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학교 동문회 관련 행사 준비로 아침 일찍 일어났다. 계속 밥 먹으라며 깨우는데 피곤해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남편은 빵 하나 먹고 다녀올께하고 집을 나섰다. 남편이 밥 먹으라며 하도 깨운 탓에 남편이 나가자마자 일어났다. 일어나서 어제 미처 정리 못한 컵들과 과일 껍질 등을 정리하고 나도 커피번 1개와 두유, 바나나를 챙겨 먹으려고 준비를 하였다. 남편이 1개 먹었다면 커피번은 3개여야하는데 4개가 남아있었다. 아 남편이 굶고 갔구나 갑자기 빵 먹기가 미안해졌다. 조금만 일찍 일어날 걸

  책을 읽다보니 10시 좀 넘어서 남편이 왔다. 점심을 할까 하다가 남편이 며칠 전부터 먹고 싶다던 순대국밥을 먹자고 하였다. 밖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날씨도 조금 추워졌다. 집 근처 진순대로 갔는데 순대 특유 냄새 때문에 순대국밥을 잘 먹지 못하는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이다. 늘 먹던대로 나는 순대만 다데기 없이 시키고 남편은 처음 먹는 얼큰버섯순대국밥을 시켰다. 얼큰버섯순대국밥은 내 입에는 좀 맵고 역시 늘 먹던대로 하얗게 먹는 국밥이 담백하니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GS 편의점에 들러 영국산 아이스크림 매그넘을 샀다. 할인이라 5개에 1만원이다. 민트3+ 클래식 2개를 샀는데
민트 아이스크림 맛있었다. 아이스크림보다 겉에 있는 초코 크런치가 더 매력적인 디저트였다. 근데 너무 달아서 자주 먹지는 못할 것 같다.

  집에와서 애기 태교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도착하니 나뭇잎 도장이 있었다. 생각없이 재밌게 마구마구 찍었다. 알고보니 대출일 지키기 등 도서관 이용을 정직하게 하겠다는 약속의 도장이었다. 좀 더 의미를 알고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도장을 찍었으니 대출기간을 어기지않고 연장기한도 잘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태교 책을 빌려오긴 했는데 종교적 색채가 강해 남편이 읽어주기 싫다고 한다. 또 잘못 빌려왔다. E북으로 살까하다가 일단 구글에서 앱을 다운 받아 읽어주었는데 너무 짧아서 아쉽다. 좀 좋은 컨텐츠를 더 찾아봐야겠다.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님께서 주신 반찬으로 상을 차렸다. 육개장에 오이소박이, 멸치 등 입에 잘 맞았다. 힘드실텐데 늘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남편이 오늘은 별로 한 것이 없어 일기 쓸 일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그런 것 같다. 남편이 좀 더 전문적인 컨텐츠를 만들어보라고 하는데 아직 20일도 안 된 블로거라 별로 떠오르는 것이 없다. 감사하게도 방문자 수는 늘고 있는데 계속 고민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다.

  남편과 전지적참견시점과 자기야를 다시보기로 보다가 약간 출출해졌다. 남편이 얼마 전 마트시식코너에서 먹고 반해 사온 오뚜기 떠먹는 피자를 개봉했다. 보통 냉동피자하면 전자렌지에 돌릴 때 도우가 딱딱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부드럽고 맛있다. 남편은 혼맥족에게 최고 안주라고 했다. 피자는 먹고 싶은데 양이 부담스러울 때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남편은 원래 피자를 잘 먹지 않는데 재구매의사 100%라고 한다. 감자피자도 1개 남았는데 나중에 혼자 있고 입맛 없을 때 먹어봐야겠다.

  오늘은 피곤해서 인터넷 강의도 안봤다. 4월22일부터 2주간 한 번도 빼먹지 않았는데 잠도 늘고 점점 나태해지는 기분이 든다.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안정기가 지나면 좀 더 활발히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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