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10분에 일어났는데 남편이 침대에 없었다. 새벽 3시 30분에 깨서 못잤다는데 요즘들어 새벽에 깨는 일이 잦아 걱정이 된다. 밥을 하러 일어나려니 남편이 하겠다고 좀 더 자라고 해서 40분 정도 더 자고 일어나 남편이 씻는 동안 밥을 차렸다. 추석 때 어머님과 친정에서 가져온 반찬 덕분에 당분간 외식은 못할듯 하다. 이번달 식비 예산은 70만원을 잡았는데 서울에서 왕창 쓴 덕분에 벌써 17만원을 썼는데 식비절감차원에서도 잘 된 것 같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블로그를 정리하다가 깜빡 졸았다. 남편에게 자겠다고 문자를 보내고 8시부터 11시까지 쭉 잠을 잤다. 태풍으로 아침부터 비가 와서 남편이 오늘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메이크업 수업이 있어 점심을 챙겨 먹고 나갔다왔다. 귀찮기도 하고 비도 오고 가기 싫은 날이었지만 갈까말까 망설여질 때 학습에 대해서는 꼭 한다는 한비야 작가의 글을 읽기도 했고 어차피 마지막 수업은 모유수유 수업과 겹쳐서 못들을테니 들을 수 있을만큼은 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오늘은 동안 메이크업을 배웠고 핑크 위주 색상을 사용했다. 지난번과 베이스메이크업은 같고 마스카라와 붓펜아이라이너 사용이 추가 되었다. 마스카라는 뷰러를 3단계로 나눠 집어주고 마스카라를 칠한 후 손가락으로 한번 눈꺼풀을 올려주라고 하셨는데 이때 손가락 열이 히팅역할을 해 좀 더 컬이 오래가고 뭉쳐진 것들이 손가락에 묻어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고 하셨다. 또 붓펜 아이라이너는 눈이 쳐져있기 때문에 동공 끝나는 지점부터 조금씩 올려그려주라고 하셨다. 손이 부들부들거려 삐뚤하고 선생님께서 그려주셨는데 좀 두껍게 느껴졌다. 평소 화장을 안하다보니 화장한 내모습이 어색하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그려주신 건 사진으로 남겨서 다음에 연습할 때 참조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앞에 바로 오는 버스는 제법 시간이 걸려 다른 버스 정류장까지 걸었는데 걷다가 기어핏2가 풀려 바닥에 떨어졌는데 액정이 깨졌다. 차라리 보험을 든 핸드폰이 깨지지 그냥 비도 오는데 택시탈껄 택시비 아끼려고 걸어왔는데 뭔가 아쉽다. 그래도 아마도 택시를 탔으면 아예 풀린지도 몰나 분실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좀 마음이 편했다. 남편에게 기어가 깨졌다고 하니 고쳐줄테니 걱정하지말고 손 다치니까 손목에서 풀고 오라고 했다. 괜시리 가방에 넣으면 더 깨질거란 생각만 했지 손이 다칠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다칠 수도 있겠구나 싶어졌다. 그래도 분실이나 더 파손될까봐 일단은 계속 차고 왔다.

  집에 도착하니 태풍이가 와서 그런지 천싸요에서 산 재봉용품들이 아직도 오질 않았다. 빨리 이것저것 만들고 싶은데 바지를 만드려해도 고무줄이 도착해야하고 기저귀파우치도 가시도트가 없어 만드는 것이 어려울테니 일단 제작은 보류해야겠다.

  오늘은 남편이 연장없이 퇴근을 해서 6시가 조금 안되서 도착했다. 남편이 집에 오면서 옆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받았다며 찹쌀떡 30개를 가져왔다. 한번에 먹기는 힘들 것 같아 앞 건물에 사는 남편 친구 부부네 반을 갖다줬다. 갖다주러 가면서 남편은 소주를 구입해 왔다.

  집에 있는 반찬과 버섯찌개를 데워 저녁을 먹고 남편은 소주를 겸했다. 저녁을 먹고도 소주가 좀 남아 아쉬워보이는 남편을 위해 편의점 탐방을 제안했고 1층 편의점에 가서 군것질거리들을 뒤졌다. 나는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샤니 미니 초코롤빵과 흡사한 CU 띵작 초코 모찌롤을 발견해 안 사올 수가 없었다. 남편은 오뎅탕을 구입해서 남은 소주를 마셨다. 솔직히 내가 끓이는게 훨씬 맛있는 것 같다. 편의점 오뎅탕은 깊은 맛이 나지 않아 끌리지 않는다. 남편이 오뎅탕과 소주를 먹는 동안 복숭배와 띵작 초코롤을 2조각만 먹었다. 칼로리도 높고 카페인도 걱정되서 아껴뒀다 먹을 생각이다. 그런데 띵작은 너무 달아서 샤니 미니 초코롤빵이 더 나은 듯한데 구할 수가 없다. 어렸을 때 오빠랑 즐겨먹던 포켓몬스터 초코롤빵이 그리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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