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밤중수유 없이 잘잔 유건이 이제 밤중수유는 진짜 끝난듯하다. 거의 10시간만에 분유먹고 신난 유건이 😊 동영상으로 찍었놨는데 무진장 귀엽다.

유건이를 낳고 매일 아침 육아도우미 앱을 통해 월령별 육아정보를 받고 있는데 오늘 67일차가 된 유건이는 아래와 같은 특징이 나타난다고 한다.

[2개월, 10주차 67일차]
오므리고 있던 아기의 손이 펴지기 시작하고 손가락을 빠는 아기들도 있어요. 움직이는 물체를 향해 팔을 휘젓기도 하는 등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엉덩이와 무릎관절이 유연해지면서 발차는 힘이 강해져요.

  아직 손가락을 빨지는 못하지만 아침부터 왼손을 엄청 첩첩 빨고 있는 유건이 쪽쪽이도 툭툭 던져버리고 손을 빨고 있는데 쪽쪽이와는 다른 빠는 맛이 있나보다. 발차는 힘이 강해진다는데 유건이 밴드 업로드용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유건이가 핸드폰을 발로차서 흔들거렸다. 제법 강한 힘이라 놀랐다.😱

  바닥에서도 침대에서도 엄마한테 안겨서도 어디서든 손을 쪽쪽 빠는 유건이. 덕분에 왼손 두번째 손가락이 시뻘개졌다.😂 손을 꽉 쥐고 있어서 손수건으로 닦아줘도 꼬질꼬질한 냄새가 나서 손을 안빨았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발달과정이니 당분간은 그냥 둬야겠다. 😣

  어제 예방접종을 하고 와서였을까? 새벽 2시에 배고프다고 낑낑거리던 유건이가 그냥 잠들어서 새벽 6시 30분이되서야 분유를 먹었다. 거의 9시간 가까이 잠을 잔 것이다. 원래 길면 7시간까지 자는 유건이지만 저녁 7시쯤에 자기 때문에 새벽 2시~4시 사이에 분유를 먹곤했는데 오늘은 최고기록을 가뿐하게 넘겼다.

  육아블로그들을 보면 100일의 기적, 100일의 기적하는데 우리 유건이는 이미 50일 전부터 5시간씩은 자줬고 잠도 침대에 눕히면 오래 걸려야 30분 내에는 잠들었기때문에 크게 재우는 것도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주변에서는 내가 태교를 잘해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하고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다고도 했다. 아마도 완분아가라서 더 잠을 잘자고 밤중수유도 비교적 잘 끊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알아서 잘해주고 있는 순딩이 유건이 덕분에 비교적 육아를 수월하게 하고 있는 요즘이다.

  어제 예방접종으로 인해 씻기지 못했던 유건이를 2일만에 씻기고 엄마표 우주복을 입혔다. 엄마가 재봉틀로 만들고 아빠가 티단추를 달아준 우주복 제법 예쁘장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

  우리 유건이한테도 잘 어울리지만 너무 딱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 2주정도 입을 수 있으려나 아무튼 엄마, 아빠의 사랑으로 만든 옷이니 유건이도 마음에  쏙~ 들었으면 좋겠다. 😚

  오늘은 유건이 생후 2개월차 예방접종을 맞으러 갔다. 2개월차에 맞아야하는 예방접종 종류는 정말 너~~~무 많다. 필수 4종(DTap, 폴리오, Hib, 폐렴구균) + 선택 1종 (로타바이러스) 총 5종이나 되는데 주말마다 일주일에 하나씩 맞으려면 부지런히 맞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침 일찍부터 소아과로 출동했다.

  유건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동차없이 걸어서 하는 외출인데 날씨가 조금 추웠다. 겉싸개없이 우주복만 입혔더니 다른데는 다 괜찮은데 손이 쏙 나와서 너무 미안했다. 그나마 5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라 다행이었다.

   소아과에 도착했는데 생각과는 달리DTap, 폴리오, Hib는 멀티백신이라 한방으로 다 맞을 수 있고 로타바이러스용 백신은 주사가 아니고 먹는약이라 주사는 멀티백신 + 폐렴구균 총 두 대, 먹는약 1병해서 오늘 예방접종 다 끝내고 왔다. 열이 나고 힘들어할까봐 한 번에 맞히기 싫었는데 주사를 2번으로 나눠 맞으면 2번 열이 날 수 있다는 말에 다 맞혔다.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다가 주사를 맞으러 간 유건이. 앞으로 닥칠 일은 모르고 평온한 상태다.

  전반적인 유건이 건강은 양호한데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늘었다. 3.14kg으로 태어난 유건이는 5~5.5kg 정도가 정상인데 6.5kg이나 되었다. 하루 800ml정도 먹는다고 하니 많이 먹는 편이라고 하셨다. 인터넷에서 본 권장량은 800~1,000ml인데 헷갈린다. 남편이 양을 줄여야하냐고 여쭤보니 "아직 다이어트할 나이는 아니에요."라고 답해주시는 원장님. 유건이가 말을 알아들었다면 아빠를 째려봤을듯 하다. 먹는걸 얼마나 좋아하는 아이인데 줄인다니...

 간단한 진찰 후  먼저 로타바이러스 백신인 로타릭스를 주사기에 넣고 입으로 투입했다. 원장님이 처음에 "비싼약이니까 뱉으면 안돼" 하셨는데 잘 먹는 유건이를 보고 "입으로 들어가는 건 쭉쭉 다 잘먹네. 다른애들은 맛없다고 토하고 뱉고 우는데" 라고 하셨다. 앞서 몸무게 오버판정을 받은 유건이기에 입으로 들어가는건 다 잘 먹는다는 말씀이 민망하게 느껴졌다.😣


  다음은 대망에 주사 왼쪽, 오른쪽 허벅다리에 각각 맞았는데 BCG나 B형간염을 맞을 때처럼 맞을 때만 엥하고 바로 그쳤다. 용감하고 씩씩한 유건이다. 나중에 커서도 주사 맞는걸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사를 맞고 발진이 있는지 대기 후 이상이 없어 집으로 돌아왔다. 열이 날까 노심초사했는데 집에오자마자 방실방실 잘 웃는 유건이다. 오늘 주사 맞은 아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집에 와서 많이 보채지도 않고 밥도 잘 먹고 너무 기특했다. 유건아 다음 2차, 3차 접종 때도 아프지말고 오늘처럼 잘하고 오자. 사랑해 우리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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