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잤더니 오늘 8시 30분에 일어났다. 남편도 피곤했는지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서 운동을 가지 못했다. 간단히 어제 사둔 샌드위치와 요거트와 바나나를 아침으로 먹고 씻고 외출준비를 마쳤다.

  오늘은 세종시 소확행 사진공모전 마감이 있는 날이라서 세종시에 가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장소는 합강공원에 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캠핑장 이용고객이 아니면 들어갈 수가 없었다. 수변공원으로 갈까하다가 가는길에 한 마을에 있는 정자를 발견해서 급하게 찍고왔다. 장소도 NG고 날씨도 흐리고 다음에 응모할 땐 제대로 하자며 이번건은 참가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돌아오는길에 붕어빵을 사러갔는데 문을 닫았고 집 앞 새로 생긴 어부찜에 가서 바지락칼국수를 먹으러갔는데 역시 문이 닫혀있었다. 오랜만에 쭈꾸미를 먹자며 그집쭈꾸미에 가서 쭈꾸미1인분, 파전, 동동주를 시켰다. 예전에 회사다닐 때는 금요일에 자주가서 같이 막걸리를 마셨는데 임신을 한 이후로는 술을 먹을 수 없어 거의 못갔던 것 같다. 언제 먹어도 맛있고 친절한 집이다.

  점심을 먹고 와서 집에서 다른 참여할만한 사진 공모전을 찾고 피곤해서 낮잠을 2시간정도 잤다. 자는 동안 남편은 조금 일찍 일어나서 사진의 채도를 조정하고 공모전에 응시할 사진을 추려놓았다. 같이 최종 제출할 사진을 고르고 사이트에 업로드했다. 사진의 제목 정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사진을 고르고 산책을 갔다가 팬케익을 사먹기로 했는데 배가 당기고 아파왔다. 3천걸음쯤 걸으니 배인지 자궁인지 경련이 와서 발걸음을 떼기가 힘들었다. 한 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며칠 전 엄마랑 아기랑에서 마그네슘이 부족해 눈 밑 경련이 생길 수 있는 시기라고는 했었는데 배가 아플 줄은 몰랐다. 팬케익이고 내팽겨치고 일단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요앙모드로 침대에 누웠다. 갔다와서 재봉틀을 하려고 했었근데 앉아 있는 것도 배에 무리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포기하고 쉬기로 했다.

  쉬며 핸드폰 게임도 하고 책도 보다가 남편이 저녁을 일찍 먹자고 했다. 나는 족발이 먹고 싶고 남편은 국밥이나 찌개류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집에 있는 우동을 만들어 먹을까하다가 딩턴이 반응을 보고 먹기로 했다. 우동, 삼겹살, 갈비, 족발, 순대국밥, 안동국밥에 다 묵묵부담이던 요 꼬맹이는 두부보쌈이라는 말에 미친듯이 발을 흔들어댄다. 얼마전에 식샤1에서 두부보쌈을 먹었던 장면을 봤었는데 그걸 아는걸까? 아무튼 신통방통한 녀석이다.

  남편과 삼대째손두부를 갈까하다가 고드미손두부로 갔다. 2년 전 겨울 시부모님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너무 추웠던 기억밖에 없어 가지 않았는데 남편은 두부의 질이 좋았던것으로 기억한다며 가보자고 했다. 손두부정식 2인을 시켰는데 들깨수제비, 두부보쌈, 청국장, 비지장, 공기밥까지 포함되어있었다. 내가 원하는 고기류와 남편이 원하는 찌개류가 함께 있어 환상의 조합이었다. 들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들깨수제비도 너무 맛있게 먹었다. 거의 모든 접시를 다 비웠는데 두부정식이 먹고 싶은날 가끔 들리면 좋을 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남편은 신문을 나는 책을 읽다가 씻고 남편의 얼굴에 스킨케어를 해주었다. 또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토대로 눈썹을 다듬어주었다. 남편은 당연히 눈썹을 안그리기에 끝부분은 그냥 두껍게 놔두고 지저분한 부분만 정리해주니 남편도 만족스러워했다. 싫다고 질색팔색할줄 알았는데 순순히 눈썹을 내어주는 남편이 어색했다. 그나저나 내 눈썹은 왜 안되는건지 모르겠다.

  누워서 식샤1을 보다가 오늘은 일찍 잠을 자기로 했다. 무기력하고 기운이 없는 하루였다. 몸도 무거워지고 후기로 갈수록 몸이 하루가 다르게 힘들어지는 것 같다. 요즘 영양관리도 안하고 부실하게 먹고 다녀서 그런걸까? 기운을 차려야 딩턴이도 쑥쑥 클텐데 딩턴아 같이 힘내서 건강하게 지내자!! 엄마가 더 노력해볼께 화이팅!!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8일차] 2018.09.18  (0) 2018.09.19
[147일차] 2018.09.17  (0) 2018.09.18
[145일차] 2018.09.15  (0) 2018.09.16
[144일차] 2018.09.14  (0) 2018.09.14
[143일차] 2018.09.13  (0) 2018.09.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