그러다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빵이나 과일로 대체하게 되는 것 같다. 조금은 반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래도 오늘은 아침부터 새로 지은 따뜻한 밥으로 식사를 하니 기분이 좋다.

  남편을 배웅하고 설거지를 한 후 어제 배송된 임산부복을 색깔별로 분류해서 빨래를 돌렸다. 빨래가 돌아가는 동안 널어 두었던 빨래를 정리하고 너저분한 남편의 서랍도 깔끔히 정리했다. 지난번에 내 서랍만 쏙 정리하고 계속 방치해뒀었는데 속이 시원하다. 15분이면 될 걸 왜 이렇게 게으른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 서랍도 정리 후 지금까지 잘 유지되고 있는 만큼 남편의 서랍도 지금부터라도 깨끗하게 유지해줘야겠다.

  서랍을 다 정리하고 블로그 일기를 썼다. 열심히는 쓰고 있는데 검색이나 분류 기능이 약한 것 같아 고민이다. 블로그를 다 쓰고 빨래를 널고 다음 차수 빨래를 또 돌렸다. 어제 화장실에 들락거리느라 새벽에 3번이나 깨고 5시간 정도밖에 못자 피곤했지만 낮잠 대신 바로 인터넷 강의에 돌입했다. 인터넷 강의를 다 보고 며칠 전 인터넷에서 유용한 상품 소개에서 보았던 거북목 지압기를 사고 싶어서 검색을 했는데 어떤 상품인지 도저히 못 찾겠다. 매번 남편도 어깨나 목 부위를 너무 아파하고 나도 자세가 너무 좋지 않아 꼭 써보고 싶었는데 1시간을 찾아도 찾지 못해서 포기했다. 다른 마사지기를 검색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시원하지 못하다고 해서 구입이 망설여진다.

  2번째 빨래를 널고 다신 트레이너로 맞춰둔 순산체조 코스를 운동했다. 24분 정도의 스트레칭 코스이다. 어제 순산체조를 땡땡이 쳤기에 몸이 굳은 듯 동작이 평소보다 잘 안 되는 것 같다. 순산체조를 마치고 오늘은 덤벨 1킬로 짜리 2개를 이용해 덤벨 운동도 5분 정도 했다. 임신 후 근력운동은 처음 하는 것 같다. 그래도 1킬로쯤이야 크게 무리는 안되지 않을까 싶다.

  운동 후 3번째 빨래를 널고 샤워를 하고 어제 친정에서 가져온 오리죽을 먹었다. 오늘은 재봉틀 배우는 날이기에 바로 수업 들으러 출발했다. 수업은 스트링 파우치로 이번주에 있는 어머님 생신 선물로 드리려고 차분하면서 약간은 고전적인 천으로 골랐다. 사실 원단을 구입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과연 예쁘게 나올까? 했는데 진짜 패키지처럼 딱 떨어지게 나와서 마음에 든다.

  패턴을 뜨고 재단을 하고 오늘은 책상 위에 다른 분의 패턴지를 잘 못 보고 그리고 잘라서 여간 죄송한게 아니었다. 내가 빨리 발견하지 못했으면 그 분도 내 패턴지에 패턴을 작성을 할 뻔 했다. 옆에 분은 손녀에게 줄 블라우스를 제작 중이셨는데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부러웠다.

  오늘 패턴은 제법 간단해서 금방 재단을 마치고 심지를 붙였다. 올이 풀리지 않도록 오버록 작업을 해주었는데 패달을 사용하다보니 운전을 못하는 나는 조금 무서웠다. 또 조금만 부주의 하면 천이 잘려나가는데 가뜩이나 삐뚤게 재단해서 시접 여유가 크게 없는터라 더 불안했다. 재단을 할 때 모눈종이를 쓰던지 해야지 자꾸한 삐뚤어져서 진짜 걱정이다. 나중에 의류에 들어가면 곡선도 많고 오늘 옷 만드시는 분은 패턴만 2시간 가까이 그리시던데 난의도가 올라갈 때 마다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오늘 만드는 파우치는 입체 모양이라 뒷면까지 재봉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하느라 재봉작업이 조금 힘들었다. 수업은 강사님이 "다음은 여기 시접노루발 써서 작업하세요.", "G노루발 쓰세요." "윗실, 아랫실 바꾸세요." 등등 설명을 해주시면서 진행이 되는 터라 나는 지시대로 재봉만 하면 되지만 솔직히 혼자서는 못 만들 것 같다. 재봉틀을 사서 혼자 낑낑거리며 완성을 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몇 번 뜯어보면 실력이 좀 향상되겠지? 늘 작품이 완성되면 강사님이 항상 완성샷을 이쁘게 찍어주시는데 이번에도 너무 예쁘게 나온 듯 하다. 어머님이 파우치를 마음에 들어하셨으면 좋겠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와서 4번째 빨래를 돌렸다. 이제 임부복 세탁은 마지막이다. 그런데 빨래를 하다보니 마감처리가 잘 되지 않은 옷들이 몇몇 보인다. 저렴하긴 했지만 실밥이 다 튀어나와 찢어진 것 처럼 보이는 옷도 있었다. 편하긴 진짜 편했는데 오늘 강사님도 명품은 디테일이라며 세세한 것까지 신경써주셨는데 속상했다. 이럴 때 내가 재봉틀을 잘해서 옷도 딱딱 잘 만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 옷이니 마감처리도 확실히 할텐데 말이다.

  오늘은 남편이 패밀리데이라 조금 일찍 퇴근을 했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밥을 먹는다고 해서 저녁 준비가 조금 여유로워졌다. 사실 3시간씩 수업을 받고 나면 기운이 쪽 빠져 조금 쉬고 싶어디기 때문에 여유 있는 시간이 좋았다. 저녁은 친정에서 가져온 고기가 거의 없는 오리백숙에 고추가루와 청양고추, 호박, 감자, 파, 마늘을 넣으니 진짜 영락 없는 오리탕이 되었다. 고기가 부족해서 닭가슴살도 찢어 넣으니 안성맞춤이다. 망칠까봐 반만 했는데 나머지 반도 이렇게 만들어서 먹어야겠다. 남편도 백숙보다 이렇게 먹는게 더 맛있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밥을 다 먹고 식샤를 합시다 3를 봤다. 2도 남편과 재밌게 봤었기때문에 많이 기다렸는데 네티즌들의 의견과 비슷하게 시즌 2  여주인공의 죽음은 슬펐다. 남편은 아직도 가끔 먹방용으로 맛있는게 먹고 싶을 때는 시즌 2의 영상을 찾아 보고 있는데 시즌 2  여주 백수지가 발랄, 솔직, 사랑스런 캐릭이라 더 충격적인 것 같다. 오늘 시즌 3 먹방은 갈치였는데 갈치가 나오니 딩턴이도 먹고 싶은지 갑자기 엄청 발로 차기 시작했다. 조만간 남편과 갈치맛집을 찾아야하지 않나 싶다. 딩턴아 조만간 엄마가 갈치 사줄께 좀만 참고 있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88일차] 2018.07.20  (0) 2018.07.21
[87일차] 2018.07.19  (0) 2018.07.20
[85일차] 2018.07.17  (0) 2018.07.18
[84일차] 2018.07.16  (0) 2018.07.17
[83일차] 2018.07.15  (0) 2018.07.16
  오늘은 제헌절로 남편 회사는 쉬는 날이라 주말에는 불가한 정밀 초음파로 딩턴이 보러 가는 날이기도 하다. 일어나자마자 몸무게를 쟀다. 어제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가 크게 살이 찐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정기검진 때보다 +2.5킬로였기 때문에 권장 몸무게 증량인 1달 +2킬로를 넘는 무게였다. 다행히 어제는 과식하지 않았더니 오늘은  -0.9킬로 감소하여 +1.6킬로이다. 살이 너무 쪄서 만삭 때 샐러드만 먹어야하면 얼마나 힘들까? 다행히 무게때문에 크게 터치 받지는 않을 듯 하다.

  오늘은 친정 가게에서 오리 백숙을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아침은 간단하게 연두부, 두유, 요거트, 사과, 복숭아와 어제 만들고 조금 남은 브로콜리감자스프를 곁들였다. 스프는한 번 더 끓이니 어제보다 더 맛있어지긴 했지만 남편이 잘 안 먹는 메뉴이니 당분간 만드는 것은 자제해야겠다.

  밥을 먹고 씻고 딩턴이를 보러 병원에 갔다. 2층으로 계단을 올라갔는데 숨이 너무 차서 심박수가 120까지 올라갔다. 대기하는 동안 물을 마시며 안정을 찾으려 노력했다. 딩턴이도 내가 불안정함을 느껴서인지 태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딩턴이 자는 건가? 오늘은 움직이는 것을 못보려나? 슬슬 걱정이 된다. 20분 정도 기다리니 차례가 되어서 검진을 받았다. 내 걱정과는 다르게 딩턴이는 활발하게 잘 움직이고 있었다. 너무 많이 움직거려서 검사를 하는데 시간을 기다리기도 하고 꾹꾹 누르고 흔들며 움직임을 유도하면서 초음파를 관찰했다. 지난번 기형아 검사에 이어 이번 정밀초음파 검사도 기특하게도 모두 다 정상이다. 추가로 놀라운 사실은 그동안 식단조절을 해온 탓에 딩턴이 무게가 적게 나갈 것이라 예상한 것과는 달리 최근에 많이 먹어서인지 딩턴이도 예정일보다 2일 정도 통통한 아기라고 하셨다. 하긴 엄마가 1.6킬로가 쪘으니 딩턴이도 찌는게 당연한거겠지? 이상이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배가 터지도록 계속 먹부림 해온 사실이 좀 미안하기도 하고 찔리기도 했다. "엄마가 내일부터 다시 관리해줄께. 딩턴아" 초음파를 마치고 입체 초음파로 딩턴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원래 딩턴이 주수에는 잘 안나타나는데 비교적 잘 나온 편이라고 하셨다. 이제 조금씩 얼굴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음 달에 가면 조금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검진을 마치고 다음달에는 드디어 임당검사이다. 금식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는데 좀 찝찝하긴하다. 그래도 다음 예약은 3시 30분이기 때문에 밥을 안 먹을 수는 없다. 점심을 최대한 일찍 먹고 가서 검진을 받아야겠다. 늦은 시간 예약이기에 제발 두 번 검사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검진을 마치고 원래는 순산체조가 있는 날이지만 오늘은 남편도 있고해서 그냥 쉬고 대산보리밥에 들러 점심을 먹기로 했다. 집 근처에 있는 곳인데 주말에 가면 늘상 대기줄을 서야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제헌절이긴 하지만 휴일이 아닌 평일이고 11시가 조금 넘는 다소 이른 점심 시간이라 대기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된장찌개세트와 고등어구이를 시켰다. 딩턴이를 가지고 고등어구이는 처음 먹는 것 같다. 생선도 잘 먹어줘야하는데 수은이 걱정되기도 하고 집에서 생선을 먹기가 좀 번거로워 잘 안 먹게 되는 것 같다. 원래 청국장 세트를 시키면 고르곤졸라 피자도 무료로 주는데 둘이 먹기에는 무리가 있는 양이라 된장찌개로 시킨 건데 둘이서 밥을 다 못 먹었다. 한창 먹성 좋을 때는 둘이 밥도 다 먹고 고르곤졸라도 반판은 먹었는데 둘 다 위가 줄긴 했나보다. 밥은 너무 맛있게 먹었고 식후로 제공되는 미숫가루까지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아파트 부지 때문에 8월 1일까지만 장사하고 이전을 할 예정이라는데 좀 아쉽다. 주차도 편하고 위치도 가까워 좋았는데 이전 기념으로 고등어구이 무료쿠폰을 주셨다. 워낙 인기식당이라 이전 전까지 재방문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밥을 먹고 도서관에 들러 임신 관련책과 소설, 옷 만들기 책을 빌려왔다. 임신 관련 책은 제목으로는 몰랐는데 아동용 만화책인 것 같아 빨리 읽고 다른 정보 책으로 다시 빌려야겠다. 이제 6개월차니 신생아 돌보기 관련 정보들의 수집이 필요한 시기이다. 도서관에서 돌아오는 길에 배가 불러서인지 남편도 나도 졸음이 쏟아졌다. 집에 가자마자 씻고 자야지 했는데 주문한 임부복이 배송되어 있어 하나하나 꺼내 입어보았다. 엄청 편하고 예쁘고 가격도 저렴하다. 여름이 만삭이 아니라 있는 옷으로 버틸까 싶었는데 왜 진작 사질 않았을까? 함께 구입한 샌들도 무지 편하다. 이번 휴가 때 편하고 예쁘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한숨 자고 일어나서 집에 있는 책들 중 안 보는 것을 정리해 차에 싣고 친정으로 출발했다. 책들을 친정 집에 놓고 아빠가 남편에게 선풍기 조립을 시켜서 조립을 완료하고 가게로 넘어갔다. 우리 가게는 오리백숙집을 하기 때문에 초복에 방문하기 안성맞춤이다. 엄마가 해준 음식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남편은 원래 흘리지 않는 땀까지 흘리며 먹는다. 오늘 배부르게 먹는다고 아침부터 기대 하더니 제대로 보신을 하고 있다. 엄마는 옷 살 시간이 없어 홈쇼핑에서 한 벌 샀다며 내 옷도 한벌 주었고 오미자와 자두와 체리도 챙겨주었다. 임신한 딸래미를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남은 오리백숙과 죽을 포장해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배가 너무 터질 것 같다. 아침보다 2.5킬로가 증가했다. 어차피 소화되면 이정도까진 아니겠지만 몸무게 변화가 하루 1킬로 이상 나지 않는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금요일에는 어머님 생신도 있어 1번의 과식이 더 있을 것 같은데 이번주에는 병원 갔다왔을 때 무게만큼 유지를 목표로 식단관리를 해야겠다. 살은 얻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친정에서 해 준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87일차] 2018.07.19  (0) 2018.07.20
[86일차] 2018.07.18  (0) 2018.07.19
[84일차] 2018.07.16  (0) 2018.07.17
[83일차] 2018.07.15  (0) 2018.07.16
[82일차] 2018.07.14  (0) 2018.07.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