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남편에게 안주로 만들어주고 남은 돼지고기김치찌개를 먹었다. 요거트에 사과까지 먹으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설거지를 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11시가 다 되어간다.

  철분약과 앱솔맘을 챙겨먹고 어제 순산체조에서 배운 동작들을 복기하여 따라했다. 그냥 하면 재미가 없어서 다신 트레이너앱을 통해 최대한 비슷한 동작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동작이 없는 것들은 그냥 기어를 틀어놓고 기타운동으로 30분 정도를 했다. 실제 순산체조를 할 때는 중간에 명상을 하는 부분도 있어서 모차르트의 Symphony no.29을 틀었더니 딩턴이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어제 순산체조를 할 때는 미동도 없었는데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운동을 마치고 오랜만에 육아일기를 꺼내들었다. 병원에서 나와 바로 하동으로 놀러갔기에 그동안 딩턴이 초음파 사진을 정리해주지 못했었다. 벌써 2주나 지났는데 서울도 다녀오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이 다이어리는 퇴사 전 친하게 지냈던 여직원이 선물로 주었는데 다이어리를 정리 할 때마다 두고두고 생각나고 너무 고마운 것 같다.

  육아일기를 정리하고 점심으로 통밀빵 토스트를 만들어먹었다. 귀찮아서 쨈만 발라먹으면 확실히 포만감이 덜 해서 야채도 넣고 계란도 넣은 토스트로 만들어 먹는다. 하루 한끼, 특히 혼자 먹는 점심은 이렇게 토스트로 대체하는 날이 많은데 통밀이라 영양성분도 풍부하고 더부룩함이 없어 즐겨 먹어도 질림이 없는 메뉴인 것 같다.

  밥을 먹고 소화를 좀 시키다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라는 책을 2챕터 정도 읽었다. 오랜만에 딩턴이를 위한 책이 아닌 내가 보고 싶은 책을 읽기 시작한 것 같다. 책을 보고 인터넷 강의를 봤다. 긍정적인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자는 것만 조금 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남편이 청주 출장이라 점심쯤 분평동에 갔다가 4시에는 퇴근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왔다. 마침 분평동에 락앤락 매장이 있어 고무패킹을 청소할 수 있는 솔을 구입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1천원 초반이지만 택배비가 2,500원이기에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라 부탁을 했다. 그런데 여담으로 락앤락 통 음식물 냄새제거는 왜 이렇게 힘든걸까? 아직 배워야할 것이 많은 초보주부인 것 같다.

  남편이 퇴근을 했고 같이 마트에 갔다. 요즘 단백질이 부족하기에 간단히 수육을 해서 먹자고 했다. 남편이 수육이 간단해? 라고 묻기에 끓이기만 하면 된다고 오래 걸려서 그렇지 어렵지는 않은 요리라고 설명해주었다. 수육이 되는 동안 남편은 헬스장에 갔는데 비가 미친 듯이 오고 있다. 우산을 가져가지 않은 남편이 걱정 되어서 헬스장으로 데리러 갔다. 남편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와 날 보더니 왜 왔냐며 깜짝 놀란다.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했길래 비가 오는지도 몰랐던거지? 아무튼 넉넉한 골프우산 덕분에 비는 하나도 맞지 않고 집에 올 수 있었다. 서울에 놀러갔을 때 이 큼직한 우산을 챙겨갔으면 비는 안 맞았을텐데 아쉽다고 얘기했다.

  저녁을 수육으로 먹었더니 오늘은 완전 저탄수화물 식단이 되었다. 남편은 기특하게도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 남편이 일찍 집에오니 저녁시간이 좀 더 여유로운 것 같다. 유연근무제는 언제 시행이 되는 걸까? 딩턴이를 낳으면 유연근무제를 신청해서 남편이 일찍 집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 먹은 것들을 같이 정리하고 휴가계획을 세웠다. 이번 휴가는 서울과 파주를 갈 예정인데 일정을 정확히 짠 것이 아니라 동선이 나오지 않아 숙소구하기가 만만치가 않다. 남편은 차를 가져갔으면 하고 나는 조식서비스를 원한다. 또 파주를 갈 때를 제외하곤 지하철로 움직일 예정이기에 너무 외곽은 아니였으면 좋겠는데 그렇다면 주차장이 협소해지거나 없기에 고민이 많다. 일단 동선부터 명확하게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며칠 더 생각해보자고 하고 자기로 했는데 오늘은 130칼로리 초과이다. 현재시각 11시 45분, 15분 남은시간동안 균형칼로리를 만들기 위해 체조를 하고 제자리걸음을  했는데도 80칼로리밖에 소모하지 못했다. 오늘은 50칼로리가 초과되었구나. 균형칼로리를 맞추는 것은 진짜 어려운 것 같다. 달밤에 체조까지 했는데 실패다. 내일은 순산체조도 하는 날이고 열심히해서 균형칼로리를 맞추는 하루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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