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먹은 꽁치찌개를 데워 먹고 남편은 출근을 하고 또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11시 20분이다. 아 너무 많이 잠들었네 나의 아저씨 재방송 보려고 했는데 거의 다 끝나버렸다.
 
  오늘은 남편이 오후에 민방위훈련을 가야해서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 후 점심을 같이 먹었다. 집에 있는 참나물과 가지무침, 멸치볶음을 볶음고추장에 비벼서 계란후라이를 얹은 비빔밥이 먹고 싶어 비비고 된장찌개를 끓였다. 직접 끓이고 싶었는데 집에 두부가 없어 비비고를 이용했다. 지난번 비비고 김치두부찌개는 두부가 달랑 3개 있어 기대를 안했는데 된장찌개는 두부에 감자까지 건더기가 풍부해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밥을 먹고 설거지하고 수박과 매그넘 민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달달한게 기분이 좋다.

  남편은 민방위 훈련 가고 나는 인터넷 강의와 블로그 글을 쓰고 책을 봤다. 단순한 삶이다.  요즘은 엄마의 그림책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엄마가 되는 마음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그림책을 많이 소개해준다. 태교용 책을 읽어줄 생각만 했지 그림책을 읽어줄 생각은 못했는데 다음에 도서관 갈때는 그림책도 좀 빌려와야겠다.

  남편이 돌아오고 간만에 외식을 했다. 이영자씨에 쫄면 CF를 보고 쫄면을 먹으러 갈까하다 집 근처 류창희 국수를 갔다. 비빔국수 + 햄버거, 멸치국수 + 보리밥 조합으로 먹었는데 가격이 14천원인가 밖에 안했던 것 같다. 세트라 국수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양도 대박, 비빔국수는 좀 생각보다 매콤새콤한 맛이 부족하고 면에 양념도 덜 배인건 같은데 나머진 맛있다. 남편은 햄버거가 빅맥 햄버거보다 맛있다고 했고 나는 보리밥이 특히 더 맛있었다. 가성비는 좋은 편인 것 같다. 사진을 찍으니 콩물은 서비스로 주셔서 시원하게 잘 마셨다. 사장님도 비교적 친절하셨다.

  간만에 저녁으로 외식을 하고 남편과 좀 놀다가 남편은 아파트 입주자 모임에 갔다. 나는 TV로 오전에 못 본 나의 아저씨 재방과 본방을 보았다. 본방으로 본 건 처음이었는데 다음날 영상이 나오거나 재방송까지 기다리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요새 거의 유일하게 챙겨 보는 프로그램 인 것 같다.

  나도 극중 이선균의 나이가 되면 진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그 때가 될 때까지 인생의 내력을 길러야할텐데 안식년이라고 생각하고 태교에 집중하자라고 생각하다가도 아무 것도 안하고 있는 나를 보면 불안해진다. 무언가 나라는 사람이 멈춰있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하는데 이대로 나태해질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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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50분 기상하였다.

어제 밥이 1그릇 밖에 남지 않아

그것마저 먹고 가면 점심 안먹을 것 같다고

남편이 아침을 회사에서 먹겠다고 했다.

 

미안한 마음에 요거트와 토마토를 챙겨주었다.

 

오늘은 무슨 일을 할까 하다가

문득 지저분한 쓰레기 봉투가 생각이 났다.

오늘은 이것을 정리해야지

대충 서랍에 담겨있던 쓰레기 봉투를 꺼내

한장한장 접으며 지퍼팩에 담았다.

5L, 10L 쓰레기 봉투 제법 많다.

내친 김에 마트갈 때 장바구니를 깜박해 어쩔 수 없이 사오는

재사용 봉투까지 정리를 하였다.

재사용 봉투도 딱봐도 10장은 넘는 것 같다.

재고 파악이 안되서 계속 사 모은건지..

현명한 소비를 하지 못한 것 같다.

깔끔히 정리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야겠다.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너무 부럽다.

이제 집에 있을 시간이 많으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장 보러 갈 때는 꼭 장바구니를 가지고 가자.

쓰레기 봉투를 접으면서 나의 아저씨 11화 재방송을 보았다.

원래 보지 않았었는데 9화부터 보게 된 것 같다.

중간부터 보아도 재미있다.

마음에 와 닿는 대사가 참 많다.

어제도 그런 대사가 있었다.

 

극중 박동훈 (이선균 씨)이 회사에 가다말고 답답한 마음에

친구 (겸덕) 가 있는 절로 가면서 하는 말이 있었다.

 

겸덕: 너는 어떻게 지내는데?

동훈: 망했어.. 이번생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겸덕: 생각보다 일찍 무너졌다. 난 너 60은 되어야 무너질 줄 알았는데..

       내가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는데 결정타가 너였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봤자 박동훈 저 놈이다. 드럽게 성실하게 사는데 

       저 놈이 이 세상에서 모범답안일텐데..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 

동훈: 그냥 나 하나 희생하면 인생 그런대로 흘러가겠다 싶었는데...

겸덕: 희생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니가 6.25 용사냐? 임마 희생하게..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이뤄놓은 것은 없고 행복하지도 않고

        희생했다 치고 싶겠지.. 그렇게 포장하고 싶겠지..

        지석이한테 말해봐라..

        널 위해서 희생했다고.. 욕나오지 기분 드럽지?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아니 누가 누구한테?

        그지같은 인생들의 자기 합리와 쩐다 임마..

동훈: 다들 그렇게 살아~!

겸덕: 그럼 지석이도 그렇게 살라고 해.. 그 소리에 눈에 불나지?

       지석이한텐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해?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 집어치우고..(중략)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어쩌면 나도 회사 그만둔 것이

우리 가족을 위한 희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 모른다..

내가 힘들어서 자신 없어서 도망친 거면서..

그렇게 합리화 하고 싶어할지 모른다.

애기를 낳고 기르면서 절대 후회하지 말자..

너 때문에 내 인생 포기하고 희생했다는 원망의 소리는 죽어도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그런 그지같은 인생 살지 말자..

너로 인해 행복했고 다른 인생을 살게 되었다.

그 인생으로 나라는 사람은 더 많이 발전했고 행복했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성숙한 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TV를 많이 보았다.

여행가방 샌프란시스코 편도 보고

예전에 남편이 인턴을 하는 동안

나도 방학 때 미국에 있었던 적이 있다.

그 때 패키지로 잠깐 미서부 투어를 하며

잠깐 샌프란시스코에 간 적이 있다.

패키지라 워낙 짧게 있었기 때문에 잘 기억이 안나고 내가 모르던 곳도 많았다.

피어 39 크랩차우더 맛있었는데..

인앤아웃버거 먹고싶다. 도시가 예쁘다. 등등등

빨리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TV를 좀 줄여보자 하는데.. 자꾸 TV만 보는 내가 한심하지만..

여행이나 역사적 배경도 얻고 화면으로나마 대리만족 할 수 있어 좋다.

 

저녁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당근, 호박, 양파 썰어 볶았는데 냄새가 굿..

부추무침을하고.. 콩나물은 데치고.. 계란후라이도 턱턱 얹어먹었다.

평소에는 호박을 넣지 않았는데

호박을 넣어 먹으니 정말 밖에서 파는 비빔밥의 풍미가 느껴졌다.

 

 

저녁 식사 후 갑자기 아버님께서 전화가 오셔서..

남편은 잠깐 컴퓨터로 아버님 공문 쓰는 일을 도와드리고

나는 옆에서 야나두 인강을 보았다.

그리고 잠깐 편의점에 가서 토레타를 사왔다.

평소에 토레타 거의 먹지 않았는데...

임신을 하니 그냥 음료수 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토레타를 간간히 사먹는다.

 

초기라 무리하지 않는게 좋다고 하여

운동을 하지 않아 조금 걱정된다.

거의 편의점, 마트 갈 때만 밖에 나가고 있다.

안정기가 되면 가볍게 산책도 해야지..

조금만 더 체력을 기르고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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