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6시 20분이다. 남편은 일찍 가야하는지 벌써 일어나 서두르는 눈치이다. 일어나서 콩물과 사과를 급하게 챙겨주었다. 오늘도 업무 폭탄인 듯 한데 밥을 못챙겨줘서 안쓰럽다. 배웅을 해주고 다시 누웠다. 오늘은 왠지 컨디션이 너무 안좋다. 계속 어지러운게 철분이 부족한 듯 싶다. 원래 결혼 전 산전 검사나 건강검진 때에도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았다. 간혹 빈혈로 쓰러지기도 했었고 철분제도 챙겨 먹었었는데 임신 후에도 불안해서 의사선생님께 철분제 복용을 상담했었는데 13주부터 먹으면 된다고 해서 굳이 챙겨먹지는 않았었다. 이제 딱 13주차가 되었는데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듯 싶다. 얼른 다시 침대로 돌아가 블로그를 정리하고 12시까지 잠을 잤다.

  점심으로 어제 어머님이 주신 절편을 조금 먹고 책을 읽었다. 요즘 책 읽기가 좀 더딘데 이제 1권이 거의 끝나간다. 곧 독서일기도 쓸 수 있겠다. 책을 읽다가 TV를 켰는데 어지러워서 좀 보다 꺼버렸다. 예술태교도 해야하고 인터넷 강의도 봐야하는데 남편이 갑자기 OTP를 두고왔다고 200만원을 보내달라고 한다. OTP가 있는 침대 서랍에 가려고 일어나다가 주저 앉았다. 좀 어지러워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침대로 갔다. 돈을 보내고 책을 좀 더 보다가 그냥 계속 멍하니 누워있었다. 남편은 상갓집에 가야한다고 좀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기운도 없고 혼자 챙겨 먹기도 싫어 남편이 올 때까지 누워있었다. 8시쯤 되서 남편이 와서 삼겹살을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밥도 먹고왔고 많이 피곤하다고 한다. 같이 참외랑 토마토를 나눠먹고 남편과 9시에 잠들었다. 거의 14시간을 잔 하루였다.

  새벽에 남편이 더워서 깨는 바람에 나도 깼다. 2시간 정도 얘기를 하다 남편은 잠들고 나는 계속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피곤하면 언제든 잘 수 있고 오늘도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 나갈 수도 없을테니 졸린 것은 걱정이 안된다. 오늘은 좀 컨디션이 회복되서 태교도 하고 밥도 잘 챙겨 먹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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