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유건이 돌보기 1군이었던 남편이 유건이가 용을 쓰다 침대 밑까지 사선방향으로 이동해 이불을 뒤집어 쓰고 낑낑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하마터면 질식할 수도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제 겨우 41일 밖에 안된 아기가 침대에서 이동이라니 자칫하다 침대에서 낙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아찔하다.

  그런데 이 꼬마는 그렇게 위험한 상황인데 울지도 않고 낑낑만거린다. 남편이랑 얘기하다가 "애기가 오빠가 운다고 짜증내서 트라우마 있는거 아니야?" 라고 농담으로 말했는데 남편이 심각해진다. 유건이가 예전에 새벽에 배고파서 깼는데 남편이 너무 피곤하고 짜증이나서 "송유건, 자꾸 울면 혼난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건이는 밤에 잘 안울고 낑낑거리기만 해서 우리가 깊게 잠이 들면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또 한번은 낑낑거리고 있다가 남편이 안아주고서야 울음을 터트렸다는데 너무 안쓰럽다.

  어제 떨어질뻔 한 것 보다 더 큰 사고가 날뻔했다. 남편이 유건이에게 "유건아 아프고 무서우면 울어도 되 아빠가 짜증 안낼께 아빠가 미안해 밤에도 꼭 울어." 라고 말해주었다. 유건아 무서워하지 말고 밤에도 꼭 우는거야 엄마, 아빠는 언제든 유건이 지켜줄거야 ♥

덧1) 새해 계획
남편이 구남친이였던 시절부터 새해에 카페나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새해 계획을 세우곤 했는데 올해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정신이 없어 남편과 계획에 대해 얘기하지 못했다. 자려고 누웠다가 문득 그래도 새해 계획은 있어야지 하는 생각에 대강 계획을 정리해봤다.

1. 다이어트 (매월 500g, 총 6킬로)
2. 책 30권 이상 읽기 (육아서 10권, 소설 10권, 그외 10권)
3. 미드 프렌즈 다시보기 (육아스트레스도 풀고 영어도 들을겸 공부는 아님 ×)
4. 3월부터 주2회 이상 운동하기 (유건이 100일 이후, 종목은 고민중)
5. 유건이 돌복 만들기
6. 유건이 데리고 가족 여행 1회 이상

덧2) 모유수유 고민
 12월 31일 막걸리를 마신 후 모유를 짜낸 후 먹여야한다고 해서 손으로 짰더니 젖양이 늘어난 것 같다. 원래 거의 완분하면서 울 때만 잠깐씩 물렸는데 그대로 혼합수유를 해야할지 단유를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덧3) 체험단 선정
크라잉베베 어플에서 신청한 순둥이 물티슈 체험에 당첨되었다. 약 230명 중 30명만 뽑는데 당첨되다니 당첨운 없는 나로서는 기쁘기만 하다. 유건이와 관련해서는 이상하게 재물운이 좋은 것 같다. 돈딩턴이 간만에 실력 발휘 좀 했구나 앞으로도 잘부탁해 ^^

덧4) 요리를 하다
그간 양가에서 음식을 조달 받으며 지냈는데 남편이 양가에서 음식 주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고 내가 해준 닭볶음탕이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들어줬다. 오늘도 어김없이 소주한잔 하시는 남편 새해에는 절주한다더니 올해도 실패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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