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30분에 추워서 일어나 에어컨을 끄고 다시 잠들었다. 8월 첫째주의 폭염보다는 확실히 더위가 약간은 꺾긴 것 같다. 일어나서 어제 끓여놓은 소고기무국을 데워 먹었다. 어제 간을볼 때는 청양고추를 3개나 넣어 칼칼했는데 무의 단맛이 중화를 시켜줬는지 딱 맛있게 되었다. 국에 밥을 말아먹고 사과와 요거트를 먹었다. 늘 가만히 두라고 해도 사과를 깎을 동안만이라도 남편이 설거지를 조금이라도 해줘서 아침 설거지는 항상 좀 수월한 것 같다. 출근 준비도 바쁠텐데 늘 내가 힘들까봐 더 움직여줘서 고맙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패딩턴의 여행을 다 읽었다. 내일까지 도서관에 반납을 해야하기 때문에 급하게 읽었다. 원래 남편이 딩턴이에게 읽어주곤했었는데 최근에는 잘 읽어주지 않아 그냥 단숨의 읽어버렸다. 아직 남아있는책들도 읽어야되는데 회사를 그만두면 책에 빠져살줄 알았는데 의외로 10일에 한권도 못 읽는 것 같다.

  책을 읽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잠깐 잔다는 것이 4시간 가까이 잠들어버렸다. 오늘은 하루종일 재봉틀을 하려고 했는데 벌써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려 속이 상한다. 일어나서 철분제와 비타민 D, 앱솔맘을 챙겨 먹고 점심을 차렸다. 점심은 아침에 남은 밥과 소고기 무국, 계란후라이와 김을 꺼내 먹었는데 밥이 한그릇 가득이다. 분리해서 반으로 나눠 얼리기에는 양이 적어서 그냥 다 먹었는데 평소양의 2배이기 때문에 배가 터질 것 같았다.

  밥을 먹고 증권거래용 공인인증서를 만들어야해서 은행에 가야했기에 보유하고 있던 달러도 환전할겸 찾아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못찾겠다. 조만간 집을 한 번 싹 뒤집는 청소를 해야할 듯 싶다. 정리정돈을 잘하고 항상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럽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달러 환전은 포기하고 일단 집을 나섰는데 너무 덥다. 터미널까지 가는 것도 힘들 것 같아 집 앞에 있는 단위농협인 서청주농협에 갔는데 단위농협이기 때문에 NH증권외에는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터미널 국민은행까지 걸어왔다. 아침에 잠들기 전에 왔어야했는데 2시가 넘은 시간이라 기온도 최고치고 사람도 너무 많다. 그래도 은행 안은 시원해서 상대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수월했다.

  30분을 기다려서 증권인증서를 발급받으려고 했는데 은행에서 인증서 발급업무는 안한다고 한다. 아마도 온라인으로 발급해야하는 것 같은데 너무 허탈했다. 이 날씨에 돌아가기도 힘들다.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상추와 고기, 청양고추와 파채를 구입했다. 남편이 늦지 않으면 에어프라이어로 돼지고기를 구워볼 생각이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2천걸음 정도 밖에 안걸었는데도 집에 오니 땀이났다. 원래 땀도 없는 편인데 임신을 해서 그런가 유달리 더워 바로 에어컨을 켜고 샤워를 했다. 샤워 후 KB증권사이트에 가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고 ID와 비밀번호를 쳤는데 계속 오류가 난다. 분명 국민은행과 동일한 ID와 비밀번호라고 했는데 결국 5회 오류가 나서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사실 키움증권계좌신규 가입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증권거래용 공인인증서를 받으려고 계속 계좌가 있는 KB에 거래를 시도한 것인데 혹시 몰라 키움증권사이트에서 계좌 생성하기를 만드니 계좌도 인증서도 모두 만들 수 있었다. 그냥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됐었는데 정말 괜히 헛걸음을 하고 왔다. 키움증권에서는 이벤트 기간동안 신규 가입시 1만원, 100만원 이상 거래 시 5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이벤트 종료 후 일괄 지급하는 것 같은데 100만원으로 주식 투자만 하면 현금 6만원을 주니까 확실히 수익이 마이너스만 안난다면 이득인 이벤트인 것 같다. 아무튼 은행도 다녀오고 KB증권사이트에서도 시간을 많이 낭비해서 이번주 증시는 마감이 되었다. 며칠 추이를 보고 이벤트 참가용 투자를 시도해봐야겠다.

  남편이 오기 전 정리를 좀 해놓고 인터넷 강의를 봤다. 강의가 끝날 때 쯤 출발한다기에 아까 나갔을 때 구입했던 사태살을 에에프라이어에 돌렸다. 두께를 3cm간격으로 잘랐지만 450g을 한 번에 넣어서인지 잘 익지 않아 두 번 나눠서 익혔는데 바베큐의 냄새는 나지만 사태살은 기름기가 없어서 확실히 퍽퍽했다. 다음부터는 사태살은 수육으로 먹고 에어프라이어를 쓰려면 목살이나 삼겹살을 쓰는 것이 나을 듯 하다.

  먹다보니 점심도 많이 먹어서 배는 터질 것 같은데도 비빔면이 땡겼다. 남편과 편의점에 가서 비빔면과 찐만두, 민트초코바를 구입해왔다. 오랜만에 비빔면을 먹으니 새콤달콤 맛있었고 민트초코바로 폭식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몸에 안 좋은 맵거나 단 자극적인 음식과 폭식이 땡기는 요즘이다. 아마 다음주가 병원예약이었던 것 같은데 다음주에는 확실히 식사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

  남편이 설거지를 하는 동안 내일 시부모님과 저녁식사가 예정되어있어 식당을 찾아보았다. 오송에서 먹어야할 것 같은데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해물찜을 먹을 계획이다. 오늘 많이 먹기도 했고 요즘에는 운동도 부족한지라 내일은 남편과 걷기 운동을 하기로 했다. 덥지 않게 일찍 일어나 다녀와야겠다.

  남펀과 그동안 못보던 맘마미아를 봤는데 남편은 소주를 마셔서 인지 10분도 안되서 잠들었다. 지난주 일요일에 영화 결제한 것 같은데 빨리 안보면 시청기간이 종료될 것 같아 걱정이다. 오늘은 무진장 낮잠을 많이자서 잠도 안올 것 같은데 9시 밖에 안됐는데 남편은 벌써 자고 있어 심심해진다.

  일기와 아침에 다 읽은 패딩턴의 여행을 블로그에 정리하고도 잠이 오지 않아 재봉틀을 돌렸다. 그동안 미루고 있던 딩턴이 손수건 만들기를 완료했다. 처음에는 바이어스를 달고 했는데 천은 손수건 8개 분량에 4,500원인데 바이어스 1개는 4,400원이고 바이어스 1개로 손수건 1개를 만들고 조금 남는 분량이기 때문에 타산이 맞지 않는다. 차라리 사주는 것이 더 쌀 것 같아서 바이어스 없이 끝만 잘 접어서 G노루발로 직선박기를 했근데 더 깔끔하고 가볍게 잘 만들어졌다. 오히려 바이어스처리로 인해 딩턴이가 더 불편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니 조금은 억울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손수건만들기를 마치니 후련한 마음이 든다. 내일은 속싸개를 만들어주고 싶은데 완성을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새벽까지 재봉틀을 돌려서 시끄러울까 걱정이었는데 같은 집에 있는 남편도 안 일어난 것보니 다른 집에서도 안들리겠지? 새벽에도 크게 시끄럽지 않다면 잠이 오지 않는 날에는 출산전까지 간간히 재봉틀을 돌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른 딩턴이 속싸개도 조끼도 신발도 빨리 완성해줬으면 좋겠다. 엄마표 아기옷은 너무 어렵지만 그래도 정성만큼은 우리 딩턴이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 아기 옷을 만드니 딩턴이가 더 기다려진다. 출산이나 육아에 두려움도 줄어드는 것 같아 초보이지만 출산 전까지 열심히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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