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오늘 연차를 쓰고 아침을 같이 먹고 내일 딩턴이 맞이 집안 대청소를 하러갔다. 이번주 내내 집에 간 적이 없어 택배가 엄청나게 쌓였고 택배를 뜯고 설치하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젖병도 전부 열탕하고 씻어두고 침대 밑부터 온 집안 청소까지 이래저래 너무 고생하는 남편이다.

  딩턴이는 오전 내내 꿀잠을 자는지 데리러오라는 조리원의 콜이 없었다. 오늘은 무료 에스테틱을 받는 날이라 원장님이 라운딩을 돌고 나서야 11시 30분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예약이 되고 바로 모태안 산부인과로 전화를 해서 어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진료 예약에 대해 문의를 드렸다. 11시 50분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시간이 안될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일단 예약은 해놓고 지금 와서 접수하고 기다리면 진료를 볼 수 있다고 해서 바로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가서 혈압을 재고 높아서 다시재서 조금 낮은 수치를 적어 접수처에 제출했는데 혈압이 높다고 3분 뒤에 다시 재서 가지고 오라고 하셨다. 오늘 아침에 조리원에서 쟀을 때는 127에 83이 나와서 기대했는데 그새 또 혈압이 올랐나보다. 130에 87 수치의 재측정 혈압을 제출하고 1시간 가까이 기다려서야 진료를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에스테틱 시간은 맞출 수 있을 듯 하다. 역시나 예상대로 한포진 증상으로 리도맥스를 처방받았다. 아침 저녁으로 1번씩 일일 2회 일주일간 약을 발라야하는데 손은 늘상 써야되는데 약을 발라도 곧바로 씻고 딩턴이를 케어해야해서 걱정이다. 면역성이 나빠져서 그런 것 같은데 빨리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약국에서 약을 사고 조리원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딩턴이를 한 번 본 후 바로 에스테틱을 하러 갔다. 딩턴이는 계속 쿨쿨 잘잔다. 오늘은 무료 관리라 그런지 산소캡슐 들어갈 때 따뜻한 돌도 없었고 늘상 전신만 하다가 복부만 하니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마사지를 마치고 늘 건강하고 애기 잘 키우라는 말을 들으니 뭔가 정이 느껴지고 마음이 찡해진다.

  마사지를 마치고 드디어 딩턴이를 데려와 5시까지 돌봐줬다. 남편이 긴긴 청소를 마치고 조리원으로 떡볶이와 튀김, 순대를 구매해 합류했다. 이제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가는 것이 기대가 되면서 두렵기도 하다. 집에 가면 잘할 수 있겠지? 그래도 휴일인 토요일에 돌아가니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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