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 저녁을 과자와 김밥으로 대체한 덕분에 꽃게탕이 조금 남아 아침으로 꽃게탕을 먹었다. 남편은 출근을 하고 나는 클래식 음악을 태교로 들었다. 클래식을 좀 듣다보니 피곤해서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2시간 정도 추가로 잠을 잤다. 전화가 와서 깼는데 계속 날 괴롭히는 잘못 걸린 전화이다. 내 번호와 같은 070  전화번호로 에어간판 영업을 하시나보다. 계속 카톡, 전화, 문자로 에어간판 문의가 오길래 구글링해서 광고도 찾아낸 적이 있었다. 정말 귀찮아서 전화번호를 바꿀까 생각 한 적도 많이 있었다. 잘못 거셨다고 문자를 보내고 깬 잠 때문에 짜증이 났다.

  일어나서 유튜브로 임산부 요가를 찾아보았다. 초기 임산부용 무리하지 않는 요가가 있었다. JY라는 요가 강사님의 강의였는데 강사님도 임산부라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하세요. 이 동작이 안되면 이렇게 하세요. 라고 설명해주셔서 따라하는데 부담이 없었다. 이제 14주 접어 들어서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틈틈히 집에서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쉬운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어 25분이 금새 지나갔다. 그런데 나는 워낙 뻣뻣한 몸이기에 배가 좀 땡겼다.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거겠지. 그래도 임산부라 걱정이 된다. 걷기 위주로 운동을 해야하는걸까? 고민이 된다.

  요가를 하고 삶은 계란 2개와 두유, 토마토 1개로 요기를 하였다. 점심에 혼자 밥 챙겨 먹기가 여간 번거로운게 아닌 것 같다. 밥을 먹고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를 했다. 그리고 마트에 가서 장도 보았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한 짐이다. 손이 후덜덜 거린다. 나중에 출산하면 관절이 많이 안 좋아진다고 들었는데 출산 후 신체 변화들이 걱정이 된다.

  남편이 요즘 살도 찌고 나 때문에 운동도 못가서 피곤하고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남편은 작년에 14킬로를 감량하고 유지중인데 최근 1-2킬로가 증량되었다. 겨우 1,2킬로지만 혈압도 높아졌다고 해서 저녁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준비해봤다. 임산부는 날달걀이 좋지 못하다고해 나는 완숙으로 먹었다. 이것저것 다이어트식단 레시피를 찾아봤는데 다이어트 도시락 광고 일색이었다. 우연히 인스타그램 스타인 최희정 작가가 발행한 다이어트 식단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희정님은 72.8킬로에서 식단조절과 운동으로 48킬로까지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중에 빌려봐야지. 또 네이버에서 수달이라는 필명을 가진 의사 선생님의 블로그도 발견했는데 음식을 만들고 예쁘게 그림을 그려 레시피를 저장하셨다. 세상에는 능력자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다이어트 식단은 말이 다이어트지 일반 밥보다 포만감이 대단했다. GI 지수 낮은 것들로만 구성해서 그런지 먹을 때도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남편은 파프리카 안에 계란 후라이를 한 게 제일 맛있다고 했다. 배가 너무 불러서 과일이며 요거트며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고 소화도 시킬겸 도서관에 갔다. 희정님의 신간 한 그릇 집 밥 다이어트 레시피도 잊지 않고 빌려왔다. 구성도 좋고 만들기도 크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앞으로 남편 건강관리도 그렇고 우리 딩턴이도 단백질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니 대충 먹기보다는 하루 한끼라도 건강식으로 잘 챙겨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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