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겨울이 오면
지은이: 잰 쏜힐
출판사: 산하
읽은날짜 : 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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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턴이 읽어주려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남편이 2일 정도 딩턴이에게 읽어주다가 안 읽어주길래 반납 전 내가 단숨에 읽어주었다. 이 책은 태어난지 이제 6개월 된 어린 눈덧신토끼인 릴리가 주인공인데 릴리는 어느 날 겨울이 오기 전에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나는 철새를 보게 된다. 철새 뿐만 아니라 다람쥐는 겨울이 오기 전에 먹이를 모으고, 조그만 박새는 씨앗과 열매를 나무껍질안에 숨겨둔다. 그 뿐만 아니라 모기는 알을 낳기 위해 여름에 피를 빨아 보충하고 알을 낳은 후 겨울이 오기 전에 죽는다. 애벌레는 번데기를 만들어 대피하고, 거북이는 진흙에 몸을 숨기는 등 모두들 겨울준비에 한참이다. 도대체 겨울이 무엇이기에 다들 이렇게 분주하게 준비를 하는지 릴리는 알지 못한다. 여우나 부엉이처럼 위험한 동물은 알아도 겨울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릴리이다. 어쩌면 겨울이 이런 위험한 동물보다 더 무서울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릴리, 릴리는 겨울잠 준비를 하던 곰을 만나게 되고 곰은 릴리에게 마침내 겨울이 왔다고 알려준다. 릴리는 다른 동물처럼 겨울에 대해 대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릴리의 몸은 이미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갈색 털을 뽐내던 릴리의 털이 겨울이 오자 어느새 눈과 동일한 흰색으로 변해있다. 겨울 밤 밤새도록 눈이 온 덕분에 하얀 털을 갖게 된 릴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릴리는 겨울에 털이 햐얀 눈색으로 바뀌기 때문에 눈덧신토끼라고 불렸던 것이다.

  이 책은 각 동물들이 어떻게 겨울을 준비하는지 잘 나타내주고 있다. 그림책 뿐만 아니라 동화가 끝난 후 뒷장에 보면 소개된 동물들이 실제 어떻게 준비하는지 좀 더 상세히 설명되어있어 보충학습을 하기에도 유익하다. 딩턴이가 남자아이이니 아마도 동물이나 공룡을 좋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당분간은 읽어주기에 어렵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동물에 대한 흥미를 충족시켜주고 지적 호기심을 풀어주는데 좋은 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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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친구, 검피아저씨
지은이: 신광자
출판사: 그레이트 Books
읽은날짜 : 18.06.17~06.19, 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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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빌렸을 때는 당연히 존 버닝햄이 쓴 책이라고 생각해서 딩턴이에게 읽어주기 위해 빌렸는데 알고 보니 존 버닝햄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는 우리나라 저자의 책이었다. 남편이 딩턴이에게 이 책을 매일 조금씩 읽어주었는데 스토리 전개보다는 존 버닝햄의 동화책을 소개해주는 내용 밖에 없다고 했었다. 남편이 책을 읽어준 뒤에도 내가 한 번 더 책을 읽어줬는데 그제서야 저자가 다르다는 사실을 눈치 챘었다. 나는 존 버닝햄의 검피아저씨의 드라이브나 검피아저씨의 뱃놀이 등 검피아저씨를 만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을 줄 알고 빌렸던 지라 조금 당황했지만 딩턴이가 조금 커서 존 버닝햄의 책을 읽어주고 같이 생각해보기나 퀴즈 등을 하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존 버닝햄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징집을 피해 차에 살며 떠돌이 생활을 해 친구가 없었고 전학도 자주 다니게 되었다. 그림을 좋아했던 어머니와 이야기를 잘하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존은 어느날 서머힐이라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 곳은 아이들에게 자유를 많이 주는 학습환경을 가진 곳이었다. 그곳에서 존은 그림 그리는 것에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었고 동화작가가 되기로 결심을 한다. 어느 날 존은 학교에서 친구와 함께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하는 닐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닐 선생님은 존의 작품인 검피아저씨의 모티브가 되는데 존은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을 믿어주는 어른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존이 진정한 스승을 만나지 못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처럼 훌륭한 동화작가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딩턴이를 믿어주고 든든하게 지지할 수 있는 엄마가 되서 딩턴이가 바르게 성장하고 하고 싶은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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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또 6시에 일어났다. 남편도 나도 요즘은 도통 일찍일어나지 못한다. 어제 얼려둔 콩나물밥을 하나만 돌려서 같이 나눠먹었다. 각각 1개씩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사과를 잘라 나눠 먹고 남편을 배웅했다.

  지난번에 남편이 읽어주다가 패딩턴의 여행책을 읽고 나서부터 손을 놓고있는 동화책을 딩턴이에게 읽어주었다. 동화책 읽기가 익숙하지 않아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했다. 서울 민간 자격증 센터에서 구연동화나 독서지도사 , 아동심리, 부모교육등의 다양한 자격증 중 5과목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구연동화를 배워서 나중에 딩턴이에게 책을 재밌게 읽어줘도 좋을 것 같다.

  오늘은 동물의 겨울준비와 관련된 책이었는데 나중에 딩턴이가 크면 다른 어린아이들처럼 동물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아이로 자랄지 궁금하다. 책을 다 읽어주고 나혼자산다 박나래 패키지 여행에서 나왔던 코스를 좀 찾아보았다. 남편은 패키지 여행에 대해 결사반대이다. 차라리 서울에 갔을 때 강릉을 하루 KTX로 다녀오자고 한다. 휴가철이라 차는 막힐테고 장기간 버스는 아무래도 임산부인 내가 타기에는 좀 불안하게 느끼는 듯 싶다. 버스로 가면 평창과 정동진에도 갈 수 있으니 좋을 것 같았는데 특히나 대관령 목장은 가보고 싶은데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어제 남편과 저녁에 먹으며 출산 전 둘이서 여행을 실컷 다니고 추억을 만들자고 말했던 것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주에는 청주 여행을 할까하다가 그건 좀 더 배가 나와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아산에 가자고 했다. 얼마 전에 TV에서 지중해마을이 나왔는데 괜찮아보여 관광지를 좀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았다. 공세리 성당, 외암 민속마을, 피나클랜드, 세계 꽃 식물원 등등 남편은 아산에 가면 평택이 좀 가까우니 조개구이와 찜을 먹을 생각에 여행보다 더 즐거워하는 것 같다. 아산은 가까우니 당일치기로 다녀올 생각인데 코스를 추려 일정을 좀 더 짜봐야겠다. 관광지들의 위치들을 보니 동, 서, 북 쪽으로 사방의 흩어져있는 것 같아 전부다 도는 것은 무리일 듯 싶다.

  이번주에 갈 여행지를 선택해놓고 인터넷 강의를 보고 어제 마무리 짓지 못했던 자소서의 지원동기부분을 작성하고 원서를 최종 제출했다. 어제는 아직 남아있는 부분이 좀 찝찝했는데 다 완성되고나니 속이 좀 후련하다. 원서를 다 쓰고보니 점심 때가 되었는데 순산체조를 좀 할까하다가 그렇게되면 점심을 너무 늦게 먹을 것 같아 우선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어제 먹고 얼려둔 콩나물밥에 닭가슴살을 얹어 치킨마요를 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단백질보충도 되는 메뉴여서 자주 해 먹는 것 같다. 그런데 콩나물밥이 너무 질어서 체한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컨디션이 안좋아져서 남편이 올 때까지 누워 있었다. 남편이 퇴근하고 저녁을 먹자고 나갔는데 좀 걸으니 살 것 같았다. 소잉스토리에 들러 초급과정을 등록하려했는데 이미 문을 닫아 등록에는 실패했다. 내일 다시 가봐야겠다. 오늘은 왠지 분식집 돈까스와 쫄면이 먹고 싶었는데 체했을 때는 쫄면이 안 좋을 것 같아 다른 것을 먹기로 했다. 원래 평소에 분식집 돈까스를 좋아하지 않는데 먹고 싶은 것으로 봐서 딩턴이가 아빠 입맛을 닮은 것 같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춘천 닭갈비를 먹었다. 여기는 처음 와봤는데 떡도 더 주시고 사이다도 서비스로 주셨다. 떡을 너무 많이주셔서 밥을 볶아먹을 수 없을 정도였다. 원래 먹던 곳보다 맛도 더 좋고 앞으로 닭갈비는 여기서 먹자고 남편과 이야기했다. 남편은 막걸리도 추가로 시켰는데 내가 좋아하는 느린마을 막걸리가 나왔다. 나중에 출산하고 수유까지 끝나면 꼭 와서 느린마을 막걸리와 닭갈비를 함께 먹어야겠다. 식사일지를 정리하다보니 떡볶이 떡 10개 칼로리가 400칼로리라니 헉이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으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닭갈비를 먹고 마트에 들러 휴지와 바나나, 요거트를 사고 날씨가 너무 더워 월드콘과 브라브콘도 사 먹었다. 예전 같으면 건강을 생각해서 안 먹었겠지만 날씨도 너무 덥고 요즘 들어 안 건강한 것들만 땡기는 것 같다. 딩턴이도 좀 컸다고 건강한 것보다는 입이 즐거운 음식이 먹고 싶은가보다.

  집으로 돌아와서 부른 배를 부여잡고 나혼자산다 강릉 패키지편을 보았다. 겨울 방송분이라 눈이 많아 시원한 느낌이다. 겨울에 가면 썰매도 타고 즐거울 것 같은데 회도 너무 맛있어보인다. 강릉에 가도 회는 먹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카페인때문에 그동안 망설이고 잘 못마셨던 커피는 커피거리에 가서 꼭 마셔야겠다. 빨리 휴가가 왔으면 좋겠다.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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