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블로그를 정리하다가 잠이 오지 않아 3시 30분쯤 잠이 들었는데 어제 술을 마셨던 남편이 배가 고프다며 계속 깨웠다. 너무 피곤해서 한참을 더 잤는데 지속적으로 깨워서 일어나보니 8시 40분이다. 도대체 몇 시부터 계속 깨운걸까?

  집에 밥도 없고 남편도 해장할 국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아침은 나가서 먹을까했는데 이 시간에 국밥집들도 거의 문을 안 열 것 같아서 집에 있는 통밀식빵과 사과, 어제 만들어둔 요거트와 두유를 먹었다. 이렇게 먹어도 400칼로리 정도 되었다. 간단히 먹는다고 먹었는데도 꽤 영양가 있는 식단이다. 서울에 다녀온 이후로 과식하지 않고 간식도 자제하다보니 다행스럽게도 오늘 아침에도 0.7킬로가 감소하였다. 이제 0.8킬로만 더 감량하면 서울로 휴가를 가기 전 몸무게로 다시 복구가 된다. 출산을 하고 나면 진짜 식단관리 하나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을 먹고 남편과 라이프 온 마스 재방송을 봤는데 드문드문 재방송으로만 봤는데도 재밌는 것 같다. 이제 이번주에 마지막회 인 것 같은데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 또 이 프로그램이 종영되면 즐겨보았던 보이스의 시즌 2가 시작된다. 장혁이 안 나와서 아쉽지만 워낙 재밌게 봤던지라 기대가 많이된다. 근데 이런류는 임산부가 보면 안되겠지? 남편 혼자 몰래몰래 보는건 아닌지 싶다.

  TV를 보며 쉬는데 남편이 운동을 간대서 절대로 못가게 했다. 괜히 갔다가 무리하면 또 아플까 걱정이 되었다. 오늘까지는 운동은 아무 것도 못하게 해야겠다.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남편이 계속 얼큰한걸 먹고 싶어해서 효성반점에 가서 남편은 짬뽕을 시키고 나는 간짜장을 시켰다. 리뷰에 군만두도 맛있다고 해서 군만두까지 시켰다. 짬뽕은 내가 먹기 많이 매운데 중독성 있어 국물을 몇 번 더 떠먹었다. 역시 효성반점은 짬뽕이 최고인 것 같다. 맵지만 않아도 맛있게 먹었을텐데 우리 남편처럼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꿀맛집이 될 것 같다. 간짜장은 특별할 것이 없는 맛이었지만 리뷰대로 군만두는 정말 맛있었다. 원래 중국집에서 나오는 서비스 군만두도 절대 먹지 않는데 여기 군만두는 10개 중 4개나 먹었을정도로 맛있었다. 다음에 재방문을 하게 되더라도 군만두는 꼭 시켜먹어야겠다.

  효성반점에서 나온 뒤 짬뽕이 맵기도 하고 덥기도 해서 편의점에 들러 더위사냥을 하나 사서 먹었다. 요즘 임신 초기에는 입에도 대지 않았던 카페인 섭취가 늘어나는 것 같다. 시원하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서청주 롯데마트로 갔다. 남편이 집에 있는 공구를 또 사서 환불을 받으러 간 것이었는데 영수증이 없어서 걱정했지만 결제카드와 포인트카드만 있으니 어렵지 않게 고객센터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다행이다. 서청주 롯데마트는 30분 무료이후 주차비용을 받고 있어서 장을 따로 보지는 않고 바로 나왔고 휴가 때 사용한 기름을 롯데마트 주유소에서 채워 넣었다. 롯데마트 주유소는 기름값도 저렴하고 롯데포인트와 S오일포인트도 동시에 적립이 된다. 그야말로 핵이득이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집 앞 롯데슈퍼에 들러 바나나와 흑피수박을 샀다. 수박은 6호 밖에 안되는데도 17,900원이었다. 나는 옆에 있었던 리얼허니 꿀수박을 사고 싶었지만 흑피수박이 씨도 없고 당도가 좋다고 설명되어 있어 남편이 흑피수박을 사자고 했다. 마트에 오니 오늘은 왜 이렇게 콘프라이트가 땡기는지 집에서 실컷 영화를 틀어 넣고 팝콘처럼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ㅜㅜ

  집에와서 수박을 잘라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씨는 없지만 너무 안달다. 그냥 아까 롯데마트 갔을 때 블랙다이아 수박이 있는지 찾아라도볼껄 후회가 된다. 가격이라도 저렴했으면 좋았을텐데 이 가격이면 블랙다이아 수박 제법 큰 사이즈를 샀을텐데 다시는 구입하지 않을 것 같은 수박이다.

  집에서 식샤 3 6편을 보고 남편이 졸리다고해서 낮잠을 자는데 나도 옆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남편은 20분, 나는 2시간, 내가 잠든 사이에 남편은 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왔다. 아플지 모르니 절대 가지 말라고 했는데 운동 중독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점심을 너무 빵빵하게 먹어서 저녁을 먹을 생각이 없어 단백질쉐이크와 과일을 먹으려고 했는데 운동을 다녀온 남편은 아무래도 배가 고픈 듯 하다. 아까봤던 식샤3의 대패삼겹살이 아른거리는지 계속 고기를 검색했다. 내가 배부르다고 하니 먹자고 말은 못하고 눈치만 보길래 검색중인 차돌박이 먹으러 갈래? 3, 2, 1 하니 바로 OK한다.

  그래서 솔밭중학교 근처에 있는 백종원의 돌배기집에 갔다. 차돌박이 2인분에 차돌찌개를 시켰는데 찌개를 시키면 밥과 함께 비벼먹을 수 있는 나물을 함께 준다. 셀프 야채바도 있어서 실컷 야채를 먹을 수 있는 것도 맘에 든다. 차돌박이는 워낙 좋아하는 메뉴라 맛있게 먹었고 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주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파절이가 있었음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대로 무생채를 쌈에 넣어 먹었다.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집에 돌아오니 엄청 배가 불렀다. 집에와서 인터넷 강의를 보고 라이프 온 마스를 본방으로 봤다. 남편은 옆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졸던 남편은 일어나더니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청하고 나는 바이어스메이커를 구경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남편이 하루종일 휴가중이라 하루종일 같이 있을 수 있어 좋은데 내일이면 이제 휴가도 끝이라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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