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네서 막걸리 1병과 참이슬 오리지널 소주 640ml 2병, 그리고 편의점에서 맥주 2캔을 더 마신 남편에게 해장국을 끓여주려고 했는데 6시쯤 일어났다. 남편이 오늘 회의가 없어 늦게가도 된다고 하길래 콩나물국을 끓여줄테니 30분까지 더 자라고 한 후 콩나물국을 끓여주었다. 배추김치가 거의 없어서 알타리김치를 조금 잘라넣었더니 평소보다는 맛이 떨어진다. 다음부터 알타리김치는 꽁치찌개나 다른 조림류에만 요리를 해야할 것 같다. 그래도 남편이 맛있게 먹어주니 다행이다. 해장도 못하고 갔으면 속상했을 것 같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설거지를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쪼개서 자지만 요즘 진짜 잠이 늘었다. 기본적으로 10시간 이상은 자는 것 같다. 담주부터는 필라테스랑 메이크업 수업도 추가라 무척 바빠질텐데 이번주는 그래도 스케줄이 한산한 편이다. 11시 30분쯤 일어나서 철분약과 앱솔맘을 먹고 점심으로 남편이 어제 사다준 남은 백설기와 식혜를 먹었다. 아직 녹지 않아서 1시간 30분 정도 실온에 두고 먹었다. 어제 먹었던 백설기와 다르게 오늘 백설기는 안에 쨈이 들어있어 더 맛있었다. 식혜를 먹으니 딩턴이가 엄청 꼼지락거리고 발로 쾅쾅찬다. 달달한 음식을 먹으니 딩턴이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엄마가 또 사줄께 ^^

  밥을 먹고 무한도전을 좀 보다가 밀린 블로그 일기를 정리했다. 블로그 정리를 마치고 침구를 정리하고 청소기와 걸레질을 하며 방을 정리했다. 쓰레기도 버리고 예전에는 남편이 늘 쓰레기를 버려줬었는데 요즘은 내가 집에 있으니 남편이 하기 전에 미리미리 정리를 해두는 편인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재활용쓰레기는 출근하면서 버려주고 주말에는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는데 내가 퇴사 후 집에 있으면서 남편이 집안일을 하면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딩턴이가 태어나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전까지는 최대한 남편이 집안일을 안했으면 좋겠다.

  청소를 하고 9월 예산을 짜봤는데 추석도 있고 해외여행도 가려고 생각중이라 9월도 소비가 상당할 것 같다. 그래도 이번달부터 네이버가계부를 쓰다보니 어디에 얼마나 많이 쓰는지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고 남편도 사용내역 적는데 협조적이라 좋은 것 같다. 아마 가계부를 쓰지 않았다면 많이 쓰고있는지조차 인식이 되지 않았을 것 같다. 다른 부분에서 줄일 수 있다면 최대한 줄이고 특히 제발 식비 좀 줄이자!!!

  남편이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퇴근한다고 전화가 왔다. 저녁으로 닭가슴살 카레를 만드려고 했는데 남편이 닭갈비가 먹고 싶다고 한다. 식비가 많이 나와서 외식은 자제하려고 했었는데 내일 남편 회식도 있고 8월은 그냥 식비를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춘천닭갈비로 가고 싶었는데 배가 나와서 허리가 좋지 못해 악당닭갈비로 가서 먹었다. 악당닭갈비도 맛있고 어제 급 우동이 먹고 싶어서 우동사리를 추가했더니 꿀맛이다. 너무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남편도 나도 사진을 찍는 것도 잊어버렸다. 배가 불렀지만 밥을 비비지 않는건 예의가 아니라며 볶음밥까지 한 그릇 뚝딱하고 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밀크티와 수플레 팬케익이 먹고 싶었지만 오늘은 배가 풀이라 비락식혜만 한 개 사왔는데 역시 떡미당 식혜보단 맛이 없는 것 같다. 남편과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 마시며 이야기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8시 40분에 잠이 들었다. 스케줄이 없으니 맘껏 늘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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