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부터 5시 10분까지 유건이가 잠을 자지 않았다. 정말 다행인 것은 남편이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돌보고 그 다음에 내가 일어나 유건이를 재웠다. 내가 집에 있긴 하지만 유건이를 혼자 돌보는 낮 동안 낮잠을 잘 수 없기에 남편도 일하느라 피곤하지만 육아에 적극 동참해준다. 새벽에는 교대로 일어나야 조금이라도 피곤함을 덜 수 있고 그나마 둘 다 생활유지가 가능하다. 오늘 찡찡거리는 유건이를 한방에 재운건 다름아닌 모유다. 잘 나오지도 않지만 심리적 안정감때문인지 쪽쪽 빨다가 5분만에 잠들었다.

  평소 밤마다 분유만 먹으면 바로 잠드는 유건이였는데 오늘따라 찡얼거림이 심하다. 이쯤되니 분유양을 늘려야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고민이 된다.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오시기 전 조리원에서 하던대로 배고프다고 찡얼거리면 수시로 물리곤 했었는데 이모님이 오신 이후로는 분유양과 분유텀을 조절했었다.

  분유양을 올려야 할 때마다 징조가 있었는데 먼저 전날까지만 해도 새벽에 잘자던 잠을 갑자기 자지 못했고 오전에 분유텀이 3시간대에서 2시간 30분 이전으로 배고픔을 느끼는 시간이 짧아졌다.

[유건이의 분유량 & 분유텀]
11일 (생후 19일): 80ml → 100ml * 8회
18일 (생후 26일): 100ml → 120ml * 7회
26일 (생후 34일) : 120ml → 140ml?

  오늘 낮 시간대 역시 분유텀이 짧아져서 모유를 물리며 버텨서 겨우 3시간을 맞췄는데 120ml을 먹는 지금도 토하고 버거워할 때가 있어서 아직 양을 늘리는건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1~2개월 분유권장량이 140ml * 6회인데 6회로 맞춰지면 다행이지만 양만 증가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유건이의 몸무게는 평균이지만 작게 태어난 편이라 몸무게 증가속도는 평균보다 빠른 편이라고 하셔서 더 걱정이 되는 것 같다. 다음주에 남편이 3일간 회사를 쉬니 며칠 더 관찰 후 양을 올릴지 더 고민해봐야겠다. 유건아 아빠 젖병 씻기도 힘든데 6회로 줄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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