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에 다녀온 여파로 둘다 피곤했는지 6시에 일어났다. 다행히 밥을 예약해둬서 남편이 씻는 동안 아침을 차렸다. 나야 피곤하면 쉬는데 남편은 회사에 가야하니 좀 안쓰럽다. 밥을 먹고 남편을 배웅하고 설거지를 한 후 밀린 블로그를 쭉쭉 정리했다. 일기가 거의 4일치는 밀렸다. 블로그를 정리하다가 8시쯤 잠이 들어 9시 30분에 일어났다. 늦으면 그냥 순산체조를 안갈 생각으로 알람도 안맞추고 잤는데 늦지 않게 일어난걸보니 체조를 가야겠다.

  씻고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었다. 오랜만에 회사동생에게도 연락이 와서 안부를 물었다. 안그래도 궁금해서 연락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반가웠다. 블로그에 여행사진보고 대리만족하려 했다는데 사진이 정리가 덜되서 올리지 못했다. 그러고보면 사진 없는 일기가 10일은 족히 넘는 것 같다. 얼른 정리해서 올려야할텐데 틈틈이 업로드해야겠다.

  오늘 순산체조를 하는데 강사님이 아기가 뭐가 되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셨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두명은 탁구선수와 약사를 얘기했고 나는 서울에서 남편과 얘기를 했기에 우주비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다. 우주비행사가 되려면 수학과 과학을 잘해야하니 아이에게 말을 걸어줄 때도 숫자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말을 하고 나들이를 갈 때도 과학관으로 TV도 과학 관련 다큐멘터리 위주로 시청하라고 하셨다. 이렇게 아이의 장래를 생각하고 그에 맞게 육아컨셉이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아이가 뭐가 되고 싶은지 고민해보라고 하셨다. 특히나 아이는 우리랑은 다른 시대를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현재시점이 아닌 미래에 유망한 직업이 뭘까도 고민해야한다고 하셨다. 미래까지는 고민해보지 않았지만 미래에도 우주로의 연구가 계속 확대될테니 유망한 직종이겠지? 하며 막연하게 생각해봤다.

  체조를 마치고 버스정류장까지 걸었다. 오늘은 산책하기 좋은 날씨이다. 걷는데 커다란 단풍잎을 발견했는데 예쁘게 생겨서 주워오고 싶었다. 이제는 진짜 완연한 가을이다. 선선한 날씨 덕분에 오늘은 5천보를 기분좋게 걸었다.

  집에 돌아와서 점심을 챙겨 먹고 재봉틀을 할까했는데 주문한 재료가 배송되지 않았다. 내일은 왔으면 좋겠는데 재료가 도착하면 재봉틀을 하기로 하고 오늘은 밀린 블로그 일기를 정리했다. 밀린 일기를 쓰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딩턴이를 낳으면 지금처럼 매일을 기록할 수는 없겠지만 나중에 읽으면 지나간 소중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를테니 당분간은 지속 기록을 하고 싶다.

  블로그를 다 정리하고 한비야 작가의 1그램의 용기를 드디어 다 읽었다. 식객 5권도 읽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더니 오늘은 책을 참 많이 읽는 날이다. 남편이 와서 함께 저녁을 먹고 남편은 오늘 아파트 예비입주자 모임 때문에 잠깐 저녁에 외출을 했다. 덕분에 혼자있는 시간이 평소보다 좀 더 생겨 도서관에서 빌려온 수상한 우체통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편지가 100년간의 시간을 지나 타임슬립하는 내용의 프랑스 소설인데 아직 앞부분 밖에 보지 못해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하다.

  남편은 거의 10시가 넘어서 집에 왔고 피곤했는지 바로 쓰러져잤다. 원래 오면 출출해서 같이 과일이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아쉽지만 오늘 단백질과 칼슘이 부족해 칼슘두유로 대체했다. 남편이 일찍 잠이 든 덕분에 오늘은 나도 11시 이전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서울에 다녀온 여파로 둘다 피곤했을테니 오늘은 푹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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