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20분에 일어났다. 배에서 내 배가 아닌 다른 움직임이 느껴진다. 내 호흡과는 다른 빠른 움직임, 첫애 단태아는 13주에 절대 태동을 느낄 수 없다고 했는데, 남편에게도 배에 손을 얹고 느껴보라고 했다. 남편도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느껴진다고 했다. 우린 둘 다 자식 바보인가보다. 절대 느낄 수 없는걸 느끼는건지 느꼈다고 생각하는거지 모르겠다. 아무튼 둘 다 딩턴이가 느껴진다며 신나했다. 남편에게 운동갈꺼냐고 물었는데 귀찮아서 오늘은 쉴거라고 했다. 어제 먹은 순두부찌개에 밥을 챙겨 먹었다. 마이키 이야기 2를 조금 보다가 남편이 더 잔다고 해서 좀 더 잤다. 오늘은 대학교 선배언니 결혼식인데 안산이라 임신중인 나는 좀 힘들 것 같아 남편만 가기로 했다.  남편은 버스를 타고 간다고 10시쯤 집에서 나가고 난 12시 30분까지 잤다.

  일어나서 남은 찬밥에 김을 싸먹고 인터넷 강의를 봤다. 고용지원센터 실업급여 수급용 강의와 워크넷에 등록하려고 했는데 안내 쪽지가 없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관련서류들과 함께 차에 있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남은 시간 동안 청소와 빨래를 했다. 남편은 3시 50분쯤 도착 예정이라고 터미널로 나오라고 했다. 기어핏을 챙겨 착용하고 나갔다.

  남편은 버스시간 때문에 부페를 거의 먹지 못했다고 했다. 회사동생이 오늘 뮤제오 호텔에서 위드마켓이 열린다고 알려줬는데 거기 가면 먹거리도 팔테니 남편과 바로 뮤제오 호텔로 갔다. 생각보다 플리마켓 규모가 작고 4시가 넘어서 그런지 파장되는 듯한 분위기다. 뮤제오 호텔의 보테가 레스토랑에서도 찹스테이크와 생맥주 또는 부리또와 생맥주를 팔았는데 자리가 없어 패스하고 재빠르게 나와 집 근처 뽀끼캠프에 갔다.

  뽀끼캠프도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가고 진짜 오랜만이다. 원래 차돌, 치킨, 오징어 떡볶이만 있고 일반 떡볶이는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일반떡볶이가 생겼다. 쿨피스와 순대까지 13천원에 즐겼다. 보통맛으로 시켰는데 먹다보니 살짝 매콤하다. 즉석 떡볶이 특유에 맛남이 있다. 양념도 적당히 맵달하고 사실 예전에 순살치킨 떡볶이는 양이 너무 많아 부담스러웠는데 일반 떡볶이는 치킨, 차돌, 오징어의 토핑이 없으니 간식으로 먹긴 여전히 부담이지만 볶음밥까지 시켜 끼니로 먹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가끔 맵고 달달한게 땡길 때 재방문해야겠다.

  먹을수록 떡볶이가 매웠기에 집에서 메로나를 먹으며 마이키 이야기2를 계속 보았다. 남편은 안산까지 다녀와서 피곤한지 6시에 또 잠들었고 나도 같이 잤다. 8시에 일어나서 마이키 이야기 2를 또 보다가 남편은 또 잠들고 나는 블로그를 정리하고 있다. 남편과 영화를 보면 논스톱으로 보기 참 힘든 것 같다. 내일은 고용지원센터에 가야되는데 아직 인터넷 강의도 워크넷 등록도 못했다. 내일 못가면 모레 가지 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  백수의 특권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최소한 내일은 실업급여 인터넷 강의도보고 이력서도 우리 딩턴이 예술태교도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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