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2시부터 7시까지 잠을 안자고 간간히 우는 유건이에게 남편이 "유건아! 낮에는 잘 잔다더니 왜 밤만되면 안자고 우니? 내일부터는 이모님 계신 낮에 놀고 밤에는 엄마, 아빠랑 잠 좀 자자." 라고 말했는데 유건이도 알아들었는지 오늘따라 낮에 도통 자질 않는다. 이모님도 "애기가 잠투정이 있네 잠투정 있으면 엄마가 힘들어 계속 안아줘야되."라고 말씀하셨다.

  매번 낮마다 분유먹자마자 잠들었었는데 오늘은 수유텀 사이에 딱 2번, 단 4시간만 잠자는 유건이다. 이모님이 아기들이 잠투정하다보면 다음 수유텀까지 투정부리다가 배 채워야 잠을 자고 이전 수유텀에서 잠을 자지 않았을 경우 보통은 수유하자마자 트림도 안하고 골아떨어진다고 하셨는데 남편이 퇴근 후 7시부터 10시까지 안자던 유건이가 10시 수유를 하자마자 골아떨어졌다. 낑낑댈때마다 등을 두드려주면 포효하듯 엄청난 트림을 해대던 유건이는 속도 편한지 3시간 30분동안 통잠을 잤고 덕분에 남편은 맥주, 나는 쥬스를 마시며 대화와 간식 타임을 가졌고 꿀잠도 잘 수 있었다.

  2~7시까지 잠투정하며 울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잠투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잘만 이용하면 낮에는 안재우다가 밤에는 통잠 잘 수 있게 조절이 가능할 것 같다. 매번 부족한 잠을 참고 출근하는 남편이 안쓰러웠는데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고마워 유건아!! 오늘 너무 잘 해주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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