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조리원 퇴소 후 남편이 출근하는 첫날이다. 남편은 5시 30분에 일어나 젖병을 씻고 아침을 차린 후 나를 깨웠다. 토요일, 일요일 동안에도 남편이 살림에 딩턴이까지 챙기느라 좀 바빴는데 아침에도 회사갈 준비도 하고 부지런히 살림을 챙기느라 부산했을 남편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9시가 되고 이모님이 도착하셨다. 다행히 유건이가 푹 자주고 있어서 업체에서 권장했던 티타임을 할 수 있었는데 티타임을 하다보니 6시간정도 수다를 떨었다. 산후도우미 업무 중 신생아케어도 있지만 산모케어도 중요하고 특히 이렇게 수다를 떨다보면 산후우울증도 예방이 된다고 하셨다. 정말 오랜만에 사람과 많은 대화를 나눈 시간이었던 것 같다. 산후도우미에 대해 주변인들의 평이 너무 안좋아였을까?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애기 눈이 아직 약해서 TV를 안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원래 일할 때는 애기봐야해서 TV는 안본다고 하시고 애기 수유시간과 기저귀 간 시간을 체크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원래 가지고 다니는 양식이 있으시다고 체크해주셨다. 점심 뿐아니라 남편이 퇴근 후 먹을 수 있도록 저녁밥도 지어주셨고 애기 빨래와 젖병도 말끔히 마무리해주셨다. 금요일에는 같이 예방접종을 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같이 가주시겠다고 해주셔서 너무 든든했다. 계시는 동안 많이 배워서 유건이에게 좀 더 엄마다운 엄마가 되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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