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이다. 8시에도 일어나고 9시에도 일어났지만 다시 잠들었다가 엄마의 전화로 10시에 기상했다. 어제 VJ 특공대에서 워터파크 관련 영상이 나왔는데 휴가 때 절대 워터파크에 가지 말라고 당부 전화를 하셨다. 당연히 임산부라 사람 많은 워터파크는 갈 생각도 없었기에 안 가니 안심하라고 말씀드렸다. 일어나니 남편은 헬스장에 갔는데 밥도 다 해 놓고 갔다. 남편이 돌아오고 어제 남은 참치고추장찌개와 반찬들을 꺼내 늦은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을 먹고 TV를 좀 보다가 도서관에 다녀왔다. 책들을 반납하고 연장할 책들만 가지고 왔는데 남편이 빌렸던 앨리스 죽이기와 내가 빌린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예약도서라 무인 반납이 되지 않아 창구로 갖다드렸는데 한 사람이 예약을 했다고 하셨다. 우리랑 책 읽는 취향이 비슷한 것 같아 신기했다.

  집으로 갈까하다가 나온김에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임신 후 그다지 먹고 싶지 않았던 면이 땡기는 날이었다. 쫄면을 먹을까하다가 급 짬뽕으로 선회해서 정말 오랜만에 이종구 짬뽕에 갔다. 임신 후 처음 먹는거니까 최소 6개월은 먹지 않았었다. 2시가 넘는 시간에도 손님이 엄청 많았다. 가면 밥도 무료고 보리강정도 식전 무료로 제공되고 곱배기도 무료로 업그레이드 되기에 가성비가 좋은편이라 손님이 끊이질 않는 것 같다. 날이 더워 냉짬뽕을 먹을까하다가 오랜만에 탕수육도 먹고 싶고 고르곤졸라 피자도 먹고 싶어서 그냥 항아리짬뽕세트를 시켰다. 오랜만에 먹으니 포장할 피자만 빼고 싹 비웠다. 단무지도 추가로 2번 더 리필을 했다. 물론 나트륨때문에 국물은 먹지 않았지만 폭식이다. 오늘아침에 어제보다 추가로 0.3킬로가 더 빠졌었는데 엊그제 무게로 그대로 복구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이 된다. 저녁은 좀 덜 먹어야겠다.

  집으로 돌아와서 식샤3 3화를 보고 낮잠을 잤는데 4시부터 8시까지 자그마치 4시간을 더 잤다. 자는 동안 남편은 기름도 넣고 오고 자전거 페달을 바꿀 공구도 사왔다.ㅈ오늘 아침에도 10시가 넘어서 일어났는데 오늘 중 깨어 있었던 시간이 단 6시간이라니 늘 토요일에는 유달리 잠에 약한 것 같다. 회사 다닐 때 습관이 남아있는건가? 나중에 딩턴이가 태어나면 토요일에는 남편한테 맡기고 평일에는 못잘 것 같은 잠이나 실컷 자야겠다. 대신 일요일에는 새벽에 일어나니 남편은 사이클을 타면 되고 그럴걸 생각하면 지금 패턴을 굳이 고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고 일어나서 산책 겸 토니모리에 가서 클렌징 티슈와 비씨데이션 린넨 쿠션을 샀다. 집에 가는 길에 KT VIP 쿠폰으로 스타벅스에서 들러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었다. 나는 800원을 보태서 디카페인으로 마셨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다. 커피도 마시고 내일 휴가 계획도 이야기를 했다. 

  스타벅스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엄마 손을 잡은 아이, 아기띠에 안겨 있는 아이, 유모차가 보인다. 딩턴이를 갖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었는데 이제 좀 있으면 우리 딩턴이도 합류하겠다. 그 날이 기다려진다.

  집으로 돌아와서 내일 휴가 갈 짐들을 챙겼다. 회사 다니는 동안 장기간 파견 근무로 인해 매 주말마다 짐을 쌌기에 짐 싸는데는 도사가 다 되었다. 15분만에 짐싸기를 마치고 남편이 기름 넣는 김에 마트에 들러 사온 체리와 엄마가 준 자두를 씻어 먹었다. 칼슘파우더를 쓰니 기름이 둥둥 떠있다. 체리도 농약이 많은 과일이기에 뽀득뽀득 씻어서 먹었다. 맛은 있었지만 냉장고에 넣지 않아 시원함이 덜했다. 먹고 반 정도 남은 체리도 깨끗하게 씻어서 통에 넣고 냉장고에 챙겼다. 내일 출발하면서 먹을 든든한 간식이다. 잊지 않고 챙겨야지. 내일 일찍 출발하기에 낮잠은 많이 잤지만 나름 12시 이전에 자려고 부던히 노력했다. 비교적 빨리 잤지만 새벽에 한 번 깨버렸다. 나중에 딩턴이를 낳으면 새벽 수유때문에 많이 깨버릴텐데 미리 엄마 연습을 시키는지 새벽에 자꾸 깨버린다. 그래도 내일은 휴가니까 푹 자고 즐겁게 보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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