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하루종일 집에서 유건이랑만 있다보니 유건이가 깨어있을 때는 뭔가를 해줘야할 것 같은 압박이 느껴진다.

  결혼하기 전에는 엄마들이 에구 그래쪄요? 같은 혀 짧은 소리를 하면 나같으면 오글오글 거려서 못할 것만 같았었는데 요즘은 내가 그러고 있다. 유건이를 보며 혀 짧은 소리, 각종 동요, 율동을 해주는데 이런 내가 나도 신기하다. 유건이와 하는 거의 모든말이 유해진씨의 가만있어보자~♬처럼 멜로디가 붙고 있다. 유건이도 성장하고 있지만 내 육아 나이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나도 점차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유건이와 같이 있을 때 노래를 많이 불러주는데 동요를 계속 반복하고 부르다보니 좀 지겹기도 하고 기억나는 동요도 많지 않아 유건이의 특징을 녹여낸 유건송을 창작했다. 사실 유건송은 어제 완성했지만 재밌어서 2절도 만들었다. 나름 중독성도 있어서 계속 반복해서 부르고 있고 유건이도 자기 노래인지 아는지 노래를 불러주면 배시시 웃는다.

(1절)
착한 아~들 우리 유건이
얼굴은 예쁘고 미소는 샤방샤방 :)
언제나 건강하고 먹을 땐 첩첩거려
즐거~운 우리가~족

(2절)
착한 아~들 우리 유건이
언제나 용감하고 씩씩한 귀요미지 :)
한 손엔 강아지와 입에는 쪽쪽이를
물면~서 놀지요~

  남편에게도 불러주고 익혀두라고 강요했다. 블로그와는 별도로 양가 부모님이 보실 수 있도록 유건이 밴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나중에 뮤직비디오처럼 영상을 만들어 밴드에 올리면 어른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남편에게 말하니 기타로 코드를 따서 연주해주겠다고 했다. 일이 좀 커지는 느낌이지만 100일 기념 영상으로 만들면 의미있을 것 같다. 옷의 이어서 노래까지 창작욕이 뿜뿜인 요즘인 것 같다.

  유건아 엄마가 유건이를 위해서 노래까지 만들었단다. 나중에 크면 영상도 보여주고 같이 율동도 하면서 유건송 가르쳐줄께 우리 유건이가 지금처럼 좋아했으면 좋겠다. 사랑해 우리아들 :)

 
  임신 중 태교로 재봉틀을 배워서 유건이 옷을 미리미리 만들어놨었는데 배냇저고리 졸업한지도 며칠 안되서 이제서야 입혀봤다.

  임신 당시에는 아기 크기도 감이 안잡혔고 금방 큰다는 말에 최소 사이즈는 얼마 못 입힐 것 같아서 80사이즈로 만들었더니 착용샷이 다 엉망이다. 수면조끼와 남편과 커플 티셔츠는 아직도 입혀보지도 못했고 공방에서 만든 옷들도 3살은 되어야 입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사실 ㅜㅜ 나름 열심히 만들었던 것 같은데 입힐 옷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유건아 얼른 쑥쑥 자라서 엄마가 만든 옷 좀 입어줘 :)

  그 와중에 깨알같이 턱받이가 제일 예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가 나기 시작하면 침독도 오르고 침이 감당이 안된다는데 한쪽은 방수로 한쪽은 거즈로 많이 만들어두어야겠다. 분유 먹일 때마다 주르륵 토해서 하루에 옷을 최대 3번까지 갈아입히는데 내복도 좀 만들어두고 턱받이도 지금 있는 것들보다 넓게 만들어서 방어해야겠다.

  집에 있다보니 평일에 시간은 참 많은 것 같은데 유건이가 길게 자는 편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 재봉틀은 좀 무리인 것 같다. 남편이 쉬는 주말에 나도 재봉틀 좀 하면서 취미생활을 즐기며 자아실현욕구를 충족시켜야겠다. 😉

1. 내가 만든 턱받이

2. 내가 만든 립숄더롬퍼
딱봐도 안맞을 것 같아서 검정색은 대보기만 ㅋ

3. 내가 만든 블루머
아빠 사각 팬티 입혀 놓은 듯 기저귀 없이 통풍시키기 좋을 것 같다.

4. 내가 만든 속싸개 겸 이불_역류쿠션 커버로 사용중

5. 내가 만든 방수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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