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유건이는 정말 순딩순딩한 아이다. 내가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데도 남편 출근 때문에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서인지 벌써 수면 패턴도 잡혀서 밤에 분유 한 번 먹는 것을 제외하고는 울거나 깨지 않는다. 가끔 용쓰기나 속이 불편해 낑낑거릴 때가 있어 안아주긴 해야하지만 그래도 많이 수월한 편인 것 같다. 분유텀도 140씩 하루 딱 6번을 먹어주는데 적게 먹거나 안 먹는 경우도 거의 없어서 정말 기특하다.

  우리 유건이가 기특한 것 중 또 하나는 바로 먹놀잠이다. 육아 관련 검색을 하다보면 먹놀잠이라는 단어를 많이 보게 된다. 먹고 놀고 자는 패턴을 유지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 유건이는 정확히 말하면 먹잠놀잠먹인데 먹고 5~30분 자고 1시간 ~ 2시간을 놀다가 자고 다시 먹는다. 이렇게 3시간 30분 ~ 4시간 정도의 분유텀을 유지해준다. 사실 나는 왜 먹놀잠해야하는지 이유도 잘 모른다. 그냥 유건이가 그렇게 해주고 있을 뿐이다. 이 먹놀잠이라는 단어는 똑게육아라는 책에서 처음 나온 개념이라는데 부모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육아서라고 한다. 작가님 이력도 대단한데 올해 목표 중 육아서 10권 읽기가 포함되어있는만큼 조만간 똑게육아를 읽어야겠다.

  그런데 말 못하는 유건이랑 놀아주는 것은 너무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모빌도 보여주고 딸랑이도 흔들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책과 국기카드도 보여주지만 아직은 유건이가 진득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뭘 해줘야할지 감이 잘 안서는 것 같다. 월령에 맞게 놀아줘야하는 놀이를 못해줘서 발달에 영향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요즘 유건이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쪽쪽이를 빨다가 뱉고 다시 넣는 놀이인데 아직은 손 사용이 어려워 늘 내가 넣어줘야한다. 그래도 재미있게 놀거리가 하나 있어서 다행이다.

  유건아 너무 순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 유건이 덕분에 엄마, 아빠의 육아가 조금은 쉬워졌단다. 엄마가 태교를 잘해서 그런거라고들 하는데 유건이를 임신기간동안 너무 행복했고 결과적으로 유건이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이 많이 뿌듯한단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줘 사랑해 ^^♥

덧1) 양가의 반찬지원
오후 4시쯤 시부모님이 오셔서 묵은지, 김치콩나물국, 어묵, 깻잎, 키위를 가져다주셨고 9시에 가게를 마치고 엄마가 오셔서 소고기와 모유를 늘려주는 돼지족, 꼬막, 우엉, 장조림과 레드향, 딸기를 사오셨다. 내가 요리할 틈이 없는 것 같다. 감사하면서도 죄송할따름 부지런히 챙겨먹어서 정성껏 준비하신 음식들을 버리는 일은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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