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짬뽕을 먹어서인지 나트륨이 과한가 다리가 무겁고 팅팅 부은 느낌이 들었다. 임신하고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당황스러웠다. 정말 후기때는 몸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어서 먼저 일어난 남편에게 밥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더 잠을 잤다. 남편은 쌀을 씻어서 밥솥 전원을 꽂고 운동을 하러갔다. 남편이 운동을 끝내고 출발할 때 전화하면 집에 있는 미역국을 데워달라기에 알겠다고 말을 하고 더 잠을 잤는데 내가 피곤해보였는지 남편이 별도로 전화를 하지 않고 그냥 밥을 다 차리고 깨워주었다.

  남편이 차려준 미역국에 밥을 조금 말고 김치랑 같이 한 그릇 먹었다. 사과를 깎을 동안 남편이 설거지를 해줘서 오늘은 설거지가 없었다. 누워서 블로그를 정리하고 한숨 더 잤다. 자고 일어나니 벌써 11시이다. 씻고 점심을 챙겨먹고 메이크업 수업을 위해 버스를 타러갔다. 15분 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오늘 탄 버스는 특이하게 하이브리드 버스다. 버스에도 하이브리드가 있다니 신기했다.

  모태안 병원 정류장에서 내려서 다이소에 들러 총알브러쉬를 샀다. 블렌딩 아이쉐도우 브러쉬로 명명되어 있어서 조금 헷갈렸지만 강사님께서 점검해주신 결과 맞게 잘 사왔다. 없었던 하이라이트브러쉬(컨투어브러쉬)와 총알브러쉬를 헷갈리지 않고 잘 구입해서 진짜 다행이었다.

  오늘 수업시간에는 파운데이션 바르는법과 눈썹그리는법, 브러쉬 관리법을 배웠다.

[파운데이션 바르는법]
1. 스펀지에 파운데이션을 묻힌다. 이때 스펀지에 코팅된 면이 있으면 그 면은 사용하지 않는다.

2. 피부결에 따라 이마, 볼, 턱에 밀착될 수 있게 문지르며 바른다. 강조하고 싶은 부위를 제일 먼저 찍는다. (이마 가운데, 볼 동그란 넓은 부위 등) 목은 첫번째 주름이 있는 부분까지 파운데이션을 발라준다.

3. 헤어라인은 경계가 지지 않도록 지그재그로 머리 안쪽까지 바른다.

4. 강조하고 싶은 콧날부터 찍어바르고 코는 문지르지 않고 두드리며 바르고 많이 두드릴수록 화장이 지워질 때도 예쁘게 지워진다. 콧 아랫부분도 놓치지 않고 두드린다.

5. 인중은 거의 제일 마지막에 두드려서 발라준다. 코에서 뜨거운 바람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제일 먼저 무너지고 제일 먼저 밀착됨, 먼저 파운데이션을 바를 경우 경계가 생기기 때문에 제일 마지막에 해야한다.

6. 눈 두덩이와 언더는 별도로 파운데이션을 찍지 않고 스펀지에 묻은 잔량으로 발라준다.

7. 외부에 나갈 때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묻어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루즈파우더로 마무리해준다. 루즈파우더는 뚜껑에 소량 덜어서 사용하고 파우더 브러쉬에 골고루 묻힌 후 뭉친 부분을 손으로 털어준 후 사용한다.

8. 사용한 스펀지는 먼지가 묻지 않도록 지퍼팩 등에 담아 밀봉하면 일주일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

[눈썹그리기]
1. 쉐도우를 섞어 눈썹색에 어울리는 색상을 조합한다. (밝은 염색머리는 염색색깔과 비슷하게 염색하지 않은 진한머리는 한톤 밝게 조합)

2. 코를 중심으로 눈썹 끝점을 찍는다. (눈썹 끝)

3. 망막이 끝나는 점에 점을 찍는다. (눈썹산)

4. 콧망울과 일찍선이 되는 점을 찍는다.
(눈썹 앞머리)

5. 눈썹산과 눈썹끝을 삼각형 모양으로 얇게 그린다.

6. 눈썹 앞머리와 눈썹 끝점을 일직선으로 그린다.

7. 눈썹산에서 눈썹 앞머리를 연결한다.

[눈썹 다듬기]
1. 윗 눈썹은 한줄 정도 여유분을 남긴다고 생각하고 다듬는다.

2. 아랫 눈썹은 그려놓은 눈썹대로 다듬는다. 처음부터 눈썹날을 세우면 눈썹을 날릴 위험성이 있으니 최대한 다듬은 후 가까이가서 눈썹칼을 세워 다듬는다.

3. 미간과 앞머리부분도 다듬는다.

4. 눈썹길이를 정리한다. 가위를 쓰면 짧은 쪽도 함께 잘리니 숱을 친다는 느낌으로 길이가 긴 것만 눈썹칼로 정리해준다.

5. 균형이 맞춰졌으면 한줄 남겨 놓은 눈썹의 윗부분을 정리한다.

[브러쉬 관리법]
1. 미지근한 물에 천연모는 샴푸, 인공모는 폼클렌징으로 씻는다. 이때 브러쉬 꺾인부분까지만 물을 담근다.

2. 색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물을 바꿔 계속 헹궈주고 마무리 시 수건으로 눌러준다.

3. 브러쉬는 거꾸로 뒤집어 말리고 10일에 한 번씩 세척해준다. 세척 후 보관시에는 캡을 씌워 모양의 변형을 막는다.

  진짜 메이크업은 배울수록 귀찮고 어려운 것 같다. 눈썹그린게 엉망이라 강사님이 수정을 해주셨다. 또 강사님이 모든 수강생에게 한쪽 눈썹만 다듬어 주셨는데 나머지는 집에서 과제로 맞춰오라고 하셨다. 잘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특히 길이를 다듬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게 느껴졌다. 또 절망적으로 내 눈썹은 산발적으로 나고 숱 자체도 없고 윗 눈썹도 많이 밀어놔서 눈썹이 다시 자랄 때까지 계속 모양을 잡아야하며 앞머리도 거의 없어서 사선브러쉬로 두께감도 잡은 후 그려주셔야한다고 하셨다. 한마디로 수강생 중 내 눈썹이 최악이라는 말이다. 메이크업할 때 눈썹이 제일 안 그려지고 어려웠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다음시간까지는 눈썹을 교정하고 문제점을 알려주실거지만 그 다음 시간부터는 전혀 그 어떤 코멘트도 해주지 않으실거라고 하셨는데 일주일동안 맹연습이 필요하다. 다음시간에는 수정 없이 잘 그렸으면 좋겠다.

  어제 많이 먹어서 집까지 걸어가면서 운동을 좀 하려고 했었는데 비가 조금씩와서 버스를 타고 왔다. 엄마가 깻잎 반찬을 했다고 보내준다고 했는데 얼마 전에 어머님이 주셔서 괜찮다고 말했다. 엄마도 어머님도 내가 깻잎 먹고 싶은걸 귀신같이 알고 만드셨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집에와서 눈썹을 지우기 전 남은 한쪽 눈썹을 다듬었는데 길이를 조정하느라 좀 안맞는 것 같다. 연습만이 살길이겠지? 평생 눈썹 하나도 못그리는 사람이 될까봐 두려워진다. 다음주에는 만삭사진도 있어서 특별히 더 잘그려야할텐데 힘을 내보자.

  좀 쉬다가 남편 올 시간에 맞춰 꽃게탕을 끓였다. 어머님께서 무랑 콩나물, 꽃게, 팽이버섯까지 전부 준비해서 보내주시고 손질도 다해주셔서 진짜 쉽게 만들 수 있었는데 남편이 생각보다 일찍 퇴근을 해서 남편이 씻는 동안 좀 더 끓여 급하게 완성했더니 약간은 깊은 맛이 덜한 느낌이다. 그래도 남편은 퇴근하며 소주까지 사와서 맛있게 먹어주었다.

  꽃게탕을 끓였지만 밥은 반 그릇 정도씩만 먹었고 오늘 불금이기도해서 오랜만에 처갓집 양념치킨을 시켰다. 치킨이 남을까봐 반반으로 시켰는데 한마리를 다 먹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싹 다 양념으로 시킬걸 그랬다. 못내 아쉬웠다. 식욕이 폭발해서 먹는것은 즐겁긴한데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너무 자제를 안해서 딩턴이한테 미안해진다. 오늘도 나트륨 섭취가 많은 것 같은데 내일은 다리가 붓지 않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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