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패딩턴의 여행
지은이: 마이클 본드
출판사: 파랑새
읽은날짜 : 18.08.09 ~ 08.10
페이지: 199 page

  도서관 아동모자실에서 딩턴이에게 읽어줄 그림책을 찾다가 발견한 패딩턴의 여행, 영화 패딩턴을 보고 우리 딩턴이의 태명을 지어서인지 보자마자 반가워서 바로 집어왔던 책이다. 이 책을 발견하기 전에는 영화 패딩턴의 원작이 따로 없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50년 이상 사랑 받은 캐릭터라고 한다. 남편이 한동안 읽어주다가 몇 주간 뜸하길래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이 1편이 아니라서 만약에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패딩턴이 어떻게 브라운 가족과 살게 되었는지 등 캐릭터의 이해는 좀 떨어졌을 것 같다. 다음에는 시리즈 순차적으로 빌려야할 것 같다.

  패딩턴은 페루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곰인데 패딩턴역에서 우연히 브라운 가족에게 발견되어 현재 브라운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그러던 중 브라운 씨네 가족은 해외로 휴가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게 되고 물론 패딩턴도 함께 동행하게된다. 패딩턴은 브라운 가족을 기쁘게 하기 위해 휴가 계획 수립을 자처하고 여행을 갈 도시인 프랑스에 대해 동네 골동품 가게 주인인 그루버씨의 이야기와 그가 가지고 있는 책을 통해 수없이 많은 정보를 얻고 철저한 여행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 여행을 가기 전부터 이 꼬마곰은 여러가지 사고를 저지르는데 은행에 가서 돈을 찾을 때에도 자신이 맡긴 돈이 아닌 다른 지폐를 주었다며 소동을 일으키고 공항에서도 여권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아무말도 하지 않아 조사를 받으러 가는 등의 사고를 저지른다.

  프랑스의 도착해서도 길을 잃어버리거나 돛에 매달리기도 하며 투르 드 프랑스라는 자전거 대회에 참가해 특별상을 받거나 파르동 축제 퍼레이드에서 북을 연주하다가 북에 깔리는 등의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벌어진다. 항상 예측할 수 없는 사건사고들을 불러오지만 악의 없는 패딩턴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늘 운이 좋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가 다음은 또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기대감을 불러온다. 영화 패딩턴1, 2도 재미있게 본지라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우리 딩턴이가 태어나고 조금 더 커서 말도 하고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면 시리즈별로 모두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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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었다. 오늘은 콩나물국을 끓이려했는데 어제 밤에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잠을 좀 설쳤더니 못 일어나서 남편이 밥을 전자렌지에 돌리고 반찬을 꺼내고 있었다. 다 차리면 깨운다고 더 누워 있으라고 했는데 그냥 일어났다. 얼려둔 밥이 제법 많다. 식사일기를 쓴 후 남편도 나도 처음으로 밥 1그릇을 다 먹은 것 같다. 아직 하동에서 찐 2.5킬로 중 0.8킬로가 덜 빠졌는데 내일 서울에 가게 되니 다시 추가로 살은 얻어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이제 18주차인데 지금부터는 한 달에 1~2킬로 정도는 찌는게 정상이라고 하는데 그 이상은 찌지 않도록 지금처럼 잘 관리해야겠다. 어제 가려움증이 나타난게 임산부 소양증이 아닐까 조금 불안하다. 증상은 다른 것 같긴한데 워낙 피부가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소양증이 나타나게 된다면 현재 칼슘섭취원인 치즈, 두유도 유제품이라 못 먹을테고, 고기류, 계란도 먹을 수 없어 단백질 섭취에도 무리가 따를 것 같다. 고춧가루, 밀가루도 안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먹을 수 있는 것은 밥, 두부, 감자, 고구마, 채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딩턴이를 위해서라도 소양증은 반드시 걸리면 안될텐데 너무 걱정되기도 하고 한편으론 서글프기도 하다. 아픈데 병원에 갈 수 없다는게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 일인지 생각도 못했다. 그래도 자고 일어나니 간지러움은 사라져서 다행이다.

  남편을 배웅하고 남편이 출근 전 설거지를 좀 해줘서 나머지 설거지를 금방 끝냈다. 바로 인터넷강의를 들으려 컴퓨터를 컸다가 워크넷과 인크루트를 뒤져 사무보조 지원을 했다. 1명뽑을텐데 내가 100번째 지원자였다. 이것으로 실업급여 2차용 이력서 2건은 완료했다. 구직을 하다보니 자꾸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사무실 업무 자체가 TO가 적은데다가 내가 계속 해왔던 일은 생산관리이고 이 분야는 여자를 잘 뽑지도 않고 더구나 공대가 아닌 경영대라니 아무래도 경력 관리를 잘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뭐 일단 뽑아놓고 아무 부서나 보내버린 회사탓이겠지. 난 원래 원가팀으로 입사를 했는데 생산관리를 하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 입사 2년차에 이전 인턴을 했던 외국계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성실히 한 나를 기억하고 원가팀으로 이직을 제안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영어가 약한 나는 두려움에 거절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옮겼으면 좀 더 경력이 탄탄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임신중이라 뽑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도 커서 구직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력서 제출을 마치고 바로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집에만 있다보니 외부와 소통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강사님의 수다가 정겹게 느껴져 인터넷 강의를 듣는게 즐겁다. 즐겁지 않았다면 거의 매일을 안 빠지고 듣는 것은 무리였을 것이다. 열심히 듣는 만큼 영어도 늘면 좋을텐데 영어는 강의 외 거의 공부를 안해서 늘어나는 것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영어라도 잘해야 전공을 살려 경력은 없지만 무역회사라도 들어갈 수 있을텐데 될 듯 말듯 잘 안되는 영어 내가 노력이 부족해서겠지 쉬는동안 열심히 공부하자!!

  철분약과 오렌지쥬스를 챙겨 먹고 점심은 간단히 통밀식빵과 치즈를 먹었다. 식빵이 작아 맨 끝에 있는 자투리 식빵까지 3개를 먹었는데 별로 배가 차지 않는다. 다신샵에서 산 통밀식빵은 단백질도 많고 더부룩함 없이 깔끔하고 좋다. 빵보단 밥돌이인 남편도 잘 먹어서 아 진짜 맛있긴 한가보다 싶은 통밀식빵, 아직 1통이 더 남아 있어 당분간 내 식사를 책임져 줄 것 같아 든든하다.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오늘은 공기도 깨끗하고 도서관에서 빌린책이 7월 1일까지 만료라 서울에 다녀오면 도서관 들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도서관에 다녀왔다. 역시나 갈 때는 앉았는데 올 때는 서서와서 좀 힘들었다. 남편오면 차를 타고 가도 되지만 저녁에는 아마 아동도서관이 문을 닫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 우리 딩턴이 보여줄 그림책을 다시 빌려올 수가 없어 그냥 다녀왔다. 아동 도서관은 진짜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오늘도 빌리고 싶은 책을 빌리지 못했다. 도대체 어디 숨어있는거니? 도서관 사서분들은 다들 분실된 책을 찾느라 바쁘셔서 문의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은 우리 딩턴이 태명의 모티브가 된 패딩턴의 여행을 빌려왔다. 남편도 좋아할 것 같다. 매일 조금씩 읽어달라고 해야겠다.

  도서관에 다녀오니 거의 5시이다. 마트에 들러 다 떨어진 섬유유연제와 칼슘치즈, 자두도 사왔다. 이번엔 엊그제 산 자두보다 더 빨갛다. 새콤달콤촉촉 맛있을 건 같다. 점심도 통밀식빵으로 대충 때워서 배가 많이 고팠는데 남편이 퇴근을 하고 바로 운동을 갔기에 저녁은 천천히 준비한다. 오늘 저녁 메뉴는 닭가슴살 샌드위치이다. 집에 모든 재료가 다 있어서 준비가 수월했다. 계란을 인당 1개 넣으면 너무 빵빵할 것 같아 1개로 두 명분을 나눴다. 사진을 찍다가 닭가슴살을 빼먹어 다시 넣었던 정신 없는 요리과정이었다. 랩으로 싸주었더니 떨어지는 것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재료들로만 구성했기에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더 내 입에 맞았다. 남편 친구가 고기 구워먹는 중이라며 남편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는데 난 내가 만든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어서 1도 부럽지 않았다. 이렇게 먹으면 야채도 많이 먹을 수 있고 포만감도 있어 과식도 방지하고 건강해질 것 같다.

  밥을 먹고 딩턴이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역시 패딩턴의 여행을 보고 남편도 빵 터졌다. 기꺼이 즐겁게 읽어주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1편이 아닌 듯한 느낌이라 도서관 책을 검색하니 무려 8권의 책이 더 있는 것 같다. 담에는 1편을 빌려와야지 영화로 재밌게 본 패딩턴이 책으로 있을지는 꿈에도 몰랐는데 우리 딩턴이에게 좀 더 의미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편을 보았다. 며칠 째 계속보고 있는데 화면의 비치는 서울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라 빨리 가고 싶다. 낼 보자 서울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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