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선일보에 우리 유건이의 기사가 실린 날이다. 평소 조선일보를 보던 남편이 유건이가 태어나면 '아이가 행복입니다'에 신청을 하겠다고 했었는데 덜컥 당첨이 되었다.

  간만에 우리 돈딩턴이 또 한건했다. 유난히 유건이와 관련된 이벤트는 잘 당첨이 되곤 하는데 이번에도 해피랜드 아동복 교환권, 파리바게트 케익 모바일 상품권, 매일유업 마더박스와 함께 유건이 기사가 1면에 실리도록 편집한 소장용 조선일보 PDF 파일이 선물로 주어진다고 했다.

  다른 선물도 좋지만 기사 1면으로 편집한 PDF 파일은 나중에 유건이에게도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신문기사로 나온 것이 유건이의 탄생을 축복해주는 것 같아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아가야 찰칵에도 조만간 남편이 도전할듯 :)

  다음에는 또 어떤 행운이 우리 유건이를 기다리고 있을까? 항상 우리 유건이 인생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래본다. 사랑해 우리아들 ^^♥

덧1) 남편이 출근 후 책상 위에 신문을 펴두고 유건이가 신문에 나왔다고 자랑을 했다고 한다. "대전일보, 충청일보 이런 지역신문이 아니고 조선일보 일간지에 나온거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는데 너무 웃기다.

덧2) 우리 유건이 신문에도 나오고 전국구 스타네~ 할 때마다 유건이가 배시시 웃는다. 너무 귀엽다 ^^

덧3) 남편의 회식
  남편의 회식이라 긴장했는데 유건이도 생각보다 얌전, 남편도 별탈없이 집에 도착했다. 지난번 119 신고 이후 회식날에는 어머님께서 꼭 연락하라고 하셨는데 남편의 극심한 반발로 회식임에도 시부모님께 연락을 드리지 않았지만 우연히 걸려 남편은 어머님께 혼남 ㅋ 항상 시댁식구들은 내편이라 든든하다. ♥ 다만 나혼자 목욕을 시킬 수 없어 태어나고 처음 목욕 못한 유건이 꼬질꼬질하게 재워서 엄마가 미안해 ㅜ

덧4) 안녕 배냇저고리
  먹성 좋은 유건이의 몸무게 증가가 빠른편이라 배냇저고리는 오늘까지 입히고 빠이빠이~마지막 배냇저고리와 갈아입힌 우주복 ^^

  남편이 씻는 소리에 일어나보니 5시 30분이다. 밥이 없어서 밥을 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어 회사버스를 타고 갈거라며 그냥 더 자라고 했다. 사과와 요거트, 찹쌀떡, 고구마, 두유, 바나나를 챙겨 꺼냈는데 이것조차 먹을 시간이 안된다고 해서 두유와 바나나, 찹쌀떡을 쇼핑백에 싸줬는데 못 가져간다고 바나나와 두유는 먹고 간다며 서서 급하게 먹고 갔다. 일찍 못 일어나서 미안하고 오늘은 한끼도 같이 못먹는 날이 되어 좀 섭섭하다.

  일찍 일어난 김에 딩턴이 산모수첩을 정리했다. 산모수첩을 펴보니 6월까지만 쓰고 그동안 쓰질 않았다. 블로그에는 다 기록이 되어있어 초음파사진을 붙이고 그날 있었던 진찰내용과 특이점을 적어두었다. 너무 밀려서 나중에 딩턴이가 알면 서운해할지도 모르겠다.

  산모수첩을 정리하고 나도 사과와 찹쌀떡으로 아침을 챙겨먹고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10분짜리 야나두 강의를 다 들어서 최소 30분 이상짜리 강의들만 남아있다. 지루하긴 하지만 아직 현금환급을 받으려면 35강이나 남았고 출산은 49일 남았기에 부지런히 들어야한다. 아마도 출산을 하면 강의를 못듣지 않을까 싶다.

  강의를 듣고 순산체조를 가기 전 잠깐 잠을 잤는데 일어나보니 10시 20분이다. 시간도 촉박하고 서두르기도 싫어서 오늘도 쉬기로 했다. 집에서 쉬고 있는데 모태안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문화센터를 오가며 응모했던 D라인 파티에 당첨되었다고 한다. 블로그보니 선물도 많이 주고 음식도 다양하고 클래식 공연과 강연, 배넷저고리 꾸미기 등이 포함되어 있어 재미있을 것 같다. 장소랑 시간이랑 나중에 공지해주긴 하겠지만 집 근처 아모르아트에서 할 것 같은데 운전을 못해서 걱정도 된다. 갈 때는 택시를 타더라도 올 때는 그 근처 버스도 거의 없고 택시도 안잡히고 근거리라 카카오택시도 안잡힐 것 같은데 이럴 때 운전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누워서 쉬다가 일어나서 철분약과 쥬스를 마시고 고구마를 삶았다. 고구마가 익는 동안 턱받이를 재단해 하나를 뚝딱 만들었다. 이전에 재봉틀 배운지 얼마 안됐을 때 턱받이를 만들었다가 완전 곡선에서 실패했었는데 그새 실력이 늘은 것 같아 뿌듯했다. 턱받이를 하나 만드니 고구마가 다 되서 점심을 먹고 추가로 만들 턱받이 3개와 남은 천으로 수건 2개와 손수건 1개를 추가로 재단하고 만들었다. 오늘은 남편이 늦어서 더 많이 만들 줄 알았는데 얼마전에 구입한 엄마가 꿈꾸는 아기옷이라는 책이 도착했음에도 작업은 더뎠다. 책이 도착하면 긴 배넷옷이며 롬퍼 등을 만드려고 했는데 허리도 아프고 누워서 좀 쉬었다.

  요즘 재봉틀하느라 청소며 빨래며 제대로 안하고 있고 오히려 천들 때문에 집은 더러워지고 있다. 또 필라테스며 순산체조도 안갔으니 허리도 아프고 재봉하는 시간을 좀 줄여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재봉틀을 하면 결과물이 나오니 오늘도 생산적인 하루를 보냈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다. 또 딩턴이를 생각하며 딩턴이 물품을 만드니 딩턴이에 대한 애착이 깊어지고 출산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드는 것 같다. 어서 만나서 내가 만든 것을 입혀보고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작업을 하다보면 완성품을 보기 위해 작업의 절제가 안되고 몸에 무리가 되는 것 같아 시간을 줄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남편이 없기도 하고 저녁을 안 먹으려고 했는데 새벽에 배가 고프면 잠이 안와서 귀찮지만 밥을 하고 김과 계란후라이를 해서 반찬들과 챙겨 먹었다. 또 어제 남편친구네가 준 밤도 삶아두었다. 얼마 전 아빠가 준 밤을 그대로 방치했다가 밤벌레에 테러를 겪은 후로 이것만큼은 미룰 수가 없었다.

  9시가 넘어서 남편에게 전화를 하니 세종시로 가는 버스를 탔다고 한다. 오늘은 무사귀환을 바라며 책에 있는 롬퍼와 손싸개 패턴을 그렸다. 회사 동생이 의외로 손싸개가 많이 필요하고 턱받이는 손수건으로 대체할 수 있는데 손싸개는 대체품도 없고 안해놓으면 옷을 빨고 침을 묻혀서 옷을 몇 번이나 갈아 입혀야 한다고 했다. 손싸개는 하루에 몇 개씩은 필요하다고 하기에 많이 만들어둬야겠다. 다만 손싸개는 아기 입에 들어가는 만큼 좋은 유기농 천을 추가로 구매해서 만들어야겠다.

  패턴을 다 그리고 자르고 있으니 남편이 도착했다. 오늘은 나도 피곤해서 딩턴이 가디건만 재단을 해두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딩턴이 가디건을 만들어줘야지 근데 천이 부드러운건 좋은데 얇고 밀릴 것 같아 초보인 나에게는 힘든 원단인 것 같다. 오늘은 푹 쉬고 내일도 차분히 잘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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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2시간 밖에 못잔 탓에 오늘은 정말 꿀잠을 자고 일어났다. 딩턴이가 새벽에 엄청 움직거려서 한 번 깨긴 했지만 11시도 안되서 잠이 들었는데 6시 40분까지 자버렸다. 남편도 어제 딩턴이 움직임을 느껴보라고 아무말없이 배에 손을 얹어줬는데 딩턴이 움직임에 새벽에 깨버려서 5시까지 못잤다며 똑같이 6시 40분에 일어났다. 당연히 오늘 아침밥은 스킵이고 출근하는 남편에게 바나나와 두유를 챙겨주었다.

  남편을 배웅해주고 어제 만들다만 신생아 신발을 조금 만들었다. 그런데 신발이고 입체라 그런지 내 재봉틀은 다루는 실력에 한계가 있어 손바느질이 필요했다. 창구멍을 뒤집고 공그리기로 마무리 해야되는부분도 재봉틀로 돌려버리니 확실히 재봉틀 돌린 티가 나고 안예쁘다. 할수 없이 바늘을 들어 강아지 얼굴을 만들어봤다. 바느질은 영 해본적도 없고 공그리기가 뭔지도 몰라 인터넷 동영상을 보다가 오늘은 포기했다.

  오늘 순산체조를 가야하는데 아침도 바나나 하나로 때웠고 기운이 없을 것 같아 어머님이 주신 옥수수를 데워 먹고 철분제와 앱솔맘도 챙겨 먹었다. 다음주 출산 예정인 남편친구 와이프가 오늘까지 나갈거라고 해서 덕분에 얻어 타고 병원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흐려서 기운이 없고 어지러움도 느껴졌다. 너무 힘들면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따라하니 그런대로 끝까지 할 수 있었다.

  순산체조를 마치고 집에 와서 점심으로 토스트를 해먹었다. 닭가슴살도 넣고 양파도 구우면 좀 더 건강식이 되었겠지만 버터를 발라 빵을 굽고 토마토쨈과 계란후라이 칼슘치즈만 넣고 만들었다. 빵이 호밀빵이 아니라 자체만으로도 칼로리가 높아 이렇게만 먹어도 500칼로리가 넘는 토스트가 완성되었다. 디카페인 커피와 함께 먹어주었는데 역시 귀찮아도 양파는 넣어주는게 풍미가 좋은 것 같다.

  점심을 먹으며 무한도전을 재방송으로 봤는데 재밌어서 2편이나 봤더니 거의 3시간이 훌쩍 지났다. 딩턴이 신발도 만들고 만삭 소품도 만들어야하는데 시간 낭비를 많이했다. 얼른 TV를 껐는데 허리가 아파서 우선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누워 책을 좀 보다가 1시간 정도 잠이 들었더니 벌써 6시 30분이다. 오늘은 남편이 회식으로 저녁을 먹고 오기 때문에 그나마 늦게 일어나도 저녁 걱정이 없어서 다행이다.

  잠을 자고 일어나서 만삭소품용 도안들을 인쇄하고 문구점에 가서 소품을 만들 종이와 OHP필름, 페인트마카를 샀고 마트에 들러 내일 아침 남편 해장용 콩나물국을 끓이기 위해 콩나물을 사왔다. 집에 있는 단호박을 전기밥솥에 영양찜 모드로 돌려놓고 만삭소품도안중 검정잉크가 없어 인쇄되지 않은 부분을 매직으로 덧칠했다. 종이를 잘라 가렌더도 만들고 OHP필름에 글도 써야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주도에 가기 전까지 딩턴이 신발 완성은 무리인듯 싶다. 선물로 받은 양말과 베넷저고리, 모자 정도만 가지고 가서 사진을 찍어야겠다.

  저녁으로 조리한 단호박찜을 먹었는데 680g을 먹어도 200칼로리가 안된다. 진짜 좋은 다이어트 식품인 것 같다. 호박을 먹는 도중에 오늘 회식인 남편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들어왔고 1시간만 친구와 맥주를 마시러 갔다온다길래 19티에 티라미슈 팬케익을 사다달라고 부탁을 했다.

  남편이 올 때까지 인터넷 강의를 보다가 남편이 사온 팬케익을 먹었다. 팬케익이 떨어져서 남편이 제법 오래 기다렸다고 해서 괜히 미안해졌다. 티라미슈 팬케익은 포장이라 그런가 비쥬얼이 좀 그랬는데 맛은 좋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이 좀 더 맛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이제 마지막 남은 녹차를 정복해야겠다.

  남편은 회식때도 이미 소주를 마시고 왔고 친구랑도 맥주 3천CC를 나눠마셨기 때문에 내가 팬케익을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바로 씻고 뻗어버렸다. 남편이 자는 동안 설거지를 하고 김치 콩나물국을 끓이고 내일 아침에 먹을 수 있게 밥을 예약해두었다. 나도 씻고 자려고 누웠는데 아까 늦은 낮잠을 자는 바람에 잠이 오지 않는다. 블로그를 정리하고 책을 좀 보다가 자려고 누웠는데도 2시간 정도를 더 자지 못했다. 잠이 오지 않는데 억지로 자려고 누워 있는 것도 좀 괴로운 것 같다. 출산을 하면 딩턴이 돌보기에 정신이 없어 이렇게 새벽에 깨어있는 것도 그리운 과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뭐든지 억지로 하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딩턴이를 위해서라도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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